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악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하나님나라의 가치를 올곧게 볼 수 없습니다.
바리새인들이 그러했습니다.
안식일 규정이나 정결 규례로 예수님과 제자들을 향해 문제를 제기했던 그들은
이제 이혼에 대한 입장을 묻는 것으로 교묘하게 함정을 놓습니다.
하나님나라의 백성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은
교리나 전통, 사회적 습속에 의존하며 자기를 드러내기보다는,
아버지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의지하는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야 합니다.
함정을 놓는 것은 바리새인들의 특기 중 하나입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을 파멸로 몰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시험하는 사람들입니다.
파당을 짓고 다른 지체를 걸려 넘어지게 하는,
그래서 연자맷돌을 목에 매고 바다에 빠져죽는 것이 차라리 더 나은 길을 걷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태도는 완악함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에 대한 반역적 태도이기도 합니다.
매사에 꼬인 사람처럼 하나님의 뜻을 왜곡합니다.
이렇듯 자신들의 교리와 전통만을 강조하는 사람들에 의해 왜곡된 하나님의 뜻을
예수님께서 바로잡으십니다.
결혼이 신성하다는 것, 즉 결혼이 창조 질서의 근원적 요소라는 것을 강조하신 것이지요.
이혼이 일반화된 오늘날의 관점에서는 가혹하고 냉정한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깊이 돌아볼 것은, 결혼은 하나님께서 창조 때부터 제정하신 하나님나라의 기본 원리이고,
이혼은 인간이 타락한 이후의 현실 가운데 만들어진 규정이라는 점입니다.
결혼 관계가 깨어지는 것은 마땅히 영접받아야 할 어린아이들에게 커다란 상처가 될 것입니다.
완악함으로 인해 다른 지체에게 상처를 주고 실족케 하는 방식으로는
하나님나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을 회복하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