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인 친구가 있다.
어느 날 그 친구가 내게 한마디 던졌다.
- 너는 암환자가 아니잖아!
사실 그녀는 여러 면으로 나보다 훨 나은 생활을 하는 사람이다.
몇 백만원어치의 옷을 쉽게 살 수 있고
아직도 현역인 그의 남편은 잘 나가는 '사장님'이다.
술을 먹다가도 마누라 약 시간을 챙기는 자상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녀는 이미 암환자로서 5년을 넘긴 사람이기도 하다.
5년을 넘긴 사람...암환자들에게는 얼마나 부러운 사람일까.
그런 그녀가 나에게 어리광처럼, 아니면 짜증스럽게...아뭏든 안타깝게 한마디 날렸다.
- 너는 암환자가 아니잖아!
질투는 하는 사람의 몫이다.
받는 사람은 아무런 의식도 없다...거의 모르지 않을까.....
나도 그 친구에게 그런 말을 들을 줄은 몰랐다.
나는 내 문제에 눈물을 빼고 있었으니까...
양 99마리 가진 사람이 한 마리에 더 욕심낸다~
당연하지. 고지가 바로 코앞인데...
많이 모자라면 당장 채우려 성급할 수도 없을 터.
어쩌면 확실하게 빈 곳이 눈에 보이는 그 사람 마음이 더 조급할 것이다.
밖에서 보면 그만큼 많이 가진 것이구만...ㅎ~
그 친구의 말을 듣고 문득 멍~했다.
질투...는 뼈를 마르게 한다고 했던가.
후우~~~내 머리 속이 훵~해진다.
그 친구의 말을 듣던 나의 모습, '내가 '부러운 사람'인 줄 몰랐어~'
나의 질투를 받는 그들은 또 '어머나? 나도 힘들어요~'하겠지?!
무엇에 꽂히는가가 지금의 나를 보여주는 것이렷다!
건강한 사람이 부럽다....나는 환자이다! 아, 건강이 제일 중요하구나...
돈을 가진 사람이 부럽다...나는 가난한 자이다! 내가 돈에, 물질에 걸렸구나...
남의 직위와 명예가 부럽다...나는 허영끼가 있는 사람이구나! ㅎ~
눈을 돌려 나를 보자...내가 얼마나 가진 자인가...ㅎㅎㅎ~
쉬이이이~~~'내 생각은 네 생각과 다르다'하셨다.
질투할 수 있는 주위가 있음이 내 복이다....그들은 나의 거울이요, 선생이다.
밖으로의 질투를 거두어라...
- 요한이 어찌되건 그게 너와 무슨 상관이냐?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질투는 나와 하나님 관계가 아니라 그와 하나님 관계에 관심갖음이다.
나와 하나님 관계에 관심을 가질 것.
그와 하나님 관계에 관심을 끌 것.
J씨, 기운내세요~ 다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세상에 꽁짜가 없다잖아요? 다 이유가 있을 겁니다.
부럽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고...그러다 뭐가 보일겁니다!!!
제가 당신 말을 듣고 나를 보듯이요...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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