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7일 목요일
오늘 친구 남편인 N교수님이 수술하셨다.
친구가 오늘 아침 8시에 수술실 들어간다며 '기도 부탁해~' 했다.
그리고 12시, 이제 수술 끝나고 입원실로 들어왔다고 연락이 왔다.
아이고...오래 걸렸네...
옆에 있는 사람이 기운내야하니 잘 챙겨먹으라고 메세지 보냈다.
점심먹으러 나가려는데 슬픈 소식이 도착했다.
지난 주 월요일에 암수술한다고 한 남편친구 와이프 소식.
수술한다고 시작했다가 그냥 덮었단다. 6개월 선고받았다고.
...
말은 나누어보지 않았지만 유난히 여리고 고왔던 사람이었다.
신기하게도 남편의 이미지도 부인과 정말 비슷했다.
그래그런가, 점심먹는 내내 그 부부 생각을 했다.
- 착해 보여서, 순해 보여서 그런가봐...
식당을 나와 걸으며 남편이 슬그머니 말을 흘렸다.
- 우리 모두 시한폭탄이야.
남편이 불쑥 말했다.
- 시한부 인생 아닌 사람이 있나, 뭐.
나도 한 마디 거들었다.
최근 1년도 안된 사이에 몇 명의 친구가 이 세상을 떠났다.
또래 친구들의 별세소식을 들으며 '삶과 죽음'이 훨씬 가깝게 느껴진다.
- 나 죽어 하늘에 가서 뭐하다 왔냐 물으시는데 '남의 글 열심히 읽다 왔어요.'할 수는 없잖아?
얼마 전에 유선배님이 한 말이 유난히 실감나게 들렸었다. (동기회지 일을 보고 계신다.)
나 없다고 사람들이 벌거벗고 살 것도 아닌데...이 일에 이렇게 매달리는 것도 좀 그렇지??? ㅎ~
오늘 친구가 카톡으로 보내준 애니메이션이 생각난다. (KBS2 행복한 세상 /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
인생이라는 통 안에,
1) 탁구공을 넣고, ------- 가족, 건강, 친구
2) 작은 자갈을 넣고, ---- 일, 취미
3) 모래를 넣고, ---------기타 자질구레한 일들
4) 차 한잔을 부으면, ---- 차 한잔의 여유
아주 충만한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교수님의 강의.
이 순서가 바뀌면...즉, 모래를 먼저 붓거나 자갈을 먼저 넣고나면 탁구공을 넣을 수 없다.....으흠...
삶의 우선 순위를 생각하는데 죽음을 생각하지 않을 수 있을까.
빛과 어두움...생명과 죽음...
우리의 평생과 하루살이의 평생을 생각한다. 길고 짧음이 다는 아닐 터이다.
하루이든 6개월이든 60년이든...빛을, 생명을, 행복을 선택하기로 결심하자.
'행복을 가불하세요~'라는 글이 있었다.
지금, 오늘, 빛을, 생명을, 행복을 선택하기로 결심합시다, 친구들, 여러분...!!!
하루를 백년같이, 백년을 하루같이!!! 열심히, 행복하게!!! 눈물 반짝이는 웃음...^-^
***오늘, 목요일 부터 5주 예정으로 '창세기'공부 시작합니다.
구약전공이신 박선진목사님 특강. 열심히 출석하여 블러그에 정리해 올릴 생각입니다.
창세기...가 주춧돌이 아닐까 싶어서입니다.
내 인생에 무엇이 가장 중요한 일일까...그 시작점을 찾는 일이 되지않을까 싶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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