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도서]

[15] 윗사람이 귀를 닫으면 아랫사람은 말문을 닫습니다 (전 9:11~18) (CBS)

colorprom 2013. 10. 21. 16:54

윗사람이 귀를 닫으면 아랫사람은 말문을 닫습니다 2013년 10월 21일, 월요일


전도서 9:11~18

          

11 내가 다시 해 아래에서 보니 빠른 경주자들이라고 선착하는 것이 아니며

용사들이라고 전쟁에 승리하는 것이 아니며 지혜자들이라고 음식물을 얻는 것도 아니며

명철자들이라고 재물을 얻는 것도 아니며 지식인들이라고 은총을 입는 것이 아니니

이는 시기와 기회는 그들 모두에게 임함이니라


12 분명히 사람은 자기의 시기도 알지 못하나니

물고기들이 재난의 그물에 걸리고 새들이 올무에 걸림 같이

인생들도 재앙의 날이 그들에게 홀연히 임하면 거기에 걸리느니라


13 내가 또 해 아래에서 지혜를 보고 내가 크게 여긴 것이 이러하니

14 곧 작고 인구가 많지 아니한 어떤 성읍에 큰 왕이 와서 그것을 에워싸고 큰 흉벽을 쌓고 치고자 할 때에

15 그 성읍 가운데에 가난한 지혜자가 있어서 그의 지혜로 그 성읍을 건진 그것이라

그러나 그 가난한 자를 기억하는 사람이 없었도다


16 그러므로 내가 이르기를 지혜가 힘보다 나으나

가난한 자의 지혜가 멸시를 받고 그의 말들을 사람들이 듣지 아니한다 하였노라


17 조용히 들리는 지혜자들의 말들이 우매한 자들을 다스리는 자의 호령보다 나으니라

18 지혜가 무기보다 나으니라 그러나 죄인 한 사람이 많은 선을 무너지게 하느니라



성경 길라잡이


이는 시기와 기회는 그들 모두에게 임함이니라(11절):

이 구절은 죽음을 사람이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사람은 어느 누구도 자신의 시기와 기회, 즉 불행한 때와 재난이 언제 닥칠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지혜와 명철과 지식을 가진 자라 할지라도 갑작스레 닥치는 재앙을 피할 수 없다.

즉 삶과 죽음을 예측하는 것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일임을 전도자는 강조하고 있다.


조용히 들리는 지혜자들의 말들이 우매한 자들을 다스리는 자의 호령보다 나으니라(17절):

어리석은 권력자가 외치는 명령을 듣는 것보다는

차라리 지혜로운 사람의 조용한 속삭임을 듣는 것이 더 낫다는 의미이다.

어리석은 리더 한 명의 실수가 공동체나 조직, 국가 전체를 파괴할 수 있다

전도자는 이어지는 구절에서 분명히 강조하고 있다.

 

묵상과 삶

 

경쟁사회에서 앞서가는 것이 성공을 위한 미덕으로 여겨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인생 전체를 놓고 볼 때 꼭 그렇지 않을 수 있음을 전도자는 가르칩니다.


앞서 가는 것이, 많이 가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적절한 자리와 감사한 마음으로 누릴 줄 아는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윗사람이 귀를 닫으면 아랫사람들은 말문을 닫는 법입니다.

지혜의 말은 위아래를 구분하지 않고 나올 수 있음을 권력자들은 기억해야 합니다.

권력을 가진 사람이, 대표가, 리더가, 목사와 장로가 자기 귀에 쏙 들어오는 말만 골라 듣는다면

그것은 재앙입니다.


소통을 강조했던 대통령의 실패는 국민들의 함성에 귀를 닫았던 까닭이었음을 우리는 잘 압니다. 경쟁에서의 승리에만 몰두하고 기업의 성장에만 집착하다보니,

각계각층의 지혜로운 말들보다는

이권에 눈먼 주위사람들의 달콤한 말들에만 귀를 기울인 까닭이기도 했지요.


어느 조직, 어느 사회, 어느 공동체에서건 윗사람이 귀를 닫으면

아랫사람들의 말문은 막히고, 또 말문을 닫게 되는 법입니다.


교회나 선교단체의 실패에서도 이런 예는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불통은 국가를, 조직을, 공동체를 무너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예로부터 백성들의 소리가 하늘의 소리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셨고, 응답하셨습니다.


어리석은 리더가 고함치며 명령하는 것에 더 이상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습니다.

관심을 가지는 순간 그 공동체는 내리막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차라리 별 볼일 없는 지위에 있더라도

지혜로운 사람의 조용한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어리석은 리더가 공동체의 운명을 망칠 수 있다는 전도자의 경고가

지금의 한국교회나 기독교공동체들 안에서 큰 울림이 되고,

별 볼일 없지만 지혜로운 사람의 조용한 말을 듣는 것이 더 낫다는 권고가

껴울림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묵상질문

 

- 전도자가 해 아래에서 본 세상은 어떠합니까?


- 어리석은 통치자의 고함치는 명령과 지혜로운 사람의 조용한 말에 대해

전도자는 어떻게 반응하라고 권고합니까?

 


기도


- 이 나라와 민족이, 이 땅의 교회가

어리석은 리더들의 외침에 더 큰 관심을 가졌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하소서.


- 비록 가난하고 별 볼일 없는 자리에 있더라도, 지혜의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