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있는 빌딩은 40년이 넘은 지하 1층, 지상 5층짜리 아담하고(?) 수수한 빌딩이다.
온 사방이 다 어마어마한 빌딩들에 둘러싸여 있는 중에
문화재인 옛날 빨간 우리은행이 바로 옆에 있어
덕분에 조용히 살아남아있는 겸손한(?)빌딩이다.
(주인은 속 상할껴~!)
자금자금한 방이 층마다 5-6개씩 있으며 층마다 옛날식의 "정숙"이 붙어있어서
마치 수십년 전의 학교복도가 생각나게하는 --그래서 참 푸근하게 느껴지는 빌딩이다.
연세있으신 두분 아저씨가 번갈아 하루씩 24시간 경비를 보시며
저녁마다 아저씨 저녁식사 냄새로 아저씨 저녁 메뉴를 알 수 있고
여자화장실도, 남자 화장실도 모두 아저씨 혼자 청소하셔서
청소시간과 맞물리면 슬그머니 그냥 퇴근해야할 때도 있다.
두분 중 한 아저씨는 시시콜콜한 주의사항을 다 흰 종이에 써서 화장실 문에 붙여놓으신다.
-휴지는 불편하시더라도 휴지통에 넣어주세요. 문화인이시지요?
-담배꽁초를 창틈에 넣지맙시다. 댁이라면 이러지 않으시겠지요?
연세를 생각하면 참 애교스러운 글이시다...
오늘은 나도 흰종이를 하나 덧붙일까한다.
-작은 빌딩이라 소리가 다 들립니다. 화장실에서는 캑캑소리 좀 줄여주시면 안될까요?
댁에서 시원하게 하시구요...
오늘도 손님이 와있는데 마치 동네에 와 있는 듯...시원시원, 화통한 "캑캑""꿱꿱"이 터져나왔다.
아...누구실까...
얼굴보면 자연스레 모르는 척하지 못할 것 같아 아예 얼굴을 안 보기로한다.
...분명, 장담하는데, 젊은이는 아니다!!!
에이...아저씨, 사장님?! 점잖으신 분이 이러시면 안되지요...젊은 사람들이 봐요!!!
공공의 장소와 내집은 구분하십시다요...
늘 젊은 사람 흉보는 글을 썼는데...에이...부끄!!!
꼴불견 젊은이가 침실스럽고 외설스럽다면,
꼴불견 어르신은 좀 내집,주인아저씨스럽다. 안하무인생활스타일이랄까....ㅎ~
조금만 더 생각해보고 종이를 붙일까 말까 결정하자...
(아무려면 하루이틀 겪고 제가 이러겄습니까...에이, 참!!!)
옛날스러운 빌딩과 이 아저씨가 좀 어울린다싶기는 하네요.
-깔끔한 척 하려면 나가! 방, 빼!!!...라고 댓글을 써놓지 않으실지요, 흰 종이에!!! ㅎ~
온 사방이 다 어마어마한 빌딩들에 둘러싸여 있는 중에
문화재인 옛날 빨간 우리은행이 바로 옆에 있어
덕분에 조용히 살아남아있는 겸손한(?)빌딩이다.
(주인은 속 상할껴~!)
자금자금한 방이 층마다 5-6개씩 있으며 층마다 옛날식의 "정숙"이 붙어있어서
마치 수십년 전의 학교복도가 생각나게하는 --그래서 참 푸근하게 느껴지는 빌딩이다.
연세있으신 두분 아저씨가 번갈아 하루씩 24시간 경비를 보시며
저녁마다 아저씨 저녁식사 냄새로 아저씨 저녁 메뉴를 알 수 있고
여자화장실도, 남자 화장실도 모두 아저씨 혼자 청소하셔서
청소시간과 맞물리면 슬그머니 그냥 퇴근해야할 때도 있다.
두분 중 한 아저씨는 시시콜콜한 주의사항을 다 흰 종이에 써서 화장실 문에 붙여놓으신다.
-휴지는 불편하시더라도 휴지통에 넣어주세요. 문화인이시지요?
-담배꽁초를 창틈에 넣지맙시다. 댁이라면 이러지 않으시겠지요?
연세를 생각하면 참 애교스러운 글이시다...
오늘은 나도 흰종이를 하나 덧붙일까한다.
-작은 빌딩이라 소리가 다 들립니다. 화장실에서는 캑캑소리 좀 줄여주시면 안될까요?
댁에서 시원하게 하시구요...
오늘도 손님이 와있는데 마치 동네에 와 있는 듯...시원시원, 화통한 "캑캑""꿱꿱"이 터져나왔다.
아...누구실까...
얼굴보면 자연스레 모르는 척하지 못할 것 같아 아예 얼굴을 안 보기로한다.
...분명, 장담하는데, 젊은이는 아니다!!!
에이...아저씨, 사장님?! 점잖으신 분이 이러시면 안되지요...젊은 사람들이 봐요!!!
공공의 장소와 내집은 구분하십시다요...
늘 젊은 사람 흉보는 글을 썼는데...에이...부끄!!!
꼴불견 젊은이가 침실스럽고 외설스럽다면,
꼴불견 어르신은 좀 내집,주인아저씨스럽다. 안하무인생활스타일이랄까....ㅎ~
조금만 더 생각해보고 종이를 붙일까 말까 결정하자...
(아무려면 하루이틀 겪고 제가 이러겄습니까...에이, 참!!!)
옛날스러운 빌딩과 이 아저씨가 좀 어울린다싶기는 하네요.
-깔끔한 척 하려면 나가! 방, 빼!!!...라고 댓글을 써놓지 않으실지요, 흰 종이에!!!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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