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세 얼간이'-'알 이즈 웰!!!'

colorprom 2011. 10. 1. 19:30

 

2011년 10월 1일 오후 7:01

 
멀리에서 온 친구와 명동역 CGV에서 '세 얼간이'라는 제목의 인도영화를 보았다.
11시 45분...점심먹을 시간이 안되어 핫도그 하나와 팝콘, 콜라를 들고 들어가 본 그 영화는,
'대~박'!!! -- 9000원이라는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은 종합선물세트 영화였다.

감동과 교훈과 사랑과 재미, 그리고 뒤가 뻔한 유치함까지. ㅎ~ (딱 내 수준이었다!!!)

때마침 너무나 인간적인 큰딸과 지극히 개인주의적인 이공계 작은 딸을 둔 그 친구는 눈물을 뚝뚝...
MBA공부하기를 바라는 남편과 출세에 관심없는 두 딸의 티격태격을 본 그 친구마음은 어땠을까.
-나도 남의 자식한테는 '멋지다~'고 해 줄 수 있어...내 자식이 힘든 길로 가겠다니 속상하지!!!

인도의 공과대학은 세계적이라고 알고 있거니와 그 엄청난 인구에서 뽑힌 수재끼리의 경쟁은 또 얼마나 치열할 것인가.
더구나 아직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이니 먹고사는 일에 더더욱이나 취업경쟁이 가열될 터.
성적때문에 자살하는 학생을 보며 얼마전 KAIST 학생들 자살사건이 연상되었다.
사실 미국명문대에서도 자주 일어나는 일이라고...

제일 주제로 나오는 만병통치약 주문, '알 이즈 웰'! (All is well!)...잘 될거야, 다 잘 될거야...
그 주문대로 '해피엔딩'이어서 정말 '행복'했다.

영화가 끝난 후의 갑작스런 눈부심과 인파에 떠밀려가는 명동의 복잡함에도
'세 친구'의 마지막 장면 잔상이 엉키어 더 없이 드높은 하늘이 보이는 듯,ㅎㅎㅎ...행복했다.

-공부는....내가 좋아하는 일을 위해 하는 공부여야하지!!! 그렇지!!!...
고아 란초, 아버지를 실망시킬 수 없는 파르한, 가세를 일으켜야하는 라주...이들 중 나는 누구와 비슷한가, 나의 아이들은 누구와 비슷한 고민을 할까.

얘들아, 너희들 이 영화 꼭 보거라.
그리고, 이 영화를 만든 사람들, 참 잘했습니다!!! (나는 별 다섯개!!!!!) ㅎ~

다 같이 주문을 욉시다!!! '알 이즈 웰, 알 이즈 웰...모두 다 잘 될거야...아무렴...다 잘 될거야!!!~'

(멀리서 온 친구...반갑고 고마와요~!!! 우리 모두 우리 애들 믿고 축복해줍시다~!!! ㅎ~)

참, 이 영화를 보고 참으로 궁금한 점,
남자 거시기가 감전되면 어찌되는 것인지...죽지는 않는 것 같긴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