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부모님을 겪는 자손들의 이야기가 ch 13, EBS에서 방송이 되었다.
중간에 어느 부인이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한 말에 무척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냥 우리 얼굴 알아보시다가 제 품에서 돌아가시면 좋겠어요.
딸인지 며느리인지 모르겠지만 거의 내 나이정도되는 부인이었다.
그녀 자신도 슬슬 자기 몸이 거추장스러워지기 시작하는 나이일 터인데,
스스로도 이제 내 인생 찾자, 내 몸 관리해야겠다...싶은 나이일 텐데...
화장기없는 얼굴로 어른에게 바라는 것이 겨우 '우리 얼굴을 알아보시는 것'이었다.
젊어서는 밖에서 이것저것 주워들고 들어와 덕지덕지 쌓다가
나이들어서는 하나씩하나씩 고민하며 밖으로 내 놓는 것이 인생일까.
한동안 '내려놓음'이라는 말이 유행이었다.
내려놓았다가 다시 집어들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아예 없애버려야 한다는 말도 있었다.
없애지 못하니 일단 내려놓기로라도 시작하자는 것 아닐까.
내 부모님이 내 얼굴, 내 형제 얼굴을 알아보시는게 소원이라니...그 당연한 일이...!
그 부인의 말을 들으니 우리 아버지 생각이 났다.
얼마나 다행인가.
혼자 몸관리 잘 하시고, 식사 잘 하시고, 말 안해도 매일 샤워하시고...
1934년생 85세 노인이 79 와이프 돌봐주시지 않는다고 불만인 내 말을 그 부인이 듣는다면,
-그래, 당신 복 많다고 자랑하는거요??? 하지 않겠나...ㅎ~
친구중에 꽤 큰 돈을 교회에 헌금하는 친구가 있다.
남편이 알게되어 말을 듣게 되었을 때 이렇게 말을 해서 남편 입을 막았단다.
-"여보, 지금 90이 넘으신 어머니가 만약 치매나 다른 병이 있으시면, 모두 고생고생하고도 돈은 돈대로 써야하지 않겠소?
그렇게 생각하면 지금 얼마나 감사하오?! 치료비 나간다고 생각합시다!!!"
눈물속에 절실한 그 부인의 바램이 우리에게는 일상 당연지사이니 감사한 일이다. (그래서 감사를 잊는다!!! 너무 당연한 일이어서!!!)
우리를 알아보시기기만 해도...가 소원인 그 부인에게 나나 내 친구는 정말 천국에 있는 셈이리라!!!
이제 아버지 흉보지 말고 그냥 하루하루 내가 할 수 있는 일하며 함께 할 일이다....
......테순이 아줌마 이 아름다운 가을에 EBS 방송 보고 '우아한 합죽이'가 되게 생겼다...ㅎ~
중간에 어느 부인이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한 말에 무척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냥 우리 얼굴 알아보시다가 제 품에서 돌아가시면 좋겠어요.
딸인지 며느리인지 모르겠지만 거의 내 나이정도되는 부인이었다.
그녀 자신도 슬슬 자기 몸이 거추장스러워지기 시작하는 나이일 터인데,
스스로도 이제 내 인생 찾자, 내 몸 관리해야겠다...싶은 나이일 텐데...
화장기없는 얼굴로 어른에게 바라는 것이 겨우 '우리 얼굴을 알아보시는 것'이었다.
젊어서는 밖에서 이것저것 주워들고 들어와 덕지덕지 쌓다가
나이들어서는 하나씩하나씩 고민하며 밖으로 내 놓는 것이 인생일까.
한동안 '내려놓음'이라는 말이 유행이었다.
내려놓았다가 다시 집어들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아예 없애버려야 한다는 말도 있었다.
없애지 못하니 일단 내려놓기로라도 시작하자는 것 아닐까.
내 부모님이 내 얼굴, 내 형제 얼굴을 알아보시는게 소원이라니...그 당연한 일이...!
그 부인의 말을 들으니 우리 아버지 생각이 났다.
얼마나 다행인가.
혼자 몸관리 잘 하시고, 식사 잘 하시고, 말 안해도 매일 샤워하시고...
1934년생 85세 노인이 79 와이프 돌봐주시지 않는다고 불만인 내 말을 그 부인이 듣는다면,
-그래, 당신 복 많다고 자랑하는거요??? 하지 않겠나...ㅎ~
친구중에 꽤 큰 돈을 교회에 헌금하는 친구가 있다.
남편이 알게되어 말을 듣게 되었을 때 이렇게 말을 해서 남편 입을 막았단다.
-"여보, 지금 90이 넘으신 어머니가 만약 치매나 다른 병이 있으시면, 모두 고생고생하고도 돈은 돈대로 써야하지 않겠소?
그렇게 생각하면 지금 얼마나 감사하오?! 치료비 나간다고 생각합시다!!!"
눈물속에 절실한 그 부인의 바램이 우리에게는 일상 당연지사이니 감사한 일이다. (그래서 감사를 잊는다!!! 너무 당연한 일이어서!!!)
우리를 알아보시기기만 해도...가 소원인 그 부인에게 나나 내 친구는 정말 천국에 있는 셈이리라!!!
이제 아버지 흉보지 말고 그냥 하루하루 내가 할 수 있는 일하며 함께 할 일이다....
......테순이 아줌마 이 아름다운 가을에 EBS 방송 보고 '우아한 합죽이'가 되게 생겼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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