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스카프 고객과 사진 찍었습니다~ㅎ~

colorprom 2012. 11. 21. 14:07

2012년 11월 21일 수요일

 

나는 출근길에 먼저 오는 버스노선대로 걷기를 한다.

보통 상도터널 앞에서 내려 한강다리를 건너 용산에서 다시 버스를 타든가,

삼각지에서 내려 전쟁기념관, 미군부대를 지나 크라운호텔 앞에서 버스를 타든가,

서대문에서 내려 역사박물관을 지나 광화문으로 해서 사무실로 들어오든가.

 

특히 역사박물관은 내가 직접 반바지에 파란 모자를 쓰고 개척한 곳.

오늘은 혹시나...하며 군고구마를 넉넉히 구워 들고 나왔다.

때마침 서대문방향으로 가는 버스가 제일 먼저 왔다. 

으흠~그래, 역사박물관을 가자!

 

마침 판매직원이 혼자 있다가 반가이 맞아주었다.

군고구마 2개를 꺼내주고 커피를 얻어먹고 있는데,

중년 아줌마들 세분이 들어오시더니 손수건을 찾았다.

 

손수건을 보다가 옆으로 이동, 스카프 칸으로 슬그머니...

- 이 스카프는 태극이랑 우리나라 전통무늬로 한 것인데요...멋지지요?

  이 스카프를 직접 그리신 작가님...이셔요~

- (에그머니, 깜짝이야...!!!)

 

- 아, 제 눈앞에서 스카프 판매되는 거...처음 보았어요...

- 어머, 정말 이뻐요~ 오늘 이 형님, 환갑선물이예요~

  형님, 작가선생님하고 사진 찍어요!!!

- 찰칵!

- 아이고...감사합니다.  이런 일 처음입니다!

- 하하하...우리도 처음이예요~

 

로비에서는 작은 음악회가 열리고 있었고,

나는 슬그머니 음악소리를 핑계로 작은 '바람'을 타고  있었다.

 

Platon의 행복조건 3번~쬐끔은 소박한 명예, 명예욕!~~~ㅋㅋㅋ~

 

스카프를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는 내 장소가 없으니

몇 안되는 매장에서라도 판매가 잘 되어야 하는데....

...기운내라고 살짝~기쁨을 주셨나 싶다!!!

 

- 감사합니다!

내 앞이라, 당사자 앞이라 못이긴 척 스카프를 사신 분들...

보통의, 착한, 마음 약한...우리의 모습!!!

'이쁜 손수건'이 그만 '비싼 스카프'가 되어버린 만큼,

더욱 더 행복한 날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ㅎ~~~출세했습니다!!!

 

*** 사무실에 들어오니 마침 인천공항점에서 태극/한글 티셔츠 주문 들어왔답니다.

아~~~감사합니다!!!  해피 수요일입니다~

 

 

 

***'전쟁기념관' 본관 안에서도 태극/전통문양/한글 스카프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