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12일, 금요일
오늘은 점심과 저녁 약속 두 개가 있었다.
아내는 내가 가는 줄 알고 있었다.
아내에게 혼자 다녀오라 했다.
점심 약속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라고 전화가 왔다.
들어와서는 잠시 쉬었다가 또 나가야 한다.
저녁 약속은 아줌마들이 맛있는 것 먹고 정담을 나누는 그런 자리이다.
아내에게 평생을 함께 할 좋은 친구,믿음의 친구들이 있어 감사하다.
나는 오늘 혼자 점심을 먹었고,혼자 저녁을 먹을 것이다.
그러나 혼자일 수 없다.
아내가 차려 놓은 점심이고,아내가 차려 놓은 저녁이다.
그래도 혼자라는 생각이 들면 얼른 그분을 바라보면 이미 혼자가 아니었다.
내게 참 좋은 친구가 되어주시는 분,
그분이 이 땅에 오신 것을 기뻐하는 크리스마스 캐롤(Christmas Carol) 이 울려 퍼지는 계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