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젊은이의 진정한 멋을 보여주시오~!!!(청년주일에!)

colorprom 2011. 5. 15. 15:30

 

2011년 5월 15일

 
-어머, 저거봐라, 저거...저기 저 컵들 봐라~
오늘 교회가는 길에, 전쟁박물관 맞은 편, 국방부 담장에
얌전하게 빨대 꽂힌 종이컵 2개가 올라앉아있었다.
누구실까, 저기에 저 큰 길가 담장위에 저렇게 컵을 놓고 가신 분들은...

어제는 용산, 8차선 그 큰길에서 BMW가 턱하니 한 차선을 차지하고 서있었다.
앞차들이 선을 바꾼다고 좌향좌로 길을 막고있기에 뭔 일이 있나 했다.
멋진 긴머리의 날씬한 여성이 바로 차 옆의 안경*렌즈가게에서 튀어나와 운전석으로 향했다.
-참 묘해... 외제차랑 트럭이 저런 경우가 많아...남편이 한마디했다.
-알아서 피해가란 소리구만...
-어떻게 작은 길도 아닌 이런 큰 길에 저렇게 차를 세워둘 생각을 할 수 있을까???
.
.
.

오늘은 청년주일이고 스승의 날이라고 찬송가 574장을 불렀다.
"가슴마다 파도친다...."
저 옛날 학교채플시간에 많이 불렀던 노래.
왠지 삼일절이 생각나고 유관순누나가 생각나고 상록수가 생각나게하던 노래.
값비싼 커피를 마시고 옷 이야기를 하며 화장이야기만 하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들게하던 노래.
...묘한 책임감에 가슴이 두근거리게 하던 노래....

남의 눈 의식않고 길거리에서, 버스 정류장에서, 전철에서 껴안고 키스하는 것이
이 자유 민주주의 시대의 젊은이의 당당함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 것이다.
길거리에서 별다방, 콩다방의 컵을 들고다니는 것이 멋진 젊은이의 모습은 아닐 것이다.
먹고 난 컵을 청소부를 생각하여 버리고 다니는 것이 발할함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 터이다.

언젠가 읽은 짧은 글***아무리 어렵고 심각한 일일 지라도 쉽고, 가볍게 대하는게 좋다...(맞나??)

지금은 혁명이 일어나고 의거가 일어나고 피끓는 투사가 있는 시대는 아니다.
애국애족, 극기, 자유, 열사, 의사, 희생...점잖음..따위의 낱말은 구태의연해보이는 시대이다.
오히려 어려보이고, 유치하고, 즐기고, 있어보이고, 폼나고, 쿨하고, 단순, 솔직, 명쾌하고...차라리 무식해보이는 것이 멋있어 보이는 시대같다.

"위대한 탄생"의 "기적의 사나이-손진영"이 생각난다.
- 현실적인 어려움, 성실성, 실제 생활을 느끼게 하는 사실적인 처절함, 감정의 넘침...등등을 걷어내기를 바라며.... 어쩌고저쩌고 하던 멘토 심사위원들의 말들이 생각난다.
순진무구한 어린이의 그것은 "유치함"일 수 있지만,
세상의 어려움을 겪어낸 후의 맑음은 비로소 힘있는 진정성의 "담백함"이요, "쿨"한 모습일 것이다.
(빅4까지 올라간 그의 세련된 발전은 전문가가 아닌 내 귀에도 느껴질 정도이다~)

젊음의 자존심, 자부심, 자존감은 자기 눈 밖의 사람들을 무시하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상식선안에서, 사회를 의식하는 상식선에서 빛이 나는 것이다.

세상의 짐을 다 진듯, 단일민족, 배달 민족, 단일민족의 명예를 어깨에 지고
태극기가 올라갈 때마다 눈물짓던 예전의 올림픽 선수들의 모습은 이젠 보기드문 모습이 되었다.
가볍고, 명랑하며, 당당한 신세대 태극전사들의 모습은 한편 낯설고 한편 신선하기까지 하다.

무겁고 처절하라는 것이 아니다....이미 그 시대는 선배님들 덕분에 다 지났다!
그렇다고 무조건 가볍고, 솔직하며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것이 멋진모습, 쿨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최소한 상식선에서, 버릇없음이 발랄함은 아니라는 말을 하고싶었다.
나물먹고 물마시고 이쑤시는 허세와 체면이 다는 아니지만,
책임과 체면을 무시하는 것이 또한 발랄하고 세련된 것만은 아니라는 말을 하고싶었다.

있는 자, 젊은 자, 이쁜 자, 많이 배운 자...들은 요즘 세상에 "기득권자"들이다.
기득권자들이여...제발 체면치레를 제대로 하자!
제발 자존심을 제대로 이해하고 제대로 드러내자.

진정 속이 꽉 찬, 자존감이 꽉 찬, 쿨한 "젊은이들을, 있는 자들"을 보고싶다!!!


-"앙까왕자(?) 백청강"은 어려움을 겪어낸 밝은 모습이어서 더 인기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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