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노래를 부르게 하는 세상 2014년 12월 20일 토요일
하박국 1:1~1:11
1 선지자 하박국이 묵시로 받은 경고라
2 여호와여 내가 부르짖어도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니 어느 때까지리이까
내가 강포로 말미암아 외쳐도 주께서 구원하지 아니하시나이다
3 어찌하여 내게 죄악을 보게 하시며 패역을 눈으로 보게 하시나이까
겁탈과 강포가 내 앞에 있고 변론과 분쟁이 일어났나이다
4 이러므로 율법이 해이하고 정의가 전혀 시행되지 못하오니
이는 악인이 의인을 에워쌌으므로 정의가 굽게 행하여짐이니이다
5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여러 나라를 보고 또 보고 놀라고 또 놀랄지어다
너희의 생전에 내가 한 가지 일을 행할 것이라 누가 너희에게 말할지라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리라
6 보라 내가 사납고 성급한 백성
곧 땅이 넓은 곳으로 다니며 자기의 소유가 아닌 거처들을 점령하는 갈대아 사람을 일으켰나니
7 그들은 두렵고 무서우며 당당함과 위엄이 자기들에게서 나오며
8 그들의 군마는 표범보다 빠르고 저녁 이리보다 사나우며
그들의 마병은 먼 곳에서부터 빨리 달려오는 마병이라 마치 먹이를 움키려 하는 독수리의 날음과 같으니라
9 그들은 다 강포를 행하러 오는데 앞을 향하여 나아가며 사람을 사로잡아 모으기를 모래 같이 많이 할 것이요
10 왕들을 멸시하며 방백을 조소하며 모든 견고한 성들을 비웃고 흉벽을 쌓아 그것을 점령할 것이라
11 그들은 자기들의 힘으로 자기들의 신으로 삼는 자들이라
이에 바람 같이 급히 몰아 지나치게 행하여 범죄하리라
성경 길라잡이
묵시로 받은 경고(1절):
경고는 선지자의 신탁을 이방 나라에 소개하기 위한 전문적인 용어다(참조, 사 13: 1, 14: 28, 15: 1).
하박국의 경고는 직접적으로 이방나라를 향한 것은 아니지만,
이방의 폭군은 궁극적으로 패배할 것이라는 주장을 담고 있다.(WBC 인용)
어느 때까지리이까(2절): 선지자의 말은 탄식으로 시작된다.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보면서 갖게 된 절망이 선지자의 탄식 속에 잘 드러나있다.
강포(2절): ‘폭력, 난폭, 부당행위, 불법, 악’을 의미한다.
구약에서는 언제나 죄에 가득찬 폭력과 관련하여 사용되었다.
이 단어는 노아홍수 심판의 원인이 되었다(창 6:11).
변론(3절): ‘다툼, 논쟁, 분쟁, 소송’을 의미한다.
이 단어는 ‘고요함’이라는 단어와 대조되어 있다(잠 17:1).
갈대아 사람을 일으켰나니(6절): 갈대아(바벨론) 사람들이 이전의 앗수르 사람들처럼(사 8:6-8; 10:5-6 참조) 하나님의 심판 도구가 될 것을 예고한다. 이들을 묘사하는 내용을 보면,
갈대아 사람들은 악마적인 성향을 띠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들이 빠르고 잔인하다는 것은 짐승들과 견주어 표현된 것이다(8절).
갈대아인들은 유브라데 강과 티그리스 강 옆에 여러 부족으로 흩어져 살았다.
나보폴라살(B.C. 612)이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하여 니느웨를 점령했으며,
그의 아들 느부갓네살이 통치할 동안 갈대아인들은 바벨론인들이라고 불렸다.(WBC 인용)
절망의 노래를 부르게 하는 세상 2014년 12월 20일 토요일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살핀 선지자는 절망의 노래를 중얼거리며 여호와 하나님 앞에 나아가고 있습니다.
정의가 사라진 세상은 절망의 노래가 지배하기 마련입니다.
불의로 말미암아 고통스러워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아픔이
선지자의 입술을 통해 절망의 노래로 하나님께 전달되고 있습니다.
불의한 시대, 선지자는 절망의 노래를 부르는 자로 살아갑니다.
교회는 이 세상에 어떤 공동체로 존재해야할까요?
어떤 사람들은 세상일에 마음을 두지 말고 천국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어차피 세상은 죄와 악으로 가득하기 마련이기에 영원한 천국만이 우리의 소망이 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사람들은 다가올 천국을 믿기에,
죄와 악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도 영광스러운 나라에 들어갈 소망을 가지고,
즐거운 찬양을 부르며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노래하며 살아가는 것이 당연한 일이고 의무라 여깁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슬픔이나 절망은 어울리지 않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때때로 하나님의 백성들과 그 공동체인 교회는 절망을 노래해야 합니다.
세상에서 정의가 사라져 버렸을 때,
의인이 고통을 당하며 악인들이 세상을 지배하여 권력과 부를 독점하고 있을 때,
왕이신 하나님의 통치가 세상에서 좌절되어 패배하고 있을 때,
하나님의 백성들은 마땅히 절망의 노래를 불러야 합니다.
악인들의 지배 속에 고통을 받는 자들과 함께, 그들의 마음에 사무친 슬픔을 대신하여
하나님 앞에서 절망의 노래를 불러야 합니다.
죄와 악이 지배하는 세상에서도 희망만을 노래하는 것은,
어쩌면 또 다른 형태의 배도가 아닌지 생각해볼 일입니다.
하나님이 기도에 침묵하실 때에 2014년 12월 20일 토요일
정의가 사라진 시대, 불법과 탈법과 온갖 악행과 부정부패가 난무하던 참담한 현실 속에서
하박국은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그는 개인주의가 만연하고 정의가 짓밟혔으며, 의인이 고통받는 시대적 상황에 대해 하나님께 토로합니다.
이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갈대아 사람들을 보내어 유다 백성들을 심판하시겠다고 경고하십니다.
오늘날은 이웃의 불행에 대해 외면하며 ‘나만 아니면 돼’라고 생각하는 것이 시대정신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불의한 사회와 정직한 사람이 형통할 수 없는 상황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항변하는 기도를 할 수 밖에 없게 만듭니다.
그런데 정작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우리의 기도에 침묵하시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에 신실하게 응답하시는 분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기도에 하나님의 반응이 없어 보일 때라도
우리는 기도를 쉽게 포기하거나 단념하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내 힘으로 기도의 응답을 이루려고 마치 내가 하나님처럼 행동해서도 안 됩니다.
오히려 이를 통해 우리는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기대하면서 인내하기를 배워야 합니다.
오늘 내가 놓지 않고 다시 붙잡아야 할 기도 제목은 무엇인가요?
묵상질문
- 선지자의 눈에 비친 세상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습니까?(3~4절)
- 선지자의 탄식에 하나님께서는 뭐라고 대답하십니까?(6절)
1 하박국이 하나님을 향해 항의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5 내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드려야 할 기도 제목은 무엇인가요?
기도
+ 하나님의 백성들이 세상의 슬픔과 고통을 보고 하나님 앞에 엎드릴 수 있는 자들이 되게 해주십시오.
+ 죄와 악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마음을
우리에게 주십시오.
내 기도에 응답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설령 기도응답이 늦더라도 결국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하나님의 일을 기대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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