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25일, 1부 예배 기도문
나는 그리스도의 편지입니다.
천지 만물을 지으시고 지금도 이 세상을 주관하고 계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먼저 찬양과 감사 올립니다.
어렸을 때는 제 부모님이 누구신지, 어떤 분이신지 몰랐습니다.
그저 같이 사시는 분들, 늘 밥해주고 빨래해주는 그런 분들인 줄만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누구신지, 어머니가 누구신지는 제 자신이 부모가 되어서야 그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버릇처럼 습관처럼 하나님 아버지라고 부르면서도 하나님이 누구신지 몰랐습니다.
그저 막연하게 우리 육신의 아버지보다 더 높으신 분, 하늘 높이 어디엔가 계신 분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어린 아이가 육신의 아버지를 생각하듯,
저 또한 그렇게 그 정도로만 하나님을 잘못 알고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물고기가 물을 의식 못하듯, 하나님 안에서 살면서도 하나님을 의식하지 못했던
저희의 어리석음을 어여삐 여겨 주십시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습니다.
하나님, 하나님을 알고 싶고, 하나님께 저희의 성장한 모습을 또한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며칠 전에 CBS에서 글을 받았습니다.
'형상자각'이라는 제목이었는데, 그 내용보다 저는 성경구절에 더 찔렸습니다.
고린도 후서 3:1~3절의 말씀이었습니다.
우리가 다시 자천하기를 시작하겠느냐.
우리가 어찌 어떤 사람처럼 추천서를 너희에게 부치거나 혹은 너희에게 받거나 할 필요가 있느냐
너희는 우리의 편지라. 우리 마음에 썼고 뭇 사람이 알고 읽는 바라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쓴 것이며
또 돌 판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마음 판에 쓴 것이다.
너는 오직 살아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쓴, 육의 마음 판에 쓴 그리스도의 편지다!!!
아...예수님이 목숨 바쳐 쓰신 편지가 저라는 것입니다.
예수님 피와 바꾼, 그 편지에 제가 얼룩을 묻히고 있었습니다.
경솔했다는 말, 실수였다는 말, 성급했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로 얼룩진 예수님의 편지가 될 수는 없습니다.
전에는 사실 그런 줄도 몰랐습니다. 이제는 정말 알면서 그럴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생각을 알고자 애쓰기 보다는 이 세상의 생각, 이 세상의 자랑을 알고자 했습니다.
정작 하나님이 섭섭해 하시며 이제까지 기다리고 계심을 몰랐습니다, 모른 체 했습니다.
멀리계신 하나님 보다는 눈앞에서 친구가 삐치는 모습이 더 중요했습니다.
생일날 부모님과 함께하기보다는 친구와의 생일모임에 더 마음을 빼앗기고 바쁘듯이,
하나님 보다는 세상 사람들 눈치 보느라 더 바빴습니다.
하나님, 나의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하나님의 자녀로서 모자라게 살았던 것,
하나님의 얼굴을 깎아내는 자녀였던 것...하나님을 섭섭하시게 했던 것들...용서해주십시오.
감히 바라기는, 앞으로 부끄럽지 않은 그리스도의 편지로,
성장한 어른 크리스챤의 편지로 읽히는 바 되기를 진정 바랍니다.
하나님께나 사람에게나 받은 것은 잊고, 준 것만 기억하는 자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굴의 잠언처럼, 너무 부요해서 하나님을 모른다 할 정도로 교만하지 않게 하시고,
너무 가난해서 남의 것을 탐내는 자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루하루 일용할 양식에 감사하는 자 되기를 바랍니다.
몸이 아픈 교우들, 마음이 아픈 교우들을 기억해주시고, 위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믿음의 선배들이 일구신 우리 복음교회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건강하고 힘찬 교회로 성장할 것을 바라고,
이루어짐을 믿고 감사드립니다.
휴가 중이신 박선진 담임목사님 가족과 우리 교회를 이루고 있는 많은 지체들,
그 모두의 건강과 보람을 바라며 감사드립니다.
쨍쨍한 햇빛에도 가을이 느껴지니 신기합니다.
이 세상 모두가 하나님 것임을 알고 감사드리며,
우리에게 갖고 계신 기대와 소망 또한 이루어질 것을 믿고, 감사드립니다.
모자라고 모자란 저희입니다 만, 그 모습 그대로 미쁘다 여기시는 아빠, 아버지 하나님을 믿으며,
그래서 우리를 위해 피 흘리신 예수님 공로에 의지하여,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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