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남편의 생일이었다.
시어머니 댁 근처 채선당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혼자사시는 어머니와 화려한 싱글 시누이 그리고 우리 4식구, 6인분을 주문했다.
야채를 많이 먹을 수 있고, 고기와 만두와 칼국수, 죽까지 먹을 수 있어 좋기는 한데
저녁으로 조금 양이 많다싶어 칼국수는 먹지말고 가지고와야지..했다.
그런데 왠걸, 시누이가 자기는 야채만 조금 먹겠다고, 사실은 외식을 못한다고 했다.
세상에나..말로만 듣던 MSG알러지, 화학조미료 알러지가 요즘 자기에게 생겼단다.
결국 6인분을 5명이 먹었다!!
(보통 때 두사람 앞에 하나 주던 샐러드는 그날따라 3접시가 아닌 4접시가 나왔다.
으아...외식을 하면 돈이 아까와 그렇지않아도 더 많이 먹게되는데...정말 과식했다!)
맨밥과 야채만 찾아 먹는 와중에도 여기저기 긁어 붉어지는 시누이.
더구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외식을 하지않는다는게 가능하기나 한 일인가...
새삼 도시락가지고 다닌다며 한심해하는 시누이를 보자니
한참 전에 이미 다 잊은 옛날 생각이 났다.
큰애와 11살 터울로 막내를 낳았다.
10년을 기다리는 동안 감기약도 못 먹고, 엑스레이도 못 찍었다.
포기하고 잊고있을 때에 임신을 알았다.
내가 내몸의 주인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싶었다.
그리고 시작된 나만의 감옥...
안방에서도 부엌 냉장고 여닫는 것을 다 알아채고
밖에를 나가도 음식점이 있는 상가 근처는 지나갈 수가 없었다.
냄새때문에 숨을 쉴 수가 없는 것은 정말 독방에 갇혀있는 것과 같았다.
그 시절 기진한 가운데 발명한 아이템...우주인 어항모자를 만들면 어떨까??
그래도 나는 우리 친정엄마보다는 백배 낫다.
엄마는 임신기간 내내 먹을 수가 없어 얼굴에 나비같이 기미가 앉았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아이가 정말 싫고 무서웠다."
아들을 낳아야 해서 그 무서운 임신을 4번이나 했다고 했다.
(ㅎㅎㅎ...남동생은 우리 누나들에게 감사해야 하느니라...)
집으로 음식을 주문하고 코를 막고있다가 그 그릇에 코를 콱 박고 먹었다.
반찬은 아예 손도 못대었다. (반찬없는 대신 늘 500원을 깎아주었다.)
냄새로 부터 어디에도 숨을 수 없었던 그때, 공기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던 그때...의 나와,
식당 어디에서도 화학조미료로 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우리 시누이.
먹을 것 넘쳐나고 돈만 있으면 불가능한 일이 없다...시피한 요즘 이 세상에!!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돈이 있어도 안되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되는 것, 그것이 철나는 것 아닐까.
한 상 가득 차려진 음식이 그림의 떡이 아니라 집는 순간 독이 될 때...
(잡는 순간 세상이 금덩이가 되어버렸다던 마이더스왕...이 생각나네!!)
전혀 의식없이 즐기던, 당연히 여기던 음식이, 공기가 갑자기 그 존재를 드러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공짜이고~!!!
(그래서 돈으로 살 수도 없고..?)(요새는 물도, 공기도 살 수 있기는 하다!!)
없어도 되는 것은 비싸디 비싸다!!!~~!!
어제 저녁엔 시누이가 준 라면을 먹었다.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을 확인시켜준다!!
눈물의 라면이 아니라 새삼 감사한라면이었다!!
시어머니 댁 근처 채선당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혼자사시는 어머니와 화려한 싱글 시누이 그리고 우리 4식구, 6인분을 주문했다.
야채를 많이 먹을 수 있고, 고기와 만두와 칼국수, 죽까지 먹을 수 있어 좋기는 한데
저녁으로 조금 양이 많다싶어 칼국수는 먹지말고 가지고와야지..했다.
그런데 왠걸, 시누이가 자기는 야채만 조금 먹겠다고, 사실은 외식을 못한다고 했다.
세상에나..말로만 듣던 MSG알러지, 화학조미료 알러지가 요즘 자기에게 생겼단다.
결국 6인분을 5명이 먹었다!!
(보통 때 두사람 앞에 하나 주던 샐러드는 그날따라 3접시가 아닌 4접시가 나왔다.
으아...외식을 하면 돈이 아까와 그렇지않아도 더 많이 먹게되는데...정말 과식했다!)
맨밥과 야채만 찾아 먹는 와중에도 여기저기 긁어 붉어지는 시누이.
더구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외식을 하지않는다는게 가능하기나 한 일인가...
새삼 도시락가지고 다닌다며 한심해하는 시누이를 보자니
한참 전에 이미 다 잊은 옛날 생각이 났다.
큰애와 11살 터울로 막내를 낳았다.
10년을 기다리는 동안 감기약도 못 먹고, 엑스레이도 못 찍었다.
포기하고 잊고있을 때에 임신을 알았다.
내가 내몸의 주인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싶었다.
그리고 시작된 나만의 감옥...
안방에서도 부엌 냉장고 여닫는 것을 다 알아채고
밖에를 나가도 음식점이 있는 상가 근처는 지나갈 수가 없었다.
냄새때문에 숨을 쉴 수가 없는 것은 정말 독방에 갇혀있는 것과 같았다.
그 시절 기진한 가운데 발명한 아이템...우주인 어항모자를 만들면 어떨까??
그래도 나는 우리 친정엄마보다는 백배 낫다.
엄마는 임신기간 내내 먹을 수가 없어 얼굴에 나비같이 기미가 앉았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아이가 정말 싫고 무서웠다."
아들을 낳아야 해서 그 무서운 임신을 4번이나 했다고 했다.
(ㅎㅎㅎ...남동생은 우리 누나들에게 감사해야 하느니라...)
집으로 음식을 주문하고 코를 막고있다가 그 그릇에 코를 콱 박고 먹었다.
반찬은 아예 손도 못대었다. (반찬없는 대신 늘 500원을 깎아주었다.)
냄새로 부터 어디에도 숨을 수 없었던 그때, 공기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던 그때...의 나와,
식당 어디에서도 화학조미료로 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우리 시누이.
먹을 것 넘쳐나고 돈만 있으면 불가능한 일이 없다...시피한 요즘 이 세상에!!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돈이 있어도 안되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되는 것, 그것이 철나는 것 아닐까.
한 상 가득 차려진 음식이 그림의 떡이 아니라 집는 순간 독이 될 때...
(잡는 순간 세상이 금덩이가 되어버렸다던 마이더스왕...이 생각나네!!)
전혀 의식없이 즐기던, 당연히 여기던 음식이, 공기가 갑자기 그 존재를 드러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공짜이고~!!!
(그래서 돈으로 살 수도 없고..?)(요새는 물도, 공기도 살 수 있기는 하다!!)
없어도 되는 것은 비싸디 비싸다!!!~~!!
어제 저녁엔 시누이가 준 라면을 먹었다.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을 확인시켜준다!!
눈물의 라면이 아니라 새삼 감사한라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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