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세상 913

베네치아·아이슬란드·아프리카… 그림책은 세계여행 중

베네치아·아이슬란드·아프리카… 그림책은 세계여행 중 비행기 타는 게 소원이 된 시대 여행하듯 세계 누비는 그림책들 베른의 시냇가, 사막의 밤하늘… 상상만으로 즐거운 새로운 여행 이태훈 기자 입력 2022.01.19 03:00 “베네치아에 갔을 때야. 사람들은 산마르코 대성당을 보고, 곤돌라를 타라고 했지. 하지만 나는 물안개를 만났어. 이른 아침 물의 도시에는 수로마다 물안개가 모락모락 피어올랐어.” 그림책 ‘여행의 시간’ 속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산 마르코 광장. /모래알(키다리) 새벽 베네치아의 물 위 멀리 들려오는 뱃사공의 노래, 스위스 베른의 숲속 벤치에 앉은 뺨을 매만진 바람 한 줄기, 그리스 메테오라 수도원의 비탈길에서 길동무가 되어준 친절한 개…. 그림책 ‘여행의 시간’(모래알)은 차분하고 아..

멋진 세상 2022.01.19

장민석 기자의 스포츠 주제의 작품 3편

스포츠 기자를 설레게 한 조던과 손흥민, 거기 이동국은 왜? [타인의 취향] 17년째 스포츠만 취재하는 장민석 기자 “시카고컵스 108년 만의 우승 영화로 나올 것” 왓칭·Watching 입력 2022.01.17 10:59 OTT는 많고, 시간은 없다. 남들은 뭘 보고 좋아할까요. 조선일보 ‘왓칭’이 남들의 취향을 공유하는 ‘타인의 취향’을 연재합니다. 오늘은 조선일보 스포츠부에서 17년 간 스포츠를 취재해 온 장민석 기자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조선일보 장민석 기자. 1) 본인을 소개해주세요. 2006년 조선일보에 입사해 17년째 스포츠 기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스포츠부에 오래 있다 보니 운이 좋게도 세 번의 월드컵(2010 남아공,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과 세 번의 하계올림픽(2012..

멋진 세상 2022.01.17

루소와 파이의 호랑이

[아트 인사이트] ‘호랑이’가 그들에겐 더 열심히 살게 하는 힘이 되었다 멕시코서 봤다고 거짓말하며 본 적도 없는 호랑이 수없이 그린 화가 앙리 루소 남들은 믿지 않지만, 배에서 호랑이와 사투 벌여 살아 남는 영화 ‘파이 이야기’ 실제든 거짓이든 ‘호랑이’가 살아갈 용기 줘… 당신의 마음속 ‘호랑이’는 있나 김영애 이안아트컨설팅 대표 입력 2022.01.12 03:00 올해의 호랑이는 그냥 호랑이가 아니라 검은 호랑이다. ‘검은 호랑이’는 상상 속 동물이라고 하니 여러 화가가 그린 호랑이 그림 중에서도 이 맥락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은 앙리 루소(1844~1910)의 것이 아닐까 싶다. 루소는 본 적 없는 호랑이를 수없이 많이 그렸다. 사람들에게는 군대에서 복무하는 동안 멕시코로 파병 나갔을 때 본 호..

멋진 세상 2022.01.14

‘영화 덕후’ 변희원 기자의 추천작

“수십번 봐도 재밌다” 영화 덕후 기자가 가장 많이 본 영화는 [타인의 취향]산업부 변희원 기자 에그스토리·eggstory 입력 2022.01.11 11:00 OTT는 많고, 시간은 없다. 남들은 뭘 보고 좋아할까요. 조선일보 ‘왓칭’이 남들의 취향을 공유하는 ‘타인의 취향’을 연재합니다. 조선일보의 ‘영화 덕후’ 변희원 산업부 기자와 OTT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영화 '애니홀' /네이버 대학 시절 하루에 서너편씩 영화를 즐겨보던 ‘영화 덕후’ 변희원 기자의 추천작을 공유합니다. 1) 본인을 소개해주세요. 조선일보 산업부 IT·통신팀 기자입니다. 이전에는 문화부에 있으면서 주로 영화를 담당했고요. 대학 때 하루에 영화를 서너편씩 봤는데, 회사 다니면서 그걸 밥벌이로 하게 될 줄이야... 2) 취재 과정에..

멋진 세상 2022.01.11

[우정아] [411] 폴 세잔과 아버지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411] 폴 세잔과 아버지 우정아 포스텍 교수·서양미술사 입력 2022.01.11 05:55 폴 세잔, '신문을 읽는 화가의 아버지', 1866년, 캔버스에 유채, 200×120㎝, 워싱턴 D.C. 내셔널 갤러리 소장.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자식 농사’라는 말은 화가 폴 세잔(Paul Cézanne·1839~1906)의 아버지 루이 오귀스트 세잔을 두고 나온 것 같다. 남프랑스의 은행 창업주였던 그는 외아들 폴이 가업을 잇기 바라며 법대에 보냈다. 폴은 법대에 입학은 했으되 다니기는 미대를 다니다, 친구 에밀 졸라를 따라 파리로 떠나 화가가 됐다. 매달 돈을 받아 쓰며 동거녀와 몰래 자식까지 낳고 나자 루이 오귀스트는 불같이 화를 냈지만 결국은 생활비를 두둑하게 올려주고 말았..

멋진 세상 2022.01.11

[책] ‘우리, 행복합시다’,김형석 교수 (김영사)

백한 살 철학자, 다시 한 살이 된 사연 박돈규 기자 입력 2022.01.08 08:32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인천 을왕리 해변 근처 집필실에서 조선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백세 철학자 김형석(1920~) 연세대 명예교수가 지방 강연을 위해 김포공항에 간 때였다. 탑승권을 받는데 표에 오류가 생겼다고 했다. 공항 직원은 컴퓨터 키보드를 두들겨보다가 김 교수 얼굴을 쳐다보면서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주민등록증 사진과 대조해 보더니 고개를 갸웃거리며 나이를 물은 것이었다. “백한 살이에요.” 김 교수가 답했다. 그러자 공항 직원은 “컴퓨터에는 한 살로 되어 있다”며 비시시 웃었다. 그 컴퓨터에는 세 자리 숫자인 100이 입력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순간 세브..

멋진 세상 2022.01.08

누드 자화상 찍은 파격 사진가 정해창(1907~1968)

[모던 경성] 누드 자화상 찍은 파격 사진가 정해창 [뉴스 라이브러리속의 모던 경성] 1929년 조선인 첫 예술사진 개인전 개최 풍경 사진으로 전통 풍속화 전통 이어 김기철 학술전문기자 입력 2022.01.08 06:00 정해창이 1929년 촬영한 여인의 초상. 흰 저고리 차림에 흰 두건을 씌워 얼굴이 두드러지게 처리했다. 단아하면서도 기품있는 조선 여인의 미를 보여준다. 1998년 유리 원판으로부터 구본창 프린트, 사진컬렉션 지평 ‘다년간 사진술을 연구하여 영리를 떠나서 예술사진을 제작하든 무허(無虛) 정해창씨는 그동안 박힌 자신 있는 사진 오십여점을 가지고 리제창씨외 여러 우인들의 후원으로 작품 전람회를 오는 29일부터 시내 광화문 빌딩(前반도신문사터)에서 개최한다는데 조선 사람으로 예술사진 전람회를..

멋진 세상 2022.01.08

[영화] ‘캐시트럭(Wrath of Man∙2021)

[황석희의 영화 같은 하루] [52] the liver, the lungs, the spleen, and the heart 간, 폐, 비장 그리고 심장 황석희 영화번역가 입력 2022.01.08 03:00 현금 수송차 경비 업체 포르티코에 취직한 H(제이슨 스테이섬 분). H는 출근 첫날부터 어딘지 모르게 범접할 수 없는 분위기를 풍긴다. 드디어 첫 수송, 동행하게 된 데이브(조시 하트넷 분)는 늘 위험이 도사리는 임무를 신참과 하게 됐다며 툴툴댄다.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인지 이들은 현금 수송차 습격을 당하고 돈을 모두 빼앗기기 직전. 강도들은 H의 얼굴을 보자마자 기겁하며 돈을 내려놓고 허겁지겁 철수한다. 가이 리치 감독의 누아르 영화 ‘캐시트럭(Wrath of Man∙2021)’의 한 장면이다. 포르..

멋진 세상 2022.01.08

[영화][수정주의 서부극]서부극의 마초이즘, 인종차별에 대한 반성

서부의 사나이는 다 ‘마초’라고?… 카우보이들의 반성문 [왓칭] 넷플릭스 ‘파워 오브 도그’ 진화한 서부극 문학성 짙은 ‘카우보이의 노래’, ' 브로크백 마운틴’ 강추 박은주 에디터 겸 에버그린콘텐츠부장 입력 2022.01.05 14:00 영화 '파워 오브 도그'./넷플릭스 세상이 혼란해야 영웅이 빛난다. 주인 없는 땅에서 벌어지는 결투극, 즉 서부극은 미국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인 영웅담이었다. 미국영화협회는 서부극을 ‘개척정신과 그를 둘러싼 갈등, 개척의 종말을 담은 미 서부를 무대로 한 장르’라고 정의한다. 세계 극 영화의 출발점 ‘대열차강도’(1903년)를 시작으로, 1950년대 미국 영화사는 거의 이 서부극이 주요 수입원 중 하나였다. 존 웨인이나 클린트 이스트우드로 상징되는 ‘웨스턴 ..

멋진 세상 2022.01.05

[영화][유용원 추천]“밴드 오브 브라더스”

최장수 국방부 출입기자의 원픽… “가감없는 전쟁의 실상, 밴드 오브 브라더스” [타인의 취향] 군사전문기자 유용원 조선일보 입력 2022.01.04 11:00 OTT는 많고, 시간은 없다. 남들은 뭘 보고 좋아할까요. 조선일보 ‘왓칭’이 님들의 취향을 공유하는 ‘타인의 취향’을 연재합니다. 밴드 오브 브라더스 포스터 /HBO 국방부 출입만 28년, ‘밀덕’ 사이에서는 ‘유장군’이라 불리는 국방전문기자 유용원. 그의 최애 영화를 공유합니다. 1) 본인을 소개해주세요. 저는 조선일보에서 국방부 출입만 28년째 하고 있는 군사전문기자입니다. ‘본업’외에 2001년 이후 ‘유용원의 군사세계’라는 군사전문 웹사이트(누적 방문자 4억1400만명)와 유튜브 채널(유용원TV·구독자 24만9500명), 페이스북, 인스타..

멋진 세상 2022.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