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일, 토요일, (우리 큰애 결혼 D-7)
큰애 결혼 1주일 전, 같은 장소, 같은 시간, 같은 부페집 결혼식, '결혼식 답사'!!!
남의 결혼식을 이렇게 열심히 본 적이 있었을까?! *^^*
시작부터 끝까지 다 보고, 식당까지 내려가 같이 밥을 먹었다.
공식적으로 사돈댁과 같이 식사한 3번 째 자리였다.
5월 11일의 상견례, 10월 12일의 (함 + 예단)식사, 그리고 11월 2일의 결혼식 답사자리~
사돈끼리 '우리'가 되어 부페집 사장님과 상담을 하고 계약을 마쳤다.
술도 없는 '교회 예배 결혼 식사'이니 '잘~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어차피 축의금 접수가 있는 결혼식이니 식사대접이라도 잘 하자고. *^^*
'넘의 결혼식'을 보면서 소곤소곤 '결정사항'을 확인했다.
1) 주례목사님 - 완전 예배식으로 진행하시겠다고, 설교는 15분으로, 사회자는 없이~
신랑신부 키스타임은 없고, 대신 포옹은 시키실거라고~ (네, 아주 맘에 듭니다!!! ㅎ~)
2) 신부아버지나 신랑아버지의 광고말씀이나 축도는 없는 것으로. (좋아요, 좋아요~ *^^*)
3) 우리 엄마들, 각자 양쪽의 앉는 자리에서 나와 촛불을 켜고,
같이 마주보고 인사한 후, 전체를 향해 인사하고 들어오기로. (하얀 입장 꽃길, 애들에게 양보!!!!)
4) 우리는 폐백이 없으니 '신랑신부부모들 모두 다함께' 같이 다니며 식당에서 인사하기로.
4) 교회에서 지하 강당으로 내려가는 길 (계단 + 신부대기실) 에 꽃을 더 달기로. (+ 50만원이란다~)
5) 아, 혼주들은 자리를 지키고 되도록 움직이지 말기로! (신랑, 부모들, 동생들! 특히 나...?! *^^*)
(이 결혼식 신랑과 부모들이 너무 움직여서 입구가 무척 혼란스러워 보였다. 신랑이 무척 신이난듯~
그래도 아뭏든 좋아하는 모습이 보기는 좋더라만...)
또 무슨 이야기를 했더라???
이번에 배운 또 한 가지,
- 하얀 장갑, 꽃, 축의금 봉투는 누가 준비해줄까요?? ~답은 '부페집'! (가슴에 꽂는 꽃까지!!!)
세상은 계속 '진화중'이다~~~~
이 나이가 되니 부모사랑이 보인다. 주고싶은 사랑이 많은 시어머니 마음이 보인다.
아랫사람의 입장에서는 쉽게 받기 어려운, 마음 편치 않은 윗사람의 사랑이다.
드디어 이 나이가 되니 사돈들의 마음이 보인다...시어른들의 마음이 보인다...
외며느리에 맏며느리가 될 우리 큰애야...
내가 좋은 표본은 못 되었지만, 너는 감사히 받을 줄 아는 아랫놈이 되기를 바란다.
너희의 행복해하고 감사하는 모습만으로도 어른들을 기쁘게 할 수 있는 너희들임을...알기를 바란다.
너희들의 전혀 의도하지도 않은 행동 모습이 어른들을 기쁘게도 슬프게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아직은 모르리라, 아무렴, 모르리라...으이그, 이 이쁜 상전들아!!! ㅎ~
너희는 우리 어른들로 힘들어하고, 우리 어른들은 너희를 보며 과거의 우리를 본다~
아직도 아직도 인생수업중...아직도 진행중인 인생공부가 흥미진진하다~~~!!!
다음 주의 오늘은~장모 진급 첫날일게다~어떤 기분일까??? *^^*
(늦은 시각, 어두운 길에 못나가신다며 봉투를 주시는 교회어르신들...아이고, 마음의 빚만 지라 하셨는데...
이래서 개혁은 참 어려운 것이구나 싶다. 우리 모두의 약속으로 다같이 '시작~'해야 하는 것 같다.
으흠.....돈 준비보다 청첩장 생각이 더 힘들었었다.
아뭏든, 청첩장 안 주었다고, 안 보냈다고 삐지는 친구들~그냥 인사로 듣겠네. 그래도 내 친구일세~!*^^*)
둘째 때는 어떤 모습의 결혼식일까...매우 궁금하다!!! *^^*
목요일, 미리 파마를 했습니다. 모처럼 화장하고 머리하고 환한 한복입고 나설 모양입니다!
기왕이면 큰애 주변에서 큰애를 더 빛나게 도와주는 친정엄마가 되어야 할 텐데요~ㅎ~
우아하게, 환하게...ㅋㅋㅋ~좀 가식스럽더라도 이해바랍니다~~~흐흐흐~씨 유 토요일, 바이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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