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미목사님

로마서 13장] "나는 어떻게 누구를 사랑해야 할까요?"

colorprom 2022. 11. 19. 19:45

임은미(유니스) 목사님 묵상입니다.

2022. 11. 17. 목요일

임 은미 (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나는 어떻게 누구를 사랑해야 할까요?" 로마서 13장

 

새벽 기도에 아이들이 넘 많이 온다 ㅎㅎ
어제는 400명 넘는 어린이들이 새벽 기도를 온 것이다.

학교 등교를 일찍 해야 하니 아이들이 6시 반이면 예배당에서 밖으로 나와서

바나나 한 개씩을 받고 등교를 하는데
아무래도 어른들 기도 시간에 방해(?)가 되는 것 같다.

어른들 기도에 집중해야 할 시간에 아이들은 교회 밖에서 바나나 한 개 받겠다고

왁자지껄 줄을 서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리...
음... 어떻게 하면 좋을까?
주님 주신 생각은 아이들은 교육관에서 따로 새벽 기도를 하는 것이다.
(교육관은 우리 집 앞 마당에 있다)

6시부터 6시 30분까지 딱 30분... 그래야 학교 등교를 할 수 있으니!!

 

그래서 어제는 교육관에서 아이들 따로 모이게 하니까

샌드위치랑 뜨거운 코코아 드링크를 살 생각을 했다.

그래서 슈퍼 가서 500명 먹을 빵을 사고 거기 바를 잼을 사고 핫 코코아를 사고
이러면 핫 코코아 담을 큰 용기가 필요하고!!

아이들이 내일 아침이면 바나나 한 개 먹는 것 보다 더 기뻐할 것이고
그리고 아이들만 따로 모이니

짧게라도 아이들에게 맞는 성경 공부를 시킬 수 있을 것 같다!!

할렐루야!

 

아이들 간식 시장 보고, 아들 킴 전도사에게 곧 결혼할 완자를 부르라고 했다.
내가 점심 산다고 !!

완자는 요즘 일하는 SAM 에서 2주 휴가를 주어서

집에서 결혼 마지막 준비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요즘 교회에 하는 일이 많아서 킴 전도사를 도와 교회 일을 해 주고 있어
내가 고맙다고 일부러 둘을, 점심을 사 준다고 했다.

 

둘이 넘 행복한 결혼을 준비하는데 사실 내 마음 한편은 미혼모 자매(?)의 생각으로
짠하기도 하다.

이번에 매일 500명 넘게 아이들 샌드위치 만드는 일을 이 자매에게 맡기려고 한다.

이렇게 하면 이 자매가 아이를 혼자 키우면서

아이들 샌드위치 만드는 일로 월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내 묵상을 오랜 시간 읽은 분들은

이 미혼모 자매가 누구인지 눈치(?)를 챌 수도 있을 것 같다.

나의 오른팔 같은 현지인 동역자 모세 전도사의 딸이다.

이 딸의 어머니인 룻 사모가 우리 집에서 일한다.
수진이에게는 룻이 케냐 엄마이고
룻과 모세의 아들 딸들은 내 아들 딸들처럼 여겼다.

 

어느 날 룻이 내게 와서 그 딸이 임신했다는 말을 하면서 울 때 나도 함께 울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케냐에 미혼모가 한둘이겠는가...

그러나 이 딸에게 내 마음이 짠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런데 이제 곧 킴과 완자가 결혼을 한다.
결혼식에는 700명 가량이 올 것이고 결혼식은 성대하게 치루어 질 것이다.

나는 결혼식에 오지 못할 우리 교회 성도님들을 위해서
킴과 완자가 신혼여행 다녀온 다음 주에는

우리 집 마당에서 전 성도님들에게 결혼 리셉션 식사를 대접한다.

1,000명 넘게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집 앞 마당에 모세 전도사 가족이 함께 산다.

그 마당에 열려질 성대한 결혼 잔치를 보면서
미혼모가 된 모세 전도사의 딸에게는 어떤 생각이 오고 갈까..
그 생각을 하니...

킴과 완자의 기쁜 결혼식에 나 역시 기쁘기 짝이 없지만
미혼모가 된 그 딸 생각에 마음이 짠하니..

 

아마 이런 것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아닐까?

올바르게 잘 자란 녀석들인 킴과 완자!
그들의 아름다운 열매인 귀한 결혼식이라 하나님도 기쁘시겠지만

부끄러운 일로 인해 어느 구석에서 숨어서 울어야 하는
하나님의 또 다른 자녀로 인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은 어떠하실까?

 

내가 똑같이 아들, 딸로 여기는 녀석들이

한 녀석은 이렇게 모든 사람의 축복을 받으면서 결혼을 하는데

한 녀석은 결혼식도 못 올리고 남편도 없고 아기는 벌써 낳았고

친정에 살면서 그 눈치(?)가 안 보일 리 없고

남편도 없는 아기를 매일 혼자 돌보아야 하는 그 마음이 어떠할까??

 

완자 못지않게 이 미혼모 자매는 예쁘고 그리고 영리하다.
대학교도 좋은 곳 나왔다.
케냐에서 대학 나오기 쉽지 않다.
그런데 이 딸은 컴퓨터 전공으로 대학을 졸업했다.

장래가 촉망되는 딸이었는데 이렇게 미혼모가 된 것이다.

 

완자와 킴의 결혼을 기뻐하면서 내 마음 한편의 이 슬픈 마음은 어쩔 수 없는 것을 보면서

이 땅에 하나님의 모든 자녀를 대하는 하나님 마음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해 본다.

 

로 마 서 13 장

 

9 -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 한 것과
그 외에 다른 계명이 있을지라도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그 말씀 가운데 다 들었느니라

 

The commandments, "Do not commit adultery," "Do not murder," "Do not steal,"

"Do not covet," and whatever other commandment there may be,

are summed up in this one rule: "Love your neighbor as yourself."

 

간음하면 안 되고
살인하면 안 되고
도둑질하면 안된다.
모두 십계명에 있는 율법들이다.

그런데 이렇게 간음하고 살인하고 도둑질 한 사람들은 하나님이 다 완전히 저버리시는가?
너는 내 딸/내 아들 아니라고 나를 "아바 아버지"라고 절대로 부르지 말라고 하실까?

 

하나님은 사랑이라고 하신다.
고린도 전서 13장 사랑장에 보면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악한 것을 생각지 않으며..
여기서 이 구절은 영어로 "do not have record of wrong doings"라고 나와 있다.

즉슨 잘못된 일들에 대한 기록이 없으며!!

 

어제는 모세 전도사님과 교회 사역 이야기를 하느라 우리 집에 좀 오라고 했다.

딸 이야기도 하면서 마음이 많이 어려웠을 텐데 괜찮냐고 했더니

교회의 담임 사역자의 딸에게 이런 일이 있어서 교인들이 무어라 할는지

많이 마음이 어려웠지만 그래도 "내 딸"인 거 어떻게 하겠냐고..

다 받아들이기로 하고 난 다음에 마음이 평안하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그대가 담임 교역자로서 딸에 대한 책임으로 사람들이 그대를 탓한다고 한다면
나는 이 교회의 선교사이고 그 딸은 내 딸이나 마찬가지인데
우리는 함께 성도들의 "지탄"을 받아야 마땅하지 않겠냐고..

 

교회를 맡은 담임 사역자로 자녀들이 잘되어서 결혼도 좋은 배우자 만나서 잘하는 것도

교역자의 좋은 "본보기"가 되겠지만

부끄러운 일을 만난 딸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가는 것 역시
"좋은 그리스도인 부모"의 "본보기"라고
"좋은 본보기"로 살아주는 모세 부부가 감사하다고 말해 주었다.

 

말하면서 왜 그렇게 눈물이 나던지..

완자와 킴의 결혼식을 앞두고 모세 전도사 딸의 마음이 짚어져서 마음이 나도 짠하지만
그대 딸 잘 될 거라고... 그대의 손녀도 잘 될 거라고..

손녀는 내가 대학교까지 학비는 다 댈 터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모세 전도사 모든 가족들 위해 그 미혼모 딸 위해 축복기도를 해 주었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오늘 성경 말씀을 대하면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 한 것과
그 외에 다른 계명이 있을지라도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그 말씀 가운데 다 들었느니라

 

우리는 어떤 이웃들을 사랑해야 하는가요?

나에게 잘해주는 사람들
세상에서 착하고 훌륭한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사랑해 주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를 오해하는 사람들
나를 정죄하는 사람들
나에 대해 수군 수군하는 자들
내가 고맙게 해 준 것을 악으로 갚는 자들 모두 다 사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웃을 사랑한다면
간음하면 안 되고
살인하면 안 되고
거짓말하면 안 되지만

 

이웃을 사랑한다면
그렇게 악한 일들을 하는 자들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니

 

주님의 계명의 참뜻이 무엇인가 잘 이해하고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잘 적용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


** 최고의 날 게시판**

 

어제 바나나 헌금 1,000원씩 후원해 주심이 어떨까 여쭈었는데
많은 분들이 1,000원 이상씩도 후원해 주셔서

오늘 어린이들에게 바나나보다 더 든든한 샌드위치와 핫 코코아로 아침을 주게 되었습니다.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마음 다하여 아이들을 대신하여 감사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