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4일, 목요일
추석 밑이라 택배가 밀려 토끼밥(건초) 배달이 늦다.
비는 오는데 토끼 먹이 때문에 우산을 들고 산을 오른다.
칡잎을 따러 뜯으러 간다.
효자가 한겨울에 병든 어머니를 위해 산딸기를 따러 가는 모양새다.
나는 토끼를 좋아하지 않는다.
딸이 많이 좋아한다.
나는 딸을 좋아해서 칡잎을 뜯으러 간다.
마누라가 좋으면 처갓집 말뚝을 보고도 절을 한다더니.
누구를, 무엇을 좋아하게 되면 하고 싶지 않은 일까지도 하게 되나 보다.
무엇엔가 미친 사람들의 삶은 특별하고 활기차다.
그래서 미쳐야 하고 좋아해야 하나 보다.
돈에 미치고 자식에게 미치고 세상에 미치지 않아야겠다는 마음에 성경을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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