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 어버이 날이어서 교회입구에서부터 청년들이 카네이션을 달아주었다.
교회예배 후 할머니 권사님들 점심상을 봐주다가 같이 점심식사를 하게 되었다.
-어제 애들이 냉장고에 과일을 가득 채워놓고 갔어요~
-우리는 오늘 애들이랑 저녁먹기로 했어요~
-아유...어제 날씨도 꿉꿉해서그런가 몸도 안좋은데 애들이 와서....
으이구...자식손자 없는 사람 서러워서 살겠나...
오랜세월 매주 함께 봐 오신 분들이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겠지만,
문득 교회에서의 만남이 세상에서의 그것과 무엇이 다를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애를 잃은 친구가 있다.
그에게 어린이 날, 어버이 날은 어떤 심정일까.
아직도 미혼인 친구가 있다.
그녀는 시어머니 흉을 보며 징징거리는 내게 한마디 했다.
-너 결혼 못한 내 앞에서 결혼했다고 자랑하냐?
일찌기 부모님을 잃은 친구가 있다.
그에게 부모님이 살아계신 우리는 모두 공주님이고 왕자님이다.
자식이 공부 못한다고 한탄하는 친구에게
너는 야단칠 자식이 있어 좋겠다...하는 아이 못낳은 친구도 있다.
과부가 된 친구도 있고,
지금 스스로가 환자가 되어있는 친구도 있다...
이혼을 고민하는 친구에게 무슨 위로의 말을 할 수 있으랴.
과부심정은 홀아비가 안다고,
남의 신발을 신어봐야 그의 사정을 알 수 있는 거라고...
어느 날 문득 말하기가 겁이 난다는 생각이 들고부터는
그렇게 자동으로 잘 나오던 말이 껄끄러워짐을 느낀다.
나이가 들고 좋은 점도 있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조심하는 게 그정도냐는 말이 들리는 듯하다...ㅎ~)
조금 전에 인터넷을 보던 남편이 전해준 뉘우스!!
친구들 모임에 나갔다가 온 어느 엄마가 어버이날에 선물도 못받은 자신을 비관하여
농약을 먹어버렸단다!!!
자랑자랑하던 친구들...그냥 선물받았다고 사실적으로다가 말했을 뿐인데...그들을 어쩌나...
알고 지은 죄, 모르고 지은 죄...모두 용서해주셔요...라는 기도문이 생각난다.
말로 지은 죄 모두 용서해주십시오~
하아~말이 참 무섭다.....말하기 참 두렵다...
좀 조용했으면 싶다.
이름있는 날들...좀 조용히 지냈으면 좋겠다.
이름있는 날, 그 이름을 핑계로 쑥쓰러움을 이기고(! 우리 작은 딸의 글 제목이다!) 표현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기도 하지만서도,
슬그머니 주위 사람들 의식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이 생각 저 생각...그렇게 생각이 많아 어찌 살겠소?? "...ㅎㅎㅎ...
...그저 적당히 하자는 것이지요, 뭐...
하기사, 이사람저사람 다 생각하다 무슨 말을 하겠어요, 그지요???
그저 그렇다는 것이지요...(저나 잘 할게요~!!!)ㅎ~
교회예배 후 할머니 권사님들 점심상을 봐주다가 같이 점심식사를 하게 되었다.
-어제 애들이 냉장고에 과일을 가득 채워놓고 갔어요~
-우리는 오늘 애들이랑 저녁먹기로 했어요~
-아유...어제 날씨도 꿉꿉해서그런가 몸도 안좋은데 애들이 와서....
으이구...자식손자 없는 사람 서러워서 살겠나...
오랜세월 매주 함께 봐 오신 분들이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겠지만,
문득 교회에서의 만남이 세상에서의 그것과 무엇이 다를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애를 잃은 친구가 있다.
그에게 어린이 날, 어버이 날은 어떤 심정일까.
아직도 미혼인 친구가 있다.
그녀는 시어머니 흉을 보며 징징거리는 내게 한마디 했다.
-너 결혼 못한 내 앞에서 결혼했다고 자랑하냐?
일찌기 부모님을 잃은 친구가 있다.
그에게 부모님이 살아계신 우리는 모두 공주님이고 왕자님이다.
자식이 공부 못한다고 한탄하는 친구에게
너는 야단칠 자식이 있어 좋겠다...하는 아이 못낳은 친구도 있다.
과부가 된 친구도 있고,
지금 스스로가 환자가 되어있는 친구도 있다...
이혼을 고민하는 친구에게 무슨 위로의 말을 할 수 있으랴.
과부심정은 홀아비가 안다고,
남의 신발을 신어봐야 그의 사정을 알 수 있는 거라고...
어느 날 문득 말하기가 겁이 난다는 생각이 들고부터는
그렇게 자동으로 잘 나오던 말이 껄끄러워짐을 느낀다.
나이가 들고 좋은 점도 있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조심하는 게 그정도냐는 말이 들리는 듯하다...ㅎ~)
조금 전에 인터넷을 보던 남편이 전해준 뉘우스!!
친구들 모임에 나갔다가 온 어느 엄마가 어버이날에 선물도 못받은 자신을 비관하여
농약을 먹어버렸단다!!!
자랑자랑하던 친구들...그냥 선물받았다고 사실적으로다가 말했을 뿐인데...그들을 어쩌나...
알고 지은 죄, 모르고 지은 죄...모두 용서해주셔요...라는 기도문이 생각난다.
말로 지은 죄 모두 용서해주십시오~
하아~말이 참 무섭다.....말하기 참 두렵다...
좀 조용했으면 싶다.
이름있는 날들...좀 조용히 지냈으면 좋겠다.
이름있는 날, 그 이름을 핑계로 쑥쓰러움을 이기고(! 우리 작은 딸의 글 제목이다!) 표현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기도 하지만서도,
슬그머니 주위 사람들 의식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이 생각 저 생각...그렇게 생각이 많아 어찌 살겠소?? "...ㅎㅎㅎ...
...그저 적당히 하자는 것이지요, 뭐...
하기사, 이사람저사람 다 생각하다 무슨 말을 하겠어요, 그지요???
그저 그렇다는 것이지요...(저나 잘 할게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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