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교회의 설교는 '사도 바울'과 '오네시모'라는 종, 그리고 그 종의 주인 '빌레몬'이 주인공이었다.
당시 로마에는 약 6000만명의 노예가 있었으며 그 많은 수의 노예를 관리하기위해 아주 악독한 법이 시행되었단다.
거의 사람이 아닌 동물수준으로 학대를 받았는데 특히 도망가다 잡힌 노예는 이마에 인두도장을 받기까지 했다한다.
주인공 '오네시모'가 바로 도망쳤다가 잡힌 노예였다.
마침 감옥에 있던 사도 바울은 그를 노예가 아닌 사람으로 대해주었다.
사실 그 정도가 아니라 형제로 대해주었다.
그리고는 그의 주인 '빌레몬'에게 이와 같이 당부를 한다.
빌 18 그가 만일 네게 불의를 하였거나 네게 빚진 것이 있으면
그것을 내 앞으로 계산하라.
19 나 바울이 친필로 쓰노니 내가 갚으려니와
네가 이 외에 네 자신이 내게 빚진 것은 내가 말하지 아니하노라.
'교인 A' 가 '교인 B'에게 돈을 빌려주었다.
마침 돈을 빌려간 '교인 B'가 목사님의 친지였다.
나중에 목사가 이 사연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어느 날 목사는 이 구절로 설교를 했다...이때 이 설교를 듣던 '교인 B'는 이 설교를 어떻게 듣게될까.
1) 아, 빚을 받기는 글렀구나...이렇게 잊어버리라는 것이구나...
2) 아, 저 목사님이 대신 해결해주시려나 보다!!! ㅎ~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이 일은 아는 사람은 순수한 마음으로 듣기는 어렵지않을까.
가끔 설교를 듣다가 분심이 들 때가 있다.
목사님이 나를 포함한 우리 안에 있는 것인지, 우리와 별개로 '나'와 '당신들' 자리에 계신 것인지...
때로는 우리와 같은 분이라 생각될 때도 있고, 우리와는 달리 훌륭한 분이기를 바랄 때도 있으니
목사라는 직업이 참 어려운 업이라는 생각도 든다.
가끔 본인도 일반인으로 봐주기를 바라는 듯할 때도 있고, 하나님 대행자로 봐주기를 바랄 때도 있는 것 같다.
하물며 개인적인 상황을 알게 되면 순수하게 설교로만 듣기가 더 어렵게 된다.
그러므로, 평신도로서 목사님의 일은 모르는 게 낫다 싶다.
그럼에도 나이를 먹다보니 안보고 싶은 일도 보게 된다는 게 문제이다.
그러다 보면 설교에서 목사님의 의도를 지레 읽게된다...아...이거 안되는데...ㅎ~
문득 시골의 '폐교'가 될 뻔한 학교이야기가 생각난다.
교장선생님 / 여러가지 학교를 살릴 많은 방법을 연구하고 노력한다..............................(목사 + 교회직원들)
동시에 주민 여러분에게 학생을 보내달라고, 모교를 사랑해달라고 설득, 애걸한다.....(교인들에게)
학교와 학생과 학부모 주민들이 행복하다...........................................................................(저절로 소문난다!)
주변도시에서 학교로 전학을 온다........................................................................................(저절로 전도, 교세확장된다!)
사실 목사님의 설교 주제는 '전도'였다.
-사도 바울은 감옥에 갇혀서도 인간에 대한 사랑의 마음으로 전도를 했다.
그러니 당신들은 이런 핑계, 저런 핑계 대지 말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전도를 하라.
하물며 6.25전쟁 통에도 사람들은 아이를 낳고 키우고 하지 않았는가.
그래서 설교제목도 '갇힌 중에 낳은 아들'이었다.
분명 주인공은 '감옥에 갇힌 사도 바울'과 '감옥에 갇힌 오네시모'였는데,
나는 '바울'과 '빌레몬'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모두 같이 복창을 한 '빌 18' 구절은 이 설교제목과 맞지않는다는 게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궂이 전 교인이 이 구절을 목사님과 더불어 복창을 할 내용은 아니었다 생각한다!)
'내' 앞으로 계산하라...'내'가 갚겠다...하는 바울은 지금 '우리, 형제들,돈을 빌려준 A'인가, 돈을 빌린 B의 친지인 '목사'인가.
이런 경우 돈을 빌린 B의 친지인 목사님은 무조건 돈을 빌려준 A에게 용서하라~고 설교를 할 수 있을까.
(윗사람은 항상 솔선수범, 모범이 되어야한다고 믿는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시골 '폐교가 될 뻔한 학교'의 교장선생님이 최선책을 강구하지않고, 모범행동을 보여주지도 않고
그냥 교사들과 주민들에게 충성심, 애교심만 요구한다면
더구나 자기 자녀들은 서울로, 외국으로 유학을 보냈다면,
교사와 주민들이, 그리고 교육당국이 교장과 더불어 한 마음이 되어 학교를 지킬 수 있을까.
교회안의 모든 일들은 모두 '내'게 넘기고 여러분은 깨끗한 마음, 가벼운 마음으로 전도를 하십시오,그래서
우리 교회로 모시고 오십시오...라는 말에
감동을 하고 '네~'할 만큼 사람들이 순수하다 생각하시는 것일까.
전도연 주연의 영화 '밀양'이 생각난다.
전도연 아들을 살해한 원장이 스스로 '하나님께 용서를 받았다'고 한 그 면회장면이 생각난다.
하늘의 세금은 하늘에, 땅의 세금은 땅에 내야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하나님의 용서를 믿더라도 땅의 사람에게 용서를 구해야한다~고 나는 믿는다.
하나님께 제사지내기 전에 땅위 사람과 화해하라~고 하지 않으셨던가.
기독교인들이여, 제발 땅의 사람으로도 잘 삽시다, 제발.
그것이 땅위사람들을 향한 진정한 '전도'입니다!!!
어차피 '전도'는 하늘사람을 향한 것이 아니라 땅위사람을 향한 것이니까... !!!
(...교회는 이 세상 조직인가, 하늘나라 조직인가 늘 생각하게 된다!...)
당시 로마에는 약 6000만명의 노예가 있었으며 그 많은 수의 노예를 관리하기위해 아주 악독한 법이 시행되었단다.
거의 사람이 아닌 동물수준으로 학대를 받았는데 특히 도망가다 잡힌 노예는 이마에 인두도장을 받기까지 했다한다.
주인공 '오네시모'가 바로 도망쳤다가 잡힌 노예였다.
마침 감옥에 있던 사도 바울은 그를 노예가 아닌 사람으로 대해주었다.
사실 그 정도가 아니라 형제로 대해주었다.
그리고는 그의 주인 '빌레몬'에게 이와 같이 당부를 한다.
빌 18 그가 만일 네게 불의를 하였거나 네게 빚진 것이 있으면
그것을 내 앞으로 계산하라.
19 나 바울이 친필로 쓰노니 내가 갚으려니와
네가 이 외에 네 자신이 내게 빚진 것은 내가 말하지 아니하노라.
'교인 A' 가 '교인 B'에게 돈을 빌려주었다.
마침 돈을 빌려간 '교인 B'가 목사님의 친지였다.
나중에 목사가 이 사연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어느 날 목사는 이 구절로 설교를 했다...이때 이 설교를 듣던 '교인 B'는 이 설교를 어떻게 듣게될까.
1) 아, 빚을 받기는 글렀구나...이렇게 잊어버리라는 것이구나...
2) 아, 저 목사님이 대신 해결해주시려나 보다!!! ㅎ~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이 일은 아는 사람은 순수한 마음으로 듣기는 어렵지않을까.
가끔 설교를 듣다가 분심이 들 때가 있다.
목사님이 나를 포함한 우리 안에 있는 것인지, 우리와 별개로 '나'와 '당신들' 자리에 계신 것인지...
때로는 우리와 같은 분이라 생각될 때도 있고, 우리와는 달리 훌륭한 분이기를 바랄 때도 있으니
목사라는 직업이 참 어려운 업이라는 생각도 든다.
가끔 본인도 일반인으로 봐주기를 바라는 듯할 때도 있고, 하나님 대행자로 봐주기를 바랄 때도 있는 것 같다.
하물며 개인적인 상황을 알게 되면 순수하게 설교로만 듣기가 더 어렵게 된다.
그러므로, 평신도로서 목사님의 일은 모르는 게 낫다 싶다.
그럼에도 나이를 먹다보니 안보고 싶은 일도 보게 된다는 게 문제이다.
그러다 보면 설교에서 목사님의 의도를 지레 읽게된다...아...이거 안되는데...ㅎ~
문득 시골의 '폐교'가 될 뻔한 학교이야기가 생각난다.
교장선생님 / 여러가지 학교를 살릴 많은 방법을 연구하고 노력한다..............................(목사 + 교회직원들)
동시에 주민 여러분에게 학생을 보내달라고, 모교를 사랑해달라고 설득, 애걸한다.....(교인들에게)
학교와 학생과 학부모 주민들이 행복하다...........................................................................(저절로 소문난다!)
주변도시에서 학교로 전학을 온다........................................................................................(저절로 전도, 교세확장된다!)
사실 목사님의 설교 주제는 '전도'였다.
-사도 바울은 감옥에 갇혀서도 인간에 대한 사랑의 마음으로 전도를 했다.
그러니 당신들은 이런 핑계, 저런 핑계 대지 말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전도를 하라.
하물며 6.25전쟁 통에도 사람들은 아이를 낳고 키우고 하지 않았는가.
그래서 설교제목도 '갇힌 중에 낳은 아들'이었다.
분명 주인공은 '감옥에 갇힌 사도 바울'과 '감옥에 갇힌 오네시모'였는데,
나는 '바울'과 '빌레몬'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모두 같이 복창을 한 '빌 18' 구절은 이 설교제목과 맞지않는다는 게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궂이 전 교인이 이 구절을 목사님과 더불어 복창을 할 내용은 아니었다 생각한다!)
'내' 앞으로 계산하라...'내'가 갚겠다...하는 바울은 지금 '우리, 형제들,돈을 빌려준 A'인가, 돈을 빌린 B의 친지인 '목사'인가.
이런 경우 돈을 빌린 B의 친지인 목사님은 무조건 돈을 빌려준 A에게 용서하라~고 설교를 할 수 있을까.
(윗사람은 항상 솔선수범, 모범이 되어야한다고 믿는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시골 '폐교가 될 뻔한 학교'의 교장선생님이 최선책을 강구하지않고, 모범행동을 보여주지도 않고
그냥 교사들과 주민들에게 충성심, 애교심만 요구한다면
더구나 자기 자녀들은 서울로, 외국으로 유학을 보냈다면,
교사와 주민들이, 그리고 교육당국이 교장과 더불어 한 마음이 되어 학교를 지킬 수 있을까.
교회안의 모든 일들은 모두 '내'게 넘기고 여러분은 깨끗한 마음, 가벼운 마음으로 전도를 하십시오,그래서
우리 교회로 모시고 오십시오...라는 말에
감동을 하고 '네~'할 만큼 사람들이 순수하다 생각하시는 것일까.
전도연 주연의 영화 '밀양'이 생각난다.
전도연 아들을 살해한 원장이 스스로 '하나님께 용서를 받았다'고 한 그 면회장면이 생각난다.
하늘의 세금은 하늘에, 땅의 세금은 땅에 내야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하나님의 용서를 믿더라도 땅의 사람에게 용서를 구해야한다~고 나는 믿는다.
하나님께 제사지내기 전에 땅위 사람과 화해하라~고 하지 않으셨던가.
기독교인들이여, 제발 땅의 사람으로도 잘 삽시다, 제발.
그것이 땅위사람들을 향한 진정한 '전도'입니다!!!
어차피 '전도'는 하늘사람을 향한 것이 아니라 땅위사람을 향한 것이니까... !!!
(...교회는 이 세상 조직인가, 하늘나라 조직인가 늘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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