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27일, 월요일
이곳 러시아는 이제 겨울이 끝이 나고 있다.
뒷뜰 겨울내내 버려진 것 같은 땅을 사모님의 채근으로 장정 네명이 달려들어
땀을 흘리고 숨을 몰아 쉬며 종아리에 쥐가 나도록 삽질을 해서 땅을 뒤집어 놓았다.
사모님의 흐믓함은 저녁 밥상의 기막힌 김치찌게가 되어 우리의 수고가 기쁨으로 바뀌었다.
오늘 아침 저 멀리서 떠오르는 해와 정이 듬뿍 담긴 뒷뜰을 보며 행복을 또 배운다.
오늘 이곳을 떠나 집으로 간다.
우리 집은 아파트이지만 뒷뜰은 얼마든지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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