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3작은애가 집에 있는 관계로 평소보다 조금 일찍 집을 나왔다.
밝고 맑은 가을 햇빛에 구름 한 점 없는 그야말로 드높은 푸른 가을하늘!
몇 사람 없는 버스정류장에 앉을 자리 넉넉한 버스, 막히는 일 없이 시원하게 나가는 버스길...
정말 모처럼의 여유를 선사해주는 휴일의 출근길이다.
문득 아침식탁에 TV아나운서 멘트가 흘러들어왔다.
- 금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는 일요일입니다~(섭섭무드?!)
아침 먹던 작은 애가 갑자기 '예이~내년 크리스마스는 월요일이다!!!'
이성적인 우리 남편, '왜? 어차피 너희는 방학일텐데..?'
작은 딸, '아니, 그냥 그렇다구요~!'
지성적인 우리 남편, '그리고 월요일이 아니고 화요일이야. 내년은 윤년이거든.'
어제 '개그콘서트'의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 (애정남)'코너에서
'단합대회니 수련회니 하는 것은 거의 일년에 두번입니다. 부모님들, 알아두셔요, 잉?' 했는데
마침 큰애는 (일요일+월요일) 모임에 가서 아침 식탁에는 우리 셋 뿐이었다.
뜬금없는 작은 애의 '예이~'는 언니자리를 대신한 우리 부부를 위한 애교였음이 틀림없다!!!
여유있게 앉아 파아란 하늘을 보며 흔들흔들 기분좋은 흔들림 속에 문득 '이름있는 날'을 생각했다.
어렸을 때의 '공휴일'은 친구들, 놀이..가 중요한 일이었다. 친구있어 좋고 친구 못만나 섭하고...
좀 커서는 '일'과 관계있었다. 일 안해 좋고, 밀린 일을 메꿀 수 있어 좋고...
좀 더 커서는 '남자친구'가 중요했다. 남자친구 만나는 날...
결혼해서는 '우리끼리'와 '시댁'의 갈등이 많았다.
우리끼리 있자니 시댁이 눈치보이고...같이 있고자해서 결혼했더니 오히려 같이 있을 시간이 더 없다는 생각에 참 갈등이 많았다....노는 날은 시댁을 콘도로 최소 1박은 해야했으니까.
언젠가부터 시집출입이 자유로와졌다. 그 자유로 무어 그리 대단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도 아뭏든 '자유'를 느낀다...그리고 그 '자유'로 지금 공휴일 개천절에 일터의 책상 컴퓨터앞에 앉아있다.
지금은...'이름있는 날'이 그저 사람사는 재미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덤덤해졌다.
그날이 그날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이름지어 뭔가를 할 핑계를 주니 재미있다고 여기자...정도?! ㅎ~
특별히 노는 날 아닌 날 구분없이 어지간하면 그냥 하던 일을 하는 요즘이 참 평화롭다는 생각이다.
반쯤열린 빌딩 셔터를 올리며 빌딩경비아저씨께, '저 왔어요~'소리지르고 올라오면서
하아...일터가 있고, 할 일이 있음에 감사하여 히죽 웃었다.
나는 지금 열심히 '회사놀이'를 하고 있다.
'회비'가 조금 비싼 듯하기는 하지만...이렇게 늘 자리잡고 놀기가 쉬운가. ㅎㅎㅎ~
아니면, '인생놀이'를 하고있다고 생각하자....
놀이도 나름 힘들고 마음대로 안되고 혼자서 끙끙대지 않는가.
늘 쉽고 재미있고 내 마음대로 되는 것만은 아니지 않는가.
때로는 혼자, 때로는 누구와 같이...그러다보면 삐지고 싸우고 화해하고 하지 않았던가.
마음공부...그것이 '회비'렸다!!!
'이름있는 날'에 끌려다닌 때도 있었고, '이름있는 날'에 무덤덤 한 때도 있었고,
지금은 '이름있는 날'이 있어 나름 다행이다 싶기도 하다.
이것도 일종의 우리끼리의 약속이다.
-'이름있는 날'을 이름 그대로 안지킨다고 위법이라고 안합니다~경찰에서 잡아가지 않습니다~ 잉~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함께하고자하는 일종의 약속이다...
그 약속에 역하여 남들 출근 안하는 날, 혼자 출근하는 기쁨...역주행이라 잡혀가진 않겄지?
이 또한 '자유민주주의'사회에 사는 소소한 기쁨이다!!!
-으하하하~참으로 거창한 '기쁨'을 찾아낸 실없는 광교댁!!!
밝고 맑은 가을 햇빛에 구름 한 점 없는 그야말로 드높은 푸른 가을하늘!
몇 사람 없는 버스정류장에 앉을 자리 넉넉한 버스, 막히는 일 없이 시원하게 나가는 버스길...
정말 모처럼의 여유를 선사해주는 휴일의 출근길이다.
문득 아침식탁에 TV아나운서 멘트가 흘러들어왔다.
- 금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는 일요일입니다~(섭섭무드?!)
아침 먹던 작은 애가 갑자기 '예이~내년 크리스마스는 월요일이다!!!'
이성적인 우리 남편, '왜? 어차피 너희는 방학일텐데..?'
작은 딸, '아니, 그냥 그렇다구요~!'
지성적인 우리 남편, '그리고 월요일이 아니고 화요일이야. 내년은 윤년이거든.'
어제 '개그콘서트'의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 (애정남)'코너에서
'단합대회니 수련회니 하는 것은 거의 일년에 두번입니다. 부모님들, 알아두셔요, 잉?' 했는데
마침 큰애는 (일요일+월요일) 모임에 가서 아침 식탁에는 우리 셋 뿐이었다.
뜬금없는 작은 애의 '예이~'는 언니자리를 대신한 우리 부부를 위한 애교였음이 틀림없다!!!
여유있게 앉아 파아란 하늘을 보며 흔들흔들 기분좋은 흔들림 속에 문득 '이름있는 날'을 생각했다.
어렸을 때의 '공휴일'은 친구들, 놀이..가 중요한 일이었다. 친구있어 좋고 친구 못만나 섭하고...
좀 커서는 '일'과 관계있었다. 일 안해 좋고, 밀린 일을 메꿀 수 있어 좋고...
좀 더 커서는 '남자친구'가 중요했다. 남자친구 만나는 날...
결혼해서는 '우리끼리'와 '시댁'의 갈등이 많았다.
우리끼리 있자니 시댁이 눈치보이고...같이 있고자해서 결혼했더니 오히려 같이 있을 시간이 더 없다는 생각에 참 갈등이 많았다....노는 날은 시댁을 콘도로 최소 1박은 해야했으니까.
언젠가부터 시집출입이 자유로와졌다. 그 자유로 무어 그리 대단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도 아뭏든 '자유'를 느낀다...그리고 그 '자유'로 지금 공휴일 개천절에 일터의 책상 컴퓨터앞에 앉아있다.
지금은...'이름있는 날'이 그저 사람사는 재미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덤덤해졌다.
그날이 그날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이름지어 뭔가를 할 핑계를 주니 재미있다고 여기자...정도?! ㅎ~
특별히 노는 날 아닌 날 구분없이 어지간하면 그냥 하던 일을 하는 요즘이 참 평화롭다는 생각이다.
반쯤열린 빌딩 셔터를 올리며 빌딩경비아저씨께, '저 왔어요~'소리지르고 올라오면서
하아...일터가 있고, 할 일이 있음에 감사하여 히죽 웃었다.
나는 지금 열심히 '회사놀이'를 하고 있다.
'회비'가 조금 비싼 듯하기는 하지만...이렇게 늘 자리잡고 놀기가 쉬운가. ㅎㅎㅎ~
아니면, '인생놀이'를 하고있다고 생각하자....
놀이도 나름 힘들고 마음대로 안되고 혼자서 끙끙대지 않는가.
늘 쉽고 재미있고 내 마음대로 되는 것만은 아니지 않는가.
때로는 혼자, 때로는 누구와 같이...그러다보면 삐지고 싸우고 화해하고 하지 않았던가.
마음공부...그것이 '회비'렸다!!!
'이름있는 날'에 끌려다닌 때도 있었고, '이름있는 날'에 무덤덤 한 때도 있었고,
지금은 '이름있는 날'이 있어 나름 다행이다 싶기도 하다.
이것도 일종의 우리끼리의 약속이다.
-'이름있는 날'을 이름 그대로 안지킨다고 위법이라고 안합니다~경찰에서 잡아가지 않습니다~ 잉~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함께하고자하는 일종의 약속이다...
그 약속에 역하여 남들 출근 안하는 날, 혼자 출근하는 기쁨...역주행이라 잡혀가진 않겄지?
이 또한 '자유민주주의'사회에 사는 소소한 기쁨이다!!!
-으하하하~참으로 거창한 '기쁨'을 찾아낸 실없는 광교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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