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보다 앞서는 전통은 없다 2015년 5월 1일 금요일
마태복음 15:1~15:9
1그 때에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루살렘으로부터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2당신의 제자들이 어찌하여 장로들의 전총을 범하나이까 떡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아니하나이다
3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어찌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느냐
4하나님이 이르셨으되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시고 또 아버지나 어머니를 비방하는 자는 반드시 죽임을 당하리라 하셨거늘
5너희는 이르되 누구든지 아버지에게나 어머니에게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6그 부모를 공경할 것이 없다 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도다
7외식하는 자들아 이사야가 너희에 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일렀으되
8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9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 하시고
성경 길라잡이
당신의 제자들이 어찌하여 장로들의 전통을 범하나이까(2절):
바벨론의 포로생활에서 귀환한 이후 유대인들은
모세의 율법에 여러 가지 구체적인 종교적 전통을 덧붙여왔다.
음식을 먹기 전에 손을 씻는 것은 종교적 의미를 담고 있는 행위로서,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부정한 것에 접촉했을 경우 이것을 청결케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와 같은 행위는 제사장이 물두멍의 물로 정결케 하는 의식(출 30: 17~21)을 확대해석하여 적용한 것이다.
유대인들은 이와 같은 방식으로 수많은 전통을 만들어 지키고 있었다.(LAB 인용)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5절):
새번역은 이 구절을 “내게서 받으실 것이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이 되었습니다.”라고 번역한다.
당시 유대인들은 자신의 소유를 하나님께 드리면 부모님을 돌보는 일은 게을리해도 된다고 생각했다.
이것은 부모를 공경해야 한다는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는 매우 악한 행위였다.
말씀보다 앞서는 전통은 없다 2015년 5월 1일 금요일
예수님 당시에는 오랜 기간 장로들이 더해온 수많은 종교적 전통들이 유대 사회를 이끌고 있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장로들의 전통이 모세로부터 말미암은 것이라고 믿고 있었지만,
이것은 자기기만에 불과했습니다.
성경의 지지를 받을 수 없는, 때로는 심각하게 충돌하는 전통들이 존재했지만,
백성들은 이러한 전통을 지키며 살아야 했습니다.
엄격한 종교사회였던 유대에서 장로들의 전통을 무시한다는 것은,
심각한 사회적 고립과 종교적 처벌을 각오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상황에 정면으로 도전하셨습니다.
메시아로서 예수님의 사역은 거짓 종교로부터 백성들을 구원해 참 신앙으로 인도하는 일이었습니다.
참 신앙을 백성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주님께서는 심각한 위협을 감수하셨으며,
거짓 지도자들과 맞서 싸우셨습니다.
중세 교회는 화려하고 웅장한 예전과 수많은 삶의 규칙들을 만들었고,
사람들은 이것을 지켜야만 자신의 신앙을 인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시대의 신앙은 교회의 의식을 떠나서는 생각할 수도, 존재할 수도 없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그 모든 것들이 성경의 지지를 받는 것은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문제가 과연 중세 교회만의 것일까요?
우리 시대의 교회는 어떨까요?
우리는 성경이 말하고 있지 않은, 혹은 성경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전통을 갖고 있지는 않은가요?
우리는 우리의 신앙과 삶을 성경의 터 위에 세워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무엇이든 간에 성경을 바탕으로 다시 살펴보는 수고를 해야 합니다.
말씀의 인도를 받을 때
우리의 신앙이 참 신앙이라고 할 수 있으며, 구원 얻는 신앙이라 확신할 수 있습니다.
무엇이 중요한가 2017년 2월 11일 토요일
장로들의 전통인 '미쉬나'는 구약성경의 율법서를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실천하도록 해석해둔 책을 가리킵니다. 신약성경에서 미쉬나를 표현하는 단어는 '전통, 계명, 교훈'입니다. 한번은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이 음식을 먹을 때 손 씻지 않은 점에 대하여 비난하였습니다.(마15:2) 이는 미쉬나 위반에 해당됩니다. 그때 예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도다."(마15:6) 예수님은 오히려 이런 전통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방해하는 잘못된 역할을 한다고 지적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을 인용하시면서 사람의 계명으로 하나님을 헛되이 경배한다고 꾸짖으신 것이지요.(마15:7-9) 교회가 마주하는 사회 또한 다양한 전통을 지니고 있습니다. 신자는 이런 전통들과 만나며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신자의 삶에서 하나님의 말씀보다 인간의 전통들이 더 중요시되거나 우선시된다면 문제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말씀과 인간의 전통을 구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손 씻는 문제같은 인간사의 모든 일들을 하나님 말씀이라고 억지를 부리지 않는 것입니다. 한 박자 늦춰서 겸허히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말씀을 내세우며 군림하려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이 바로 빛으로 나타나시어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오늘날 기독교는 다양한 전통들을 가진 여러 교파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계명 (2017년 11월 22일 수요일)
예수님은 하나님의 계명과 사람의 전통을 비교하면서
사람의 전통을 중시하는 그들의 말과 행동의 거짓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폭로합니다.
하나님의 계명을 사람의 전통으로 바꾸는 일은
바로 그것을 고집하는 사람들 자신까지도 속박시키는 올무가 되고
나아가 다른 사람들을 억압하는 독재자적 숨결이 됩니다.
식사하기 전에 손을 씻는 일 같은 것은 인습 차원에서 장려되는 것이어서
그것 자체로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라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신중해야 합니다.
한편, 교리라는 것이 있습니다.
교리는 진정한 기독교정신을 지키고 또 교회를 보호하려는 데 그 기본목적을 두고 인간이 정리한 것입니다.
교리는 중요하지만 인간이 종합하여 정리한 것이다 보니,
그것이 때로 특정한 사람들을 견제하거나 정죄하는 데에 쓰일 수 있어 주의를 요합니다.
역사적으로 기독교교리는 반대파를 정죄하거나 살해하는 데 사용되곤 하였습니다.
하나의 교리를 채택하면
그 교리는 반대자들을 이단으로 정죄하고 추방할 수 있는 근거가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전통과 제도가 하나님의 계명을 빙자할 때
오늘 본문에서는 사람들이 인륜을 저버리는 지경에까지 이르러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전통보다 하나님의 계명을 중시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기독교인들도 그래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계명이 지니고 있는 정신과 취지를 자기의 삶에서 구현하고자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 사람의 전통과 하나님의 계명을 잘 분별하여 생명과 평화를 사랑하게 하소서. 아멘.
하나님의 계명과 사람의 전통 (2018년 10월 13일 토요일)
예수님은 하나님의 계명과 사람의 전통을 비교하면서
바리새파 사람들의 말과 행동의 거짓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폭로합니다.
그들에 의해서 하나님의 계명이 인간의 전통과 종교적 규범으로 대치되었다는 말씀입니다.
예컨대 식사하기 전에 손을 씻는 일은 인습을 따르는 일일 뿐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직결되는 게 아닙니다.
그러니 그것은 하나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따르는 일이 될 뿐입니다.
예수님이 바리새파 사람들을 비판한 의도는 전통과 제도를 넘어 '인간'을 찾는 데있습니다.
'마음의 신앙,' '마음의 종교'는 하나님을 잘 섬긴다고 자랑하는 것 없이 사람을 잘 섬기는 것입니다.
신앙인의 가장 진정한 태도란
성서와 하나님의 계명 속에 있는 인간사랑, 생명사랑의 정신을 실천하는 일입니다.
바울도 율법의 의미를 조항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정신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그 정신을 오늘날 우리의 말로 표현하면 사람과 사랑, 생명과 평화일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명과 사람의 전통은 항상 상반되지도 항상 일치하지도 않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킴으로써 사람을 사랑하고 생명을 구하는 일을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무슨 일을 하든 나의 판단기준과 행동기준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율법의 근본정신인 '사랑'이어야 합니다.
+ 하나님의 말씀으로 남을 정죄하지 않고, 먼저 나를 돌아보게 하소서. 아멘.
핑계 (2020년 2월 15일 토요일)
밥 먹기 전, 손을 씻는 일은 당연합니다.
특히나 먼지가 많은 광야 기후의 이스라엘 땅에서 '식사 전 손 씻기'는
최소한의 청결을 지켜 공동체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시작되었던 전통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율법이라는 틀 안에 들어가게 되면서, 이를 지키지 않으면 죄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율법의 규정 중 부모를 공경하라는 법은 '고르반'이라는 맹세를 악용하여
바리새인들은 하나님을 핑계로 부모 부양을 의무적으로 행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법이라고 하는 율법이 일관성도 없이 이렇게 저렇게 해석하는 사람들 마음대로 적용하였습니다.
오늘 예수님은 바로 이 점에 대해 지적하고 계십니다.
이사야 예언서의 말씀을 인용하시면서
말로는 야훼를 공경하는 척하지만 마음은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하나님을 멀리하고 있는 사람들을
꾸짖고 계십니다.
핑계를 대는 일은 아담이 선악과를 따먹고 가장 처음으로 하나님께 한 행동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는 다른 이를 탓하거나 핑계를 대는 일이 통하지 않습니다.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입니다.
그 잘못을 진솔하게 인정하고 뉘우치며, 책임감을 가지고 다시 주님께서 주시는 계명을 실천하면 됩니다.
변명하고 핑계를 대는 일은 비겁한 죄를 또다시 짓게 만들 뿐이기 때문입니다.
+ 주께서 내 마음과 입술과 행동을 지키시어 모든 순간에 진솔하게 하소서. 아멘.
묵상질문
- 예수님께서 장로들의 전통이 하나님의 계명을 어긴다고 말씀하신(6절) 이유는 무엇인가요?
- 사람의 교훈을 계명으로 삼아 가르치는 것을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판단하시나요?(9절)
기도
+ 우리가 성경을 바르게 배우고 깨달아 참 신앙의 도리에 이르게 해주십시오.
주님께서 오실 일을 예비하게 해주십시오. |
+ 하나님,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책임과 의무에 대하여,
신앙을 핑계로 피하거나 미루거나 폐하지 않게 도와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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