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제국에 빌붙은 정치권력과 기득권을 누리는 종교권력이 지배하는 억압과 가난과 분쟁의 땅,
그 중심지 예루살렘으로 온유한 평화의 왕이신 예수님께서 들어가십니다.
그동안 가능한 그리스도의 신분을 감추려 하셨지만,
이제 나귀 새끼를 타고 입성하시는 것을 통해 그리스도이심을 분명하게 드러내십니다.
나귀 새끼를 타고 입성하시는 예수님을 본 예루살렘 백성들과 유월절 순례자들은
왕이나 개선장군을 향해 하는 행동을 통해 경의를 표하고 환호합니다.
드디어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정치, 문화, 종교적 중심지인 예루살렘으로,
그리고 종교적 심장부인 성전으로 들어가십니다.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도전적이고 혁명적인 행동을 보이실 터입니다. 그것은
예수님을 향해 백성들이 보인 경의와 환호에 담긴 정치적 왕에 대한 기대와는 다른 것이었습니다.
예루살렘 궁전의 왕좌를 차지하고 로마제국의 군대를 제거함으로써 자유와 해방을 가져오는 대신,
그들로 인해 십자가에 매달리는 고난을 당하실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라 오늘을 살며 하나님나라의 가치를 추구해야 할 우리의 마음은 어떠합니까?
사실 오늘의 실정은 하나님을 믿는 것을 통해 물질적 복을 받고,
사회적 신분 상승을 이루며, 자녀들의 앞길이 확 트일 것이라는
노골적인 메시지와 프로그램이 인기상품으로 자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치 유대인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적 메시아라는 상품처럼 말이지요.
만약 여전히 그런 기대에 기대어 예배의 자리에 있다면, 당장 생각의 방향을 전환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