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버스 자리양보하기...도 나름 어렵다우~

colorprom 2010. 10. 27. 12:30

 

2010년 10월 27일 오후 12:35

 

잠깐 나갔다 들어온 남편이 언잖은 기색이 완연하여 한마디했다.
-에이, 나 오늘 자리양보 받았어!!

-나, 참...뭔 일이라고...
두살 아래인 나도 벌써 자리양보 두번이나 받았구만!!!
얼른 고맙다 하고 앉으면 되지...

나는 버스를 탈 때 늘 맨 뒤로 올라간다.
왜냐하면...자리양보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1)젊은 여자인 경우...여차 잘못하면 통통녀를 임산부로 오인하기 쉽다!!
2)내 또래거나, 아뭏든 젊은 할머니(?)경우...되게 언잖아하며 때론 화를내다시피 한다.
내가 당신 눈에 그렇게나 너보다 늙어보이냐???...는 식이다.
3)확실한 노인인 경우...방법이 있나? 일어나야지...물론 그 전에 가까이의 젊은이를 한번 체크를 해 본다. 젊은이가 일어나기 전에 내가 먼저 일어나면 그들에게 혹 욕이 되지않을까 싶어서...(ㅎ~ 과연 그럴까??마는...)

1번과 2번 중에는 단연코 2번이 더 어렵다.
통통녀든 임산부든 나이로는 내가 훨씬 위니까 모른 척해도 그만이지만,
2번의 경우는 일단 내 나이와 비교를 해 보고, 아파보이나, 피곤해 보이나도 생각해보고...나름 요령이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늘 맨 뒷자리를 고수한다.
비숫한 연배의 아줌마언니들이 무서워서...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