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30일, 토요일
하나님은 미안해 하실 일이 없다.
산에 오르며 나무 하나하나에 이름을 붙여 주고, 그 이름을 부르며 인사를 나누고 싶을 때가 가끔 있다.
불가능한 일이다.
수도 수이고 모양도 다 거기서 거기다.
뭉뚱거려 나무에게 반갑다 하고 걸으며 그들의 인사를 받는다.
미안한 일이다.
어쪄랴 !
이것이 나의 한계이며 최선인 것을.
걸으며 우리 하나님 생각을 한다.
그 분은 나를 아신단다.
개인적으로 구체적으로 아니 모두 다 아신단다.
부끄럽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마음으로 걷는다.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하시며 내가 너로 인하여 기쁨을 감추지 못하신다는 말씀이
내 마음과 내 발 걸음을 가볍게 해 주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