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드디어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야호~

colorprom 2014. 12. 17. 15:17

2014년 12월 17일, 수요일

 

아~웅~~~~점심 먹고 나니 노곤~하다.

어제, 드디어 대구 일이 끝났다.

11월 25일 부터 매주 이어진 5번의 대구 출장,

정말 5번의 방문 모두를 일관되게 종이컵 믹스커피 1잔씩 대접받는 것으로 끝냈다.

 

첫 번째 방문 때는 차를 얻어타고 간 관계로, 두 번째는 주위 빵집을 찾지 못해서 빈 손으로 들어갔고,

세 번째부터 다섯 번째까지 모두 내가 '빵'을 사서 들어갔다.  으흠...

 

놀러간 것도 아니니 대접 어쩌고 하는 것은 좀 그렇다 쳐고, 좀 지나치지 않나...싶다.

 

약속시간을 정해놓고, KTX로 2시간, 전철과 버스를 갈아타며 다시 1시간 정도를 걸려 가는 손님을

미팅룸에 불도 안 켜놓고 난방도 안해놓고 맞는다는 것에 좀 마음이 상했었다.

...그럴 수도 있다.  바빴어서, 시간이 가는 것을 몰랐어서.

그러나 매번 그럴 수 있다는 것이 가능할까?

(으흠...내가 마음에 안들었나봐...ㅎㅎㅎ~)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예의...마음이 있으면 저절로 나타난다, 그 예의가.  사랑의 행동으로!

그런데, 그때는 그것이 예의가 아니다.  그저 '당연한 것, 별 거 아닌 것, 모자란 것'으로 나타난다. 

- 아니예요, 별 것 아닌데요...하면서.  ㅎ~

 

마지막 자리에서 일어나 악수를 청하며

'그렇지않아도 바쁜데, 나때문에 더 불편했지요?  낙하산이어서...?! 수고했어요.'했더니,

왠 걸~ '아니예요' 라는 말 대신에 배시시 웃었다.  (우와~이거 긍정이네!  ㅎ~)

 

그나마 위안이 되었던 것은, 배시시 웃으며 덤으로 날려준 멘트, '샘플 나오면 보내드릴께요~'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정말 뼈저리게 느낀 1달여의 경험이었다.

일은...실무자와의 필요로 만나서 하는 것이 제일 편하다.

윗 사람의 소개로 실무자와 일하는 것은 정말 고역스럽고 설사 일을 해도 그 한번으로 끝나기가 쉽다.  ㅎ~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하기만 할 수는 없다...는 것을 왜 모르겠는가마는, (이보다 더한 상황도 겪었었구만...)

그럼에도 이 씁쓸한 기분...에이, 공주병, 천사병, 아직 안 나았나보네!!!  ㅎ~

 

아뭏든 이제 대구에 내려갈 일은 없겠지요?!

새로운 일을 해보니 그동안 했던 일이, 사람들이 참 고맙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미국 일, 서울 일, 열심히 해야지~역시 구관이 명관인가 봅니다~*^^*

 

압니다.  이런 생각으로는 새로운 영역을 넓힐 수 없다는 것을!!!  ㅎ~

그러나 마음이 통하지 않는 만남의 어려움을 제대로 느꼈고,

도중에 멈추지 않고 웃으며 끝낸 것에 스스로 칭찬을 하고 싶습니다.  ㅎ~

 

이런 순간을 수없이 겪었을 이 땅의 수많은 가장들...존경합니데이~*^^*

 

오후 5시 28분 기차, 서울 도착 7시 반 경~영화로 자축하려고 '국제시장'을 보려고 했더니,

에게게~이틀 후, 18일 개봉이라네요.  에이~

대신에 서울역 롯데마트에서 우유랑, 4개 만원하는 떨이 반찬을 고마운 마음으로 사서 들고왔습니다.

어정쩡한 시각이라 혹시나 시식코너라도...했는데, 왠걸, 시식코너가 거의 없었습니다. 

업체들에게 그 비용을 떠넘겨서 단속에 걸렸다나요 뭐라나요. ㅋ~

 

왜 갑자기 '국제시장'을 보고 싶었을까요?  떨떠름한 마음, 치열한 내용으로 위로받고 싶어서였을까요?  *^^*

 

결과에 관계없이~감사합니데이~~~겨우겨우 끝냈지만, '보너스', 감사합니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