2015년 5월 2일, 토요일
문을 열고 들어가니 선교사님이 위는 문제가 없는데 아래는 속옷차림이다.
그 재미있는 모습으로 핸드폰으로 메일을 보내고 있는 중이시란다.
뭐좀 입으시라 해도 꿈적도 안하신다.
바쁘시단다.
메일을 다 보내고서야 아래에 뭘 걸치신다.
선교사님을 만난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도 말이다.
예의가 아니다.
아니, 날 좋아한다는 몸짓이다.
그래서 나는 아래만 속옷 차림인 선교사님을 삼성역 7번 출구에서 그리워하고 있다.
선교사님은 지금 러시아 변방의 교회 건축 현장에 계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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