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영역다툼

colorprom 2013. 1. 2. 17:39

2012년 12월 27일 EBS '말라위' -  (밀림의 제왕, 사자의 추락한 권위~뭐 그런 소제목이었다!)

 

물이 말라가는 상황의 '말라위'~

초식동물들이 물을 찾아 먼 길을 떠나면 먹이를 따라 사자도 길을 떠날 밖에 없다.

배 고픈 사자와 초식동물들의 신경전...사자라고 늘 사냥에 성공하지는 못하더라.

초식동물이라고 순서정해서 날 잡아잡수~하는 게 아니니...

피 튀기는 전쟁이 매일 매순간 일어날 밖에.

 

그 와중에 말라가는 강에 도착한 사자와 악어의 만남.

우와~물이 줄어든 강물에 얼마나 많은 악어가 보이는지 보기만 해도 기가 죽을 정도인데,...

먼 길을 온 사자가족이 물 좀 먹으려 하니 왠 걸~'스윽 촥~'그 강한 꼬리로 물을 치는 악어!

나래이터 말하길, '악어의 영역 경고'란다.

아닌게 아니라 사자들은 물 한모금도 못 먹고 강가를 떠났다.

 

그래, 그거였다!!!  영역다툼!!!

 

아무리 친한 친구라 해도 그의 부모나 그의 남편이 있는 곳에서 보호자인 척은 안한다.

아무리 힘있는 실권자 '세컨드'라 해도 '본 부인'앞에서는 코가 빠진다.

아무리 잘난 이모나 고모라도 친부모 앞에서는 뒤로 빠지는 법이다.

미쿡에서 마누라가 애를 낳으면 누가 뭐라해도 보호자는 '남편'이다!!!

 

아무리 못난 친부모라도 그 앞에서 이모 고모가 조카를 이래저래하는 것은 아니다...

눈길로라도 부모의 '동의, 호응'을 얻어 나서야 한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내 조카야~

이봐요, 내 자식이요~

내 자식이다.

제 남편이예요~

와...이런 말이 겉으로 나올 정도면 이건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저급스러운 거다!!!  ㅎ~

그러나 말이 안나오더라도 결국 이런 신경전이 계속 되는 것이 '시월드'건 아닐까?

 

품어라, 품어라...글로벌, 세계화 어쩌고 해도 그 단위는 '한 나라'가 아닌가.

가족, 가족 해도 기본 단위는 결국 한 부부로 시작되는 것 아니겠는가.

 

시월드의 문제,

시작은 부부였으되 자식이 결혼 만 하면 부모+부부 가 되는 것.

그러나  여자쪽은 딸은 출가외인이요, 사위는 백년이 지나도 손님이라며 딸사위부부를 인정하는데 반해,

아들쪽은 내 아들이 데리고 들어온 새식구로서의 며느리로서,

당연히 부모+새 부부를 한 단위로 본다는데 문제가 있지 싶다.

거기에 남편쪽 형제까지 한 식구로 포함되니, 가족의 뜻이 서로 다르다.

그야말로 동상이몽이요 같은 발음 다른 의미이다.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에서

남편 생각은 (부모부부+자기부부+자기자녀+미혼동생들)이 '가족'이고,

마누라 생각은 (자기부부+자기자녀)가 '가족'이다.

(여자입장의 친정부모는 심정적인 내 사람 부모이지 사회법적인 부모는 아니다. 

그런 면에서 남자보다 훨씬 독립적이다.)

 

지금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고?

ㅎ~그럴까?  정말 그럴까? 

정말 달라졌다면...그것도 이상하긴 이상하다!!

'남존여비'도 정상이 아니고 '여존남비'도 정상은 아니지 싶다!

 

그저 최소한의 기본예의는 알고 나가자는 생각이다.

'이 좋은 세상'의 뜻이 '내 마음 가는대로, 본성대로'라는 뜻 만은 아닐테니.

그것은 그야말로 사람이기를, 인격체이기를 포기한 '동물'의 세계 아니겠는가.

아~우~동물의 세계~자연성만의 세계~아~우~정말 이기적인 동물의 세계라면...

그거, 그것도 괜찮지~그냥 본능대로 싸우고, 힘으로 싸우고...아으~~~

 

기본단위를 말하는 사회, 법대로만 하자는 사회...그거, 그거, 아니지 않나.

말없이, 법없이 사는 그 사회, 그 관계가 사람다운 사회 아니겠나.

 

머릿 속이 요란한 것은 나의 법과 너의 법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기 위한 것.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지금 나는 누구를 새우로 할까 고민중이다!  ㅎㅎㅎ~

 

문제는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남편이 싫어지고 미워진다는 것. 

그리고 결혼 자체의 의미가 헛갈린다는 것.

 

'예수의 의미요법'에 이런 글이 나온다.

아이들이 땅에 선을 긋고  내 땅, 네 땅 하는데

한 아이가 크게크게 선을 긋더니 이렇게 말했단다.

-너희들 모두 내 땅 안에 있는거야.

 

아...금년에는 하나님을 만나고 싶다.

악어야, 사자야, 인간들아, 싸우지 말고 살어.  너희는 다 내 땅 안에 있느니...

아...하나님...저도 사이좋게 살고 싶어요...아...하나님...

 

유대인은 성격개조하는데 40년이 걸렸다.  나는 아직도 멀었지 싶다...

진도는 마구나가 곧 할머니할아버지가 될텐데,

나는 아직도 아들며느리 수준에서 헤메고 있다...

 

신정과 구정 사이...정말정말 더 미룰 수 없이 확실한 새해 2013년이 되기 전에

내 머리가 깨끗해 지면 얼마나 좋을까...어른스럽게...

아직도 새해인사가 편하지 않다.

2012년, 지난 시간을 확실히 자신있게 보내버리지 못해서리...

아직 부끄러운 57세의 새해.고마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