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26일, 금요일
오랫만에 일터에 나와 친구 카드에 답장을 썼습니다...
2009 년도라는데 십여년도 더 된 예전 같다...(강릉)
안녕하신감요?
나 지금 허리뻣뻣 복대공주 (?)로 1주일 째 지내는 중~
이제 내 몸에 관한 한, 그리 자신을 가진 나이는 아니지 싶다. ㅎ~
21일 일요일 아침부터 이렇게 되어 1주일 때 억지 휴가 보내고 있다.
어쩌면 이렇게라도 쉬게 해주고 싶으셨을까? ㅎㅎㅎ~
평화시에 감사하면 참 좋을 터인데, 우리는 꼭 일이 터지고 나서야 그 직전이 평화였노라 한다.
어리석다, 그치?!
나는 20일까지가 평화였던 셈이다.
허리 다치기 전에는 행복하지 않았었는데,
갑자기 허리 다치고 나니, 그때가 행복한 때였다~가 되는 거지! ㅎ~
2014년은 내게 특별한 한 해였다.
무엇보다 내가 크리스챤이 되었다.
아무런 특별한 조짐은 없었는데...그리 되었다.
방언도 못하고 이상한 일도 없었는데, 갑자기 하나님을, 그리고 성모님을 믿게 되었다.
참 신기한 일이었다.
성경공부 끝에 그리 되었으니 신기하지?!
2015년은 또 어떤 진도가 나갈까...궁금하다.
나의 희망, 소망은 좌우지당간 제대로된 노파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호를 바꿔 지었다. 노파 이경화! 멋지지않냐?!
만 58세를 넘긴 나의 지금은 인턴노파, 이경화.
환갑을 넘기면 신참노파, 이경화,
75세 이후는 본격적인 고참노파, 이경화!!!
그리고 잘 죽으면 좋겠다. 됐다, 가자! 함시롱~ㅎ~
얼마 전 남편 여자친구인 유선배로부터 사진을 받았다.
그게 5년 전이라 하더구만...아이고, 내가 얼마나 젊고 이쁘던지! ㅎ~
그 사이에 한 분은 가슴 양쪽을 다 들어낸 암환자로 겪어내셨고,
한 분은 이미 유명을 달리하셨고,
나를 포함한 3사람은 모두 시어머니, 장모가 되었다.
10년 전이라 하는 게 더 맞을 것 같았다...정말 많은 일이 있었더라. ㅎ~
이제 시간을 아끼며 살 나이가 된 것 같다.
친구야, 우리 잘 살자. 그리고 잘 늙자.
좋은 책 한 권 추천한다.
분도출판사, 황혼의 미학, 안셀름 그륀 신부님 책.
그러고보니 나의 인생에서 두 고비를 이 신부님과 넘었더라고.
중년의 고비는 '내 나이 마흔'으로, 지금의 노년 입학은 '황혼의 미학'으로.
그 사실을 이번에야 알았단다. 내가 이렇게 둔해요...ㅎ~
그런데 이 책을 미국에서 사 볼 수 있으려나...없으면 말해라, 보내주꾸마!
건강유의하고...멀리에 있어도 늘 가까이 내 편이려니...믿게되는 친구다, 당신이...
잘 지내시게~*^^*
멀리에서 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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