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친정] 명예퇴직한 둘째 동생에게

colorprom 2013. 2. 12. 17:59

어제, 설 연휴 마지막 날,

명예퇴직한 동생이 시어머니와 친정엄니를 모시고 마지막 학교로 가 짐을 챙겨왔단다.

몇 번의 휴직도 있었지만 대학졸업 후부터의 교직생활이 유일한 그녀의 직업이었다.

'선생님'이라 불리운 그 긴 시간...

오늘은 그녀의 일반인 첫 날.

 

어제 모처럼 만났을 때 케익이라도 준비할 것을...자유인 축하한다!  하고 메세지를 보냈더니,

'호호~ 축하조건이 될런지 아득하구만.  저질러 놓고시리, ㅎㅎ~'라고 답이 왔다.

 

어제, 한창 중3짜리 아들과 싸우랴, 치매걸리신 시어머니를 돌보는 큰형님을 도우랴, 친정엄니 돌봐드리랴,

역시 학교교사로 출근하랴  정신없는 막내는 명예퇴직 신청할 수 있는 언니가 부럽다고 했다...

 

일을 안해도 월급이 나오는 생활...일을 해야 월급이 나오는 생활...일을 해도 수입을 알수없는 생활...ㅎ~

자유...자유를 생각해본다.

 

동생아, 여기 '특강/ 냉큼 받아먹기'에 보면 이런저런 '노후'이야기가 많이 모아져있다.

노후, 부부, 인생, 노년, 중년...등의 '태그'로 찾아보면 쓸만한 글들이 좀 있을겨~

집에 있는 책들, 제목도 올려놓을께.

 

당분간은 익숙하지않겠지만...그래도 나는 좋다.

네가 학교에 안나간다니 엄마, 아버지 걱정이 좀 덜어지네~ㅎ~

 

건강유의하고... 뭔가를 하겠다고 마음 바빠하지 말기를 바란다.

좀 쉬다보면 스멀스멀...네 안에서 그동안 눌려있던 네가 나타나 말을 할거야.

나...이거이거...고팠어,  나...이거이거 하고싶어...하면서!

나이들어, 철들어 주어진 시간, 잘 지내기를 바란다.

그리고...부럽다, 야~~~ㅎ~~~

 

언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