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h) 엄마의 인연, 간병인'여사님들'을 생각하며~

colorprom 2013. 8. 24. 15:40

 

엄마의 인연, 간병인 ‘여사님들’을 생각하며~



인연



세상에 오래 남아 있지 못한다 할지라도

내게 주어진 이 막막한 백지와의 인연을 이어갈 것이다.

내가 쓴 보잘 것 없는 글들이

이 가난한 세상에 작은 위로의 눈발이 될 수 있도록.

그 누군가의 헐벗은 이불 속 한 점 온기가 되어 줄 수 있도록.

나는 저 눈 내린

백지 위를 걸어갈 것이다.



- 최인호의《인연》중에서 -



* 더위를 이기려 다시 읽게 된 책 <인연>.

참으로 새롭게 마음에 다가옵니다.

오전엔 어느 낯선 할머니를 돌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인연이 닿은 것이지요.

할머니는 제가 참으로 필요하다 말씀하십니다.

저 또한 할머니의 사랑을 많이 받아 행복합니다.

소중한 인연으로 사람이든 일이든

현재 처한 상황에서 여유로운 사랑을 나누고 싶습니다.

위로, 온기,

참 좋은 말이네요.

(이 종순님)




오늘, 2013년 8월 24일, 토요일의 '고도원의 아침편지'.

매주 토요일의 글은 독자가 보낸 것이라 했습니다.

내용을 보니 오늘의 글은 ‘간병인’을 하시는 분이 보내셨나 싶습니다.


이 글을 보니 엄마의 ‘간병인 여사님들’이 생각납니다.


몇 년 간의 병원생활로 엄마는 여러분의 간병인 ‘여사님’들을 만나셨습니다.

그중에는 ‘언니, 동생’사이로 지내는 분들도 계십니다.

특히나 얼마 전까지 집으로 와 주시던 분은 내가 ‘선배님’으로 부르는데,

엄마의 요양병원 입원 후에도 계속 엄마, 아버지가 계신 요양병원으로 매주 방문을 해주십니다.

정말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이 분의 글처럼,  엄마는 그분을 정말 감사하게 여기시고, 그분도 엄마를 만난 것을 고맙다 하십니다.

정말 신기한 인연이다 싶습니다.


멀지 않아 간병인이 ‘간병사’가 될지도 모르겠다 싶습니다.

‘간호원’이 ‘간호사선생님’이라 불리듯, ‘여사님’이 ‘간병사선생님’으로 불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아무려나 앞으로 정말 중요한 직업이 될 것은 확실합니다.


의료진과 환자 사이의 보호자로서,

가족과 환자 사이의 보호자로서 가장 중요한 직업인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간병보호자로서의 전문 지식과 경험 + 봉사, 사랑의 정신 => 전문 ‘간병사선생님’ !!!

앞으로 ‘효도’란, 전문 ‘간병사선생님’을 구할 수 있는 능력이 될 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효자’란 전문 ‘간병사선생님’ 정보를 많이 갖고 있는 자~라는 뜻이 될지도!!! 


지금쯤 아버지 안과병원은 어찌되었을까...생각하며 끄적 거렸습니다!  *^^*


 

 하하하...신기하게도 지금 막 남동생으로부터 카톡을 받았습니다.

안과에 다녀왔는데 약간의 염증이 있어 안약 처방 받아왔다고.  지금 옥상에서 바람 쐬고 계시다고.

ㅎ~ 다행입니다.  사실은 동생들 헛걸음시켰을까 걱정도 되었었습니다.

아버지는 외아들이랑 같이 병원가신 게 좋으셨을 겁니다!  분명히~ *^^*

동생 글을 받아보고 보니 마음이 놓이네요!  해피 쎄러데이입니다~~~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