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개도 질투합니다~

colorprom 2012. 8. 13. 11:30

개도 질투합니다~

2012년 8월 13일 오전 11:56

 
모처럼 가평 '코스모피아'에 갔다.
정각 12시에 방배동에서 떠나 올림픽공원앞에서 버거킹을 점심으로 먹고 대성리까지 느릿느릿 기다가
정확하게 저녁 6시 34분 도착! 
부산도 갔고, 괌에도 갔을 시간...3시도착예정이었는데 저녁밥시간에 겨우 도착했다.


식사후 약 한시간에 걸친 설명을 듣고 돔에 들어가 별을 보았다.
별은 무엇인가?  영어로 '스타'~ 말 그대로 '스스로 타는'존재란다.
그러니 생물이 있을까?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는 완전 말이 안되는 말인 것이다.
이래서 과학자는...좀 그렇겠다...싶다!  ㅎ~

깜깜한 밤에 천체망원경으로 마당에서 직녀성 'Vega'를 보고있는데
아까 입구를 지키던 개 4마리가 짖었다.
강사선생님이 문득 개이야기를 해주었다.


어떤 사람이 저 좋자고 개를 키웠어요.
맘놓고 뛰놀지도 못하고 아파트에서 개밥이나 먹다가 비리비리 해지니까 고마 이리로 데리고 와버렸어요.
웬걸~여기서 13년을 더 살았어요.
그런데, 쥑일 뻔한 것도 주인이고 죽인 것도 주인이었어요.
비실거리던 아~가 잘 살아있으니까 주인이 올 때마다 먹을 걸 주었어요.
그런데 좀 많이 갖고와 다 줄 일이지 주인이라고 그 아~만 준거라요.
어느날 한 놈 개줄이 풀어져버렸어요.  그 놈이 줄이 풀리자마자 쏜살같이 가서는 그 놈을 콱 물어버린거라요.
그냥 죽어버렸지요, 뭐.

우와...어리석은 사람의 편애와 개의 질투!!


도대체가 이해되지않는 우주의 단위들....100억개의 별이 있는 은하계가 100억개나 더 있다는 등등의 단위들보다
나는 이런 이야기가 더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이 땅의 속물이다....

좋은 부모되기...좋은 주인되기...나와 너의 '관계', 너와 너의 '관계'...

별 보러 갔다가 개 이야기로 마음이 콱 막힌 한 여름날이었다.

토요일 오후는 차 안에서 다 보내고 일요일 아침 7시에 아침도 못 먹고 떠나 서울 방배동 맥다놀드에 도착하니 9시도 안된 시각.
그동안 쌓아놓은 포인트로 아침먹고 집에 가서 샤워하고 교회감.  모처럼의  1박 2일의 휴가~끝.



***부모~라는 말이 나오니 생각나는 부모 이야기,
별 보고나서 한 밤중에 커다란 나무밑에서 모기에 뜯기며 나눈 유선배와의 말 중에 콱 박힌 말,
***쓸 데 없어지는 부모가 제일 좋은 부모래~
결혼 전에 찾은 외가집에서 이모가 하신 말이 생각난다.
***좋은 부모는 자식이 마음놓고 훨훨~ 날아갈 수 있게 하는 부모인기라!

부모와 자식간에 '독립'을 하려면 천국과 지옥사이에 궁창이 있듯, '사이'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보고싶어도 갈 수 없는...ㅎㅎㅎ~

***비록 차속이지만 우리 4식구가  장장 6시간을 함께할 수 있었던 뜻깊은(?) 하루였다.
남편은 계속 어이가 없다며 짜증내고 화내고...
여보셔요, 내가 애인이었으면 아마 더 좋다고 했을테지요?
나는 좀 섭하더구만요...죽으라고 도착약속시간 지킬 일도 아니고,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있는 일도 아닌데...
내가 왜 고속도로에서 700미터 정도를 홀로 걸었었을까요?  ㅎ~
아뭏든 꽉 찬 고속도로에 돈받고 차를 넣는 도로공사(?)는 각성해야하지않을까 싶다!!!

***유선배와 이야기했지만서두...'화 안내고 할 말 이쁘게 하는 방법'을 정말 공부해야한다!
남모르게 혼자 참다가 화병걸리는 것도, 별안간 왁~소리지르는 것도 지혜롭지 못하고,
슬그머니 피해버리는 것도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고...
사실 나는 후자 편이다.  슬그머니 입닫고 고개돌리고 떠나버리는 형이다.
참 지혜롭지 못하다...
이제와서, 이 나이에...?  아니다, 필요하면 연습하고 고쳐야한다.
계속 이어지는 인간관계...연습해야 한다!!! 
최소한 오해로 누군가 마음아프게 하지 않도록, 스스로 마음다치지 않도록.
이 세상을 잘 사는 게 잘 믿는 것이다...!!!
그게 다시 태어난다는 말이다!!!  ㅎ~

'코스모피아'에서 모기물린거 긁다가 자꾸 엄한데로 샌다.
일은 언제하나...ㅎㅎㅎ~
내일모레는 광복절, 수요일...내가 처음 참여하는 우리 교회 전교인 수련회. 
이렇게 조금 널널하게 여름을 보내는 거지요, 뭐...긴긴 휴가로~
오늘 수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