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8일, 수요일
오늘 [사봉의 아침편지 - 백롬담을 버리니]를 읽으며 한 줄기 바람을 맞는 듯 했습니다.
사봉선생님은 글의 말미에서 [오늘은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얻을까?] 하시더니
'불암산의 아침을 버리고 범섬이 바라다 보이는 서귀포의 아침을 맞이합니다.' 로 맺으셨습니다.
*^^* 맞습니다. 왜 꼭 제주도에 가면 한라산 백록담을 가야만하지요? ㅎ~
[백록담을 버리니...시간이 지천으로 남아돌아갔습니다]...
ㅎㅎㅎ~통쾌했습니다.
사실 사봉선생님은 이미 한라산 백록담은 다녀오셨을 겁니다.
이 말씀은 왜 로보트처럼 제주도를 가면 한라산 백록담을 무조건 가야하느냐는 뜻일 겁니다.
저번에 갔으니 이번에는 안 가고 다른 곳을, 다른 것을 보지 그러느냐...는 뜻일 겝니다.
한번도 안 가본 사람이면, 일단 제주도 한라산 백록담에서 인증샷은 남겨야겠지요. *^^*
다시 온다는 보장도 없는 외국인이거나 그렇다면 더더욱...
처음 온 사람도 아닌데 왜 꼭 한라산 백록담을 가야하느냐...는 말씀이시지요?
눈을 돌리면, 관점을 바꾸면 다른 것들을 찾을 수 있는데...하시는 거지요?
제주도 한라산 백록담을 안보면 제주도 안 간 거냐?! 는 뜻도 있겠지요?! ㅎ~
서울가면 남산, 명동을 가야만 하고,
명동가면 명동 칼국수를 먹어야만 하고,
또 뭐가 있을까요? 가방을 들으려면 명품백을 들어야 하고,...공부를 한다면 1등은 해야하고...?!
아, 운동을 하려면 국가대표, 금메달은 따야하고, 못할거면 시작도 말것이며...
뭐 이런거??? *^^*
그런데 그 [1등]은 또 얼마나 많을까요? 1등 비싼 옷, 1등 비싼 차, 1등 비싼 집, 1등 좋은 학교...1등 부자...
백록담을 버리니...는 결국 그 많은 [1등]을 버리니...와도 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내 형편, 수준에 맞는 옷, 음식, 상황들...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하면 숭실대 주변의 둘레길도 감사하며 즐길 수 있고,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하면 값싼 부페집도 진수성찬으로 즐길 수 있고,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하면 엄청난 돈이 아니어도 감사하며 즐길 수 있고...
오후 1시 32분...창밖의 햇살이 맑고 따사하게 보입니다.
점심먹고 막간 수다방...사봉 조진형선생님의 제주도 사라오름 호수 사진을 보며
궁시렁궁시렁 혼자 즐기고 있습니다.
으흠...나는...제주도를 버리고 일을 잡습니다.
내일은...일을 버리고 엄마아버지와 함께 하겠습니다. ㅎ~~~
아핫~이제 정신차리고 일 시작합시다!!!
일거리 앞에 두고...행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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