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이열치열, 땀 낸 후의 샤워로 여름을 이겨냅시다! *^^*

colorprom 2014. 7. 14. 12:26

2014년 7월 14일, 월요일

이열치열, 땀 낸 후의 샤워로 여름을 이겨냅시다!  *^^*

 

 

지난 12일, 토요일, 이집트 카이로 친구가 카톡메세지를 보냈다.

 

- 오늘 최고기온 43도랍니다. 

아침부터 아이스라떼 만들어 뚝딱하고...에어컨 아래서 무거워진 몸을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슴다.  엉엉~

 

그래서 내가 답을 보냈다.

 

- 차라리 맨손체조라도 해서 땀을 내고 샤워하삼~

아뭏든 끔찍하당~여기는 34도, 35도 라고 모두 죽는다 하는데...ㅎ~

땀이 나야 함.  20분 이상 계속 움직여서 땀이 난 후에 샤워~~~

 

 

 

7월 1일, 화요일부터 72살 할머니 선생님의 구령으로 1시간짜리 체조를 시작, 오늘 8 번째 수업을 마쳤다.

수업에 빠졌다고 근육이 가만히 있었던 것은 아니니, 그냥 날짜로 오늘 14일, 14번 참가했다고 치자! *^^*

고작 2주간의 운동으로 벌써 나의 여름이 달라진 것을 느낀다.

 

전 같으면 온몸이 물 젖은 솜 같았을 것이다.

지금은 더운데도 내 몸이 어쩐지 단단해진 것을 느낀다.  땀나는 날씬단단 나무같은 느낌이다. 

전에는 물 젖은 솜이 바닥에 푹~퍼져 있었다면, 지금은 땀 뻘뻘 흘리며 서있는 막대기같다.  *^^*

 

일단 시작해 보시라~

내가 살아있으니 내 몸도 살아있고...내 몸이 스스로 변하는 것을 보며  대견함과 발전의 기대를 느낄 수 있다.

이거이거 얼마만에 느껴보는 살아있는 느낌인가!!!

 

고작 2주 운동 (맨손체조!) 했을 뿐인데 벌써 몸이 달라지고 마음이 달라짐을 느낀다.

심지어는 손연재가 안 부럽고, 김연아가 안 부러운 긍정적인 효과까지 볼 수 있다.  비약이 너무 심한가? ㅋ~

 

토요일에는 퇴근길에 장을 보고,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반찬을 만들어 교회로 가져가 배급을 했다.

어머니, 형님, K 권사님께!!! 

으흐흐흐~~~오래 살고 볼 일이지요???  겨우 반찬 몇 개 나눠드리며 내가 날린 멘트였다! (으이구~)

 

일단 몸이 좋아지니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  주위를 살펴 볼 여유...

입맛없다는 사람들에게 말로만 조심하세요~할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조금씩이라도 뭔가를 만들어 코 밑에 내밀어야 겠다는 생각이 이제야 난다.

 

예전에 입덧할 때, 냄새 맡을라~코 밑에 바싹 내밀어주시던 엄마의 '시장표 김밥'이 생각난다.

- 더럽다 생각말고  먹어라.  토해도 먹고 토해야 한다.

 

아픈 사람들에게 말로만 걱정할 게 아니라, 내가 먼저 몸 추스리고 기운내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동안 살림 안하고 얻어만 먹었으니 이제 내가 나설 차례다.  으흐흐흐~

철 나는 데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당뇨의 경고 -> 음식조심, 걷기 -> 절로 살 빠지고 ->운동을 찾다가 체조반 등록 -> 체조 2주만에 주부됨!!!

으흐흐~다음에는 어떻게 진도가 나갈까???  내가 무슨 짓을 하게 될까???

(참, 금년 초부터의 당뇨조심~결과, 일단 아직 약 안 먹고있고, 체중은 확실하게 7 kg 감량했습니다~으쓱~)

 

70에 길을 나선 아브라함, 80에 하나님을 만난 모세...나는 정말 철이 늦게 나는 사람이다 !!!

그런 나에게 '나이먹음'이 참 감사하다.  나이 먹은 나에게 기대와 소망이 있음에 감사하다.

 

나의 시작은 '당뇨의 경고' 였으나 나의 미래는 '???'하리라.....(욥의 친구, 빌닷의 말!)  으흐흐흐~

 

나의 인생은 이제부터인듯요~~~~~헤헤헤~ (11월이면 만 58세, 세는 나이 59살, 내년이면 60이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