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성공의 의미

colorprom 2010. 10. 28. 12:30

 

2010년 10월 28일 오후 12:05

 
모처럼 동창회다녀온 남편이 한마디했다.
-강남에 사는 것이 성공이라네...??

오랫만에 만난 친구들끼리 인사삼아 나눈 말...
-어디사냐?...강남??...야, 너 성공했구나!!...

친구들 말에 놀란 남편도 남편이지만, 사실은 내가 더 놀랐다.
서서 쉬하는 남자들은 앉아서 일보는 여자보다 조금은 더 고차원적인 존재이리라 믿는 미신이 남아있는 편인지라...(남존여비사상이 아직 조금 남아있는 종친회 회장집 맏딸인 관계로...)
아...그 말에 정말 놀랐다.

이미 50대 후반에 들어선 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은 의젓한 남정네들이,
뭐이??? 성공의 의미가 강남에 사는 것이라고라고라고라?????
(아하....산전수전 공중전을 다 겪어서 그렇게 된 것이구나.....!!!!)


얼마전 컴퓨터에 문제가 생겨 강남사는 이쁜조카를 불러 도움을 청했다.
너무 고마와 함께 밥을 먹으며 나눈 몇 마디.
-네 엄마나 동생이나 강북으로 출퇴근하느라 고생인데, 강북으로 이사하자고 하지~
-에이, 그래도 강남에 살아야지요.
-...왜??
-멋지고 세련되어 보이잖아요?
-...???


***성공한 사람들이 강남에 많이 살게되니, 강남사는 것이 성공이 되었다!!
.....우아한 사람들이 강남에 많이 살다보니 강남에 사는 것이 우아하고 세련된 것이 되었다...


이게 말이 되는 것인지 봉천동에 사는 나는 잘 모르겄다....
(그런데...봉천동도 한강 남쪽이라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