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댁에 모임이 있었다.
캐나다에 사시는 시댁작은아버님부부의 모처럼의 방문으로 겸사겸사 식사자리가 만들어졌다.
이런저런 옛날이야기 중에 내가
-어머니가 51세에 저를 며느리로 보셨어요~ 제가 벌써 쉰다섯이예요~했더니,
어머니가 맞장구를 치셨다.
-그래요, 아버님(시할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내가 쉰하나였어요. 그땐 나도 참 철이없었어요~
으잉?? 처음 듣는 어머니의 말씀...그땐 나도 참 철이 없었어요...???
꼭 30년전에...어머니가 51, 남편이 27, 내가 25...
오빠 두분에 막내외동딸이신 어머니와
누이동생이 둘인 맏이외아들인 남편,
밑으로 동생이 셋이나 있는 맏딸인 나...
겉으로 폭탄터지는 소리까지는 안났어도 냄비물끓듯 늘 찌그락째그락거리며 30년이 되었다.
이제 어머니는 81, 남편은 57, 나는 55...ㅎ~...모두 고참할머니, 신참 할아버지할머니가 되었다.
허리가 구부정해진 80시모에게서 나는 80대 노인과 지금의 나보다 젊었던 50대 시어머니를 동시에 본다.
.......지금의 이 팔순노인은...그 30년 전, 50대 초반의 그 시어머니가 아니다.......
30년 전의 25살 내가 지금의 나와 결코 같지않듯이!!
(절대로 같아서는 않되지~!! 하모~!)
살아있슴은 성장하고 성숙하며 변하는 것이다.
성장성숙하지않음은 죽은 것이다.
키가 줄어들더라도 내장이 늙고 주름이 늘어가더라도...변하는 것이 살아있는 것이다.
낙엽이 지고 겨울나무와 같이 나뭇잎 하나 없어지더라도...변화하는 것이 살아있는 것이다.
죽음은....대응과 변화가 멈추는 것. 저 혼자 안으로 단단해지는 것....
지금의 내 나이만 한 때의 어머니를 참 철이 없었다고 표현하시는 80의 시어머니.
지금의 내가 철이 없는 때라는 뜻이실까, 당신이 그때 철이 없었다는 뜻이실까...ㅎ~
아무려나, 쉰다섯살인 나는 이제 그분에게서 80대 노인의 지금 모습만 보기로 마음먹는다.
내 친정어머니의 지금 모습을 내가 돌보아야할 노인으로 보듯이.
캐나다에 사시는 시댁작은아버님부부의 모처럼의 방문으로 겸사겸사 식사자리가 만들어졌다.
이런저런 옛날이야기 중에 내가
-어머니가 51세에 저를 며느리로 보셨어요~ 제가 벌써 쉰다섯이예요~했더니,
어머니가 맞장구를 치셨다.
-그래요, 아버님(시할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내가 쉰하나였어요. 그땐 나도 참 철이없었어요~
으잉?? 처음 듣는 어머니의 말씀...그땐 나도 참 철이 없었어요...???
꼭 30년전에...어머니가 51, 남편이 27, 내가 25...
오빠 두분에 막내외동딸이신 어머니와
누이동생이 둘인 맏이외아들인 남편,
밑으로 동생이 셋이나 있는 맏딸인 나...
겉으로 폭탄터지는 소리까지는 안났어도 냄비물끓듯 늘 찌그락째그락거리며 30년이 되었다.
이제 어머니는 81, 남편은 57, 나는 55...ㅎ~...모두 고참할머니, 신참 할아버지할머니가 되었다.
허리가 구부정해진 80시모에게서 나는 80대 노인과 지금의 나보다 젊었던 50대 시어머니를 동시에 본다.
.......지금의 이 팔순노인은...그 30년 전, 50대 초반의 그 시어머니가 아니다.......
30년 전의 25살 내가 지금의 나와 결코 같지않듯이!!
(절대로 같아서는 않되지~!! 하모~!)
살아있슴은 성장하고 성숙하며 변하는 것이다.
성장성숙하지않음은 죽은 것이다.
키가 줄어들더라도 내장이 늙고 주름이 늘어가더라도...변하는 것이 살아있는 것이다.
낙엽이 지고 겨울나무와 같이 나뭇잎 하나 없어지더라도...변화하는 것이 살아있는 것이다.
죽음은....대응과 변화가 멈추는 것. 저 혼자 안으로 단단해지는 것....
지금의 내 나이만 한 때의 어머니를 참 철이 없었다고 표현하시는 80의 시어머니.
지금의 내가 철이 없는 때라는 뜻이실까, 당신이 그때 철이 없었다는 뜻이실까...ㅎ~
아무려나, 쉰다섯살인 나는 이제 그분에게서 80대 노인의 지금 모습만 보기로 마음먹는다.
내 친정어머니의 지금 모습을 내가 돌보아야할 노인으로 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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