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별
어제, 2012년 8월 13일 월요일 밤 10시넘어서 '참매'에 관한 스페셜프로를 보았다.
어미참매가 둥지를 틀고 열심히 자식들을 키우는 모습이 보였다.
보라매란 1살이 채 안된 새끼를 일컫는 말이라는 것도 알았다.
아, 그래서 사관생도를, 아직 어른이 안된 보라매라 부르는 것이었구나~
새끼들은 알에서 깨어나 42일 정도가 되면 슬슬 밖으로 나간단다.
문성근씨 나레이션으로 '어디선가 새 바람이 분다...'고 했다.
새 바람...어디에서인가 새로운 바람이 불면 새끼들은 날게된다...고.
그리고 어미는 빈둥지에 먹이감을 가지고 오게 되는 날이 점점 많아진단다.
마실나간 새끼들이 아직 돌아오지 않은 빈둥지...에서 어미는 그냥 기다린단다.
절대로 주위를 찾아다니거나 부르지 않는단다.
문성근씨의 목소리...새끼들은 언젠가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그때가 어미로서의 임무가 끝나는 때이다...
다 자라 둥지를 떠나도 1년정도는 어미의 영역안에서 산단다.
그 후에 자기 스스로 사방 2킬로 정도의 영역을 지키며 먹이사냥을 할 수있을 때 자기둥지를 만들 수 있는 것이란다.
정말 멋지게, 살벌하게, 최선을 다하여 먹이사냥을 하고 둥지로 돌아왔는데...아무도 없는 빈 둥지.
먹이싸움을 하던 자식들...그 버겁고 바쁘고 피곤하던 시간들이 지나고 고즈넉한 정적이 돌아왔을 때...
정말 아무도 돌아오지 않는 그 때가 되었을 때...
저희 오늘 떠나요...기다리지 마세요...신호가 있었을까?
빈 둥지에 먹이를 놓고 홀로있는 어미참매...
문성근씨의 음성이 담백하게 남았다.
...어미참매는 절대로 나가 새끼들을 찾지 않는다...언젠가는 아무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때가 어미로서의 임무가 끝나는 때이다...
아...참 아름답다. 처절하게 아름답다...아름다운 이별이다...
화려함의 극치인 노을을 배경으로 밑둥만 남은 나무와 그 위에 앉아있는 한 마리의 참매가 까맣게 찍힌 마지막 장면은,
아, 정말 처절하게 아름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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