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주연이 아니라 조연입니다
2015년 3월 11일 수요일
마태복음 5:13~5:20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계명 중의 지극히 작은 것 하나라도 버리고 또 그같이 사람을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지극히 작다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
누구든지 이를 행하며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크다 일컬음을 받으리라
성경 길라잡이
세상의 소금이니(13절):
소금은 부패를 방지하고, 맛을 강화한다.
팔레스타인의 소금은 여러 불순물을 포함하고 있어서,
보관을 소홀히 하면 염화나트륨 성분은 사라지고 흰 가루만 남는 경우가 있었다.
세상의 빛이라(14절):
빛은 자기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다른 대상을 보이게 한다.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16절):
소금과 빛은 궁극적으로 타자를 지향한다.
소금과 빛으로 살아갈 때, 최종적으로 드러나는 대상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이다.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17절):
예수님께서는
의로운 삶으로서 도덕법을,
참된 제사장이자 제물로서 제사법을,
세상과 다른 관계 맺음으로서 시민법을 완전하게 성취하셨다.
예수님 안에서 완전해진 구약 율법은,
현대의 그리스도인에게 하나님을 드러내는 계시의 측면에서는 연속적이고,
구체적으로 기능하고 실행되는 면에서는 불연속적이다.
우리는 주연이 아니라 조연입니다
최선이 아니라 최고만을,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아닌 1등만을 동경하는 세상에서는
누구나 주연이 되고자 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주연이 된 곳, 자신이 마음대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곳에서는
업적을 남기기 위해 애를 씁니다.
반면 자신이 조연으로 머무는 곳, 능동적이기보다는 수동적인 곳에서는 그리 마음을 쏟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연의 자리를 두고 벌어지는 갈등이 여러 공동체를 병들게 하기 일쑤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처음부터 주연이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이시라고 선언합니다.
소금은 적정량만 뿌려질 때 맛이 더 깊어지지, 과하면 맛을 버립니다.
또한 빛도 자신을 주목하게 하면 사람의 눈을 상하게 합니다.
하나님 나라에서 우리는 주연은 아니지만, 주연을 더욱 드러내고 밝히는 빛나는 조연입니다.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종종 역사는 오직 한 사람의 위인만을 기억하지, 그를 둘러싼 많은 관계들을 기억하지는 못합니다.
그 결과 아무리 그 위인을 따라가려고 해도 따라갈 수 없습니다.
그 한 사람은 더 많은 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라났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기억할 때, 우리는 어떤 사람의 그늘에 가려져있지만
그 사람을 강건하게 지탱하는 사귐을 볼 수 있습니다.
물 밖에 드러난 빙산이 전체의 일부분에 불과한 것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한 사람은 사실 더 많은 사귐의 일부분입니다.
그러니 주목받지 못한다고 해서, 두드러지지 않는다고 해서 위축되지 마십시오.
진정한 역사의 진전은 보이지 않는 깊은 사귐,
역사가 조연이라고 기억하는 그들의 묵묵한 걸음을 통하여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내딛는 한 걸음이, 홀로 딛는 열 걸음보다 가치 있습니다.
묵상질문
- 우리가 주도권을 가지지 못한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행동합니까?
- 잘 보이지 않지만 묵묵하게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는 지체가 있습니까?
- 그 지체를 통하여 드러나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기도
+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더욱 신실하게 섬기며 살게 해주십시오.
+ 함께 걸어가라고 붙여주신 지체들을 소중히 여기며 사랑하게 해주십시오.
'+ [마태]'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거짓된 시대를 살아가는 신실한 그리스도인 (마태 5:33~48)(CBS) (0) | 2015.03.13 |
---|---|
[10]하나님 나라는 사람을 사람답게 보는 세상입니다 (마태 5:21~32)(CBS) (0) | 2015.03.13 |
[8][8복]복되신 분께로 더 가까이 오십시오 (마태 5:1~12) (CBS) (0) | 2015.03.10 |
나를 따라오라! (마태 4:12~25) (CBS) (0) | 2015.03.09 |
[6]***우리에게 들려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마태 3:13~4:11) (CBS) (0) | 2015.0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