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식의 브레인 스토리] [315] 무티 메르켈 조선일보 김대식 KAIST 교수·뇌과학 입력 2018.11.07 03:11 1990년대 초 독일 통일 몇 년 후였다. 방송에 새로운 정치인의 모습이 자주 보이기 시작했다. 동독 출신인 그 젊은 여성은 어딘지 모르게 촌스러웠고 강한 동독 억양을 가지고 있었다. 거기다 전공이 양자화학이란다! 대부분 홍보 대행사 대표나 중고차 딜러같이 생긴 서독 정치인들과는 다르게 그녀의 눈은 말하는 듯했다. 본인은 여전히 참과 거짓 그리고 선과 악의 진정한 차이를 알고 있다고. 목사 딸로 동독에서 자라 교육받고 과학자로 일하던 앙겔라 메르켈이었다. 메르켈은 여성부·환경부 장관을 거쳐 2005년 드디어 첫 여성이자 첫 동독 출신 총리로 임명된다. 작지 않은 센세이션이었다.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