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야후블러그 글을 '다음'으로 옮기는 중이다.
지난 글을 읽으며 정말 한치 앞을 못본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
오늘 글을 옮기다가 꼭 1년 전, 2011년 11월 4일의 글을 찾았다.
'우리 얼굴 알아보시기만 해도 좋겠어요...'(치매환자 가족 이야기)!
그 글을 쓴 1년 후 지금...막내동생 소원이 '아버지가 우리 얼굴 알아만 보셔도 좋겠어~'이다.
86세 아버지는 27년 음력 10월 7일 생이시다.
금년 생신은 양력 11월 20일이니 17일이나 18일엔 가족모임이 있게될 터이다.
지금 아버지는 요양병원에 계시다...
느낌으로 남과 가족을 구분하실 뿐, 우리를 분명히는 모르시는 듯하다.
게다가 우리만 나타나면 '(제사지내러?!) 가자!!!'하시고,
우리가 떠나고 나면 더욱 흥분하시고 거칠어지시는 바람에 눈도 못 마주치고 있다.
그저 같은 방 환자 보호자들과, 간병인, 의사, 간호사들에게 '죄송합니다~'만 연발하며
아버지와 눈 마주칠세라 조심, 조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글을 읽으니 정말 기분이 묘~하다.
그렇게 간절했던 작은애 입시는 겨우 1년도 안되어 당연한 일인 듯, 다 잊고 지내고 있고,
또 어떤 일은 소리도 없이 씨가 뿌려져 지금 작디 작은 싹이 나 있음을 확인도 하게 된다.
야후코리아가 한국에서 철수한다해서 언잖고 귀찮은 마음으로 블러그 글을 옮기며...
...뜻하지 않은 횡재를 한 느낌이다.
정말 '다~'좋은 일이다!!!
'[중얼중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정] 2012년 11월 18일 / 내일모레가 친정아버지 생신입니다~ (0) | 2012.11.18 |
---|---|
나는 청어인가 보아요~ㅎ~ (0) | 2012.11.16 |
[친정] h) 오늘...아버지가 엄마 손을 잡아주셨습니다. (0) | 2012.10.27 |
[친정] 2012년 10월 23일 아버지가 내 이름을 불러주셨습니다. (0) | 2012.10.23 |
싸이의 '제기'라구요??? (0) | 2012.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