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26일, 금요일
오랫만에 (?) 일터에 나와 지난 23일의 카톡 수다방 사진을 저장하며 올립니다.
유선배님 말씀에 2009년이라니 겨우 5년이 지난 셈인데 그 사이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한 분은 가슴 양쪽을 다 잃었고, 한 분은 유명을 달리했고, 우리 셋은 모두 시어머니, 장모가 되었습니다.
저도 정말 젊네요...ㅎ~
새삼 시간을 잘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유선배님, 감사합니다. 당시의 글까지, 감사합니다. *^^*
(오잉? 그러고보니 제 발이 엄마 발하고 똑같습니다~우와, 발가락이 닮았다~!!!)
2014년 12월 23일의 수다방~
[유선배님] [오후 8:46] 이날 경화 씨는 용 씨가 삶아주었다는 달걀을 들고 왔던 게 기억나요.
장 박사가 놀랐지요. 노른자가 쏠리지 않고 가운데에 와 있다고. *^^*
[colorprom 이경화] [오후 8:47] 이야~우리 강릉 갔던 때~이게 언제였지요?
우와~우리 모두 젊었어요!!! 으흐흐흐~
[우리남편] [오후 8:47] 이거 어디요? 바닷가같은데 수영복아줌마는 없네.
[colorprom 이경화] [오후 8:48] 이 파란 바지가 반바지 된지도 오래되었는데...ㅎ~
[우리남편] [오후 8:48] 몇년도?
[유선배님] [오후 8:48] K 아는 사람 집에 묵었던 거 같은데
밤새도록 각자의 시댁 성토대회를 했던 게 기억나요. ㅎㅎㅎ
[우리남편] [오후 8:49] 영원한 안주감
[colorprom 이경화] [오후 8:50] ㅋㅋㅋ~이제 우리가 안주자리에 오를 차례~ㅋㅋㅋ~
정말 사진은 남는구나...
[유선배님] [오후 8:50] (이모티콘)맞아요.
[colorprom 이경화] [오후 8:51] 이 과자들, 제 취향입니다, ㅎ~
와, 핸드폰도 제것입니다. 우리 작은애가 만들어준 헝겊인형 달린 것~으흐흫~
그런데 우리 1박도 했어요? 우와~멋짐.
[유선배님] [오후 9:01] 이날 했던 이야기가 어딘가에 메모되어 있을 텐데...
[유희인씨뉴] [오후 9:01] 찾았다!
바쁜 남편 때문에 올 여름 휴가는 없어졌다 했더니 친구가 연락을 했다.
강릉에서 살고 있는 아는 이가 집을 빌려줄 테니 놀고 가라고 했댄다.
함께 써클활동을 하던 모두에게 연락했지만 갈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어쩌다 보니 남자친구들은 모두 빠졌는데 그 중의 한 사람은 본인 대신 자신의 아내에게 휴가를 주어
우리와 함께 떠날 수 있게 해주었다. (-> 이게 접니다. *^^*)
강릉에 도착하여 초당두부도 먹고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호텔 라운지에서 팥빙수도 먹고 바닷가를 산책하다가 저녁식사로 푸짐한 회까지 먹은 후에 집으로 돌아왔다. 밤이 늦도록 누웠다가 앉았다가 엎어졌다 하면서
사는 이야기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어머니를 성토하고 시누이들을 규탄하는 시간이 되었다.
다들 결혼생활 경력이 오래 되었지만 시댁과 갈등을 겪던 일들은 잊지 못하겠는가 보다.
주말마다 시댁에 가려면 머리가 아파서 진통제 사먹던 이야기,
당신 아들 등골 빼먹는다는 시어머니 말씀이 섭섭해서 학습지 교사로 나섰던 이야기,
결혼하자마자부터 시어머니의 일을 떠넘겨 받아
시누이, 시동생 학교등록금은 물론, 생일상까지 차려내야 했던 이야기 등이 쏟아져 나왔다.
며느리 노릇을 해보니 올케에게 잘 하는 것이 친정부모에게 효도하는 길이라는 걸 알겠더란다.
1박2일 동안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어느 누구의 인생도 간단치 않았음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옆 자리에 앉은 친구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소설을 안 읽어. 내 인생 자체가 소설인데 뭣하러 책까지 사서 읽냐?"
[유선배님] [오후 9:02]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누가 했던 이야기인지는 기억하시지요? *^^*
[colorprom 이경화] [오후 9:03] 내 이야기밖에는 모르겠네요~ㅎ~그런데 이게 몇년도 언제였냐구요~~*^^*
[유선배님] [오후 9:05] 2009년도라고 되어 있는데?
[colorprom 이경화] [오후 9:05] 벌써 5년 전이네요~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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