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h) 자기 수준으로 본다.

colorprom 2013. 8. 21. 13:35

2013년 8월 21일, 수요일,


자기 수준으로 본다.


- 어, 이 신발, 내거랑 다르게 생겼네?

교회에서 한 권사님이 내 신발을 보며 아는 체를 했다.

- ㅎ~ 이거요?  신발이 커서 리본을 묶은거예요~ *^^*


교회올 때 신으려고 덜 헐벗은 샌달을 찾았는데,

하필 한 사이즈 큰 놈 하나밖에 남은 게 없어서 할 수 없이 샀는데,

자꾸 헐떡거리고 벗겨지는 통에 연구(!) 하던 중, 마침 구멍이 나있는 디자인이라서,

리본으로 매어신고 다니는 중이었다.


- 나보다 발 큰 사람도 찾기 어렵고 해서 버리려고 하다가...9,900원 주고 샀거든요.

- ???  뭣이라?  나는 7만원 돈 줬는데... 어디 봐요!

 내 것보다 딱딱하네.(그럼 그렇지...*^^* )


그러고 보니 내 것이 훨씬 딱딱하다. 

그리고 자세히 보니 똑같은 디자인인데, 내 것 구멍이 더 크다. 

비싼 애는 조금 작은 구멍이 나있고 훨씬 보드러웠다.


직접 같이 비교해보기 전에, 나도 멀리에서 그 신발을 보고 반가웠었다. 

나는 당연히 그 신발이 1만 원 짜리라고 생각했고,

그 권사님은 당연 7만 원 짜리라고 생각하셨을 것이다.  ㅎ~


내 수준으로 본다...내 안경으로 본다...

ㅎ~ 생긴 대로, 제 수준대로 사는 겨....

만원 짜리 내 신발에 감사하면서~!!!

내 신발이 ‘지금’ ‘나에게는’ 최고일세...하면서!  *^^*


아굴의 잠언

시편 30:7~9


주님께 두 가지 간청을 드리니, 제가 죽기 전에 그것을 이루어 주십시오.

허위와 거짓말을 저에게서 멀리하여 주시고,

저를 가난하게도 부유하게도 하지 마시고, 오직 저에게 필요한 양식만을 주십시오.


제가 배가 불러서, 주님을 부인하면서 ‘주가 누구냐’고 말하지 않게 하시고,

제가 가난해서, 도둑질을 하거나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거나,

하지 않도록 하여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