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학교

 

2010년 10월 22일 오후 1:00

 

 

산부인과에서 태어나 소아과를 다니다가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대학교...
틈틈이 병원나들이...그리고 마침내 장례식장!!!

엄지손가락마디가 아픈지 좀 되었다.
살이 스치기만해도 아프더니 술취한 볼처럼 볼그레하기까지하다.

골다공증에 퇴행성관절염, 그리고 처음들어보는 이름-활액막염이란다.
한마디로 왕비마마로 사셔야합니다~했다.
60대가 되면 옷에 단추도 못끼게 될 거라고.

달리기선수에게 달리면 안된다는 것과 같다.
나에게 손을 쓰지말라니...
(위기는 기회라...방법이 있을 터!! 두고볼 일...이 또한 희망있음!!!)

왁스마사지, 초음파진동마사지를 하고 왔다.
병원비는 13,200원,
3일치 약값은 2,000원....와아....감사한 일이다.
전문가에게 치료받고 상담하고 마사지하고, 주사맞고 약타고...모두 15,200원이다.
슬프지만서두...그래도 감사한 세상이다....ㅎ~

이러구러 살다가 마지막은 장례식장에서 졸업식을 하리라.
그것이 인생이리라...

한고비고비 새로운 학교(?)에 진학할 때마다 꾀도 나고,
이대로 진학않고 그냥 졸업하고싶고...멈추고싶고...그러면서도
별 수없이 끌려밀려 진급하고 졸업하고...

피할 수없으면 즐기라했다.
새 세상 구경하면서 즐겨야지, 뭐.
아....근 일년동안 컴퓨터배우기 차아암 잘했다!!!
이렇게 준비해주셨구나~
죽지못해 배웠는데...이렇게 미리미리 준비해주셨구나!!!

미리미리 왕비로 살았으면 왁스마사지도 못해봤겄지? ㅎ~

손, 발, 내장들....얘들아, 고맙다.
그동안 수고했다.
이제 너희들 수고를 느끼며 감사하며 살께~
자...여기저기 구경하며 잘 살아내자~

살짝살짝 남 사는거 다 구경하며 사는게 풍요한 삶이 아니겠는가?...
조금, 사실은 조금 마음이 울적하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