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미목사님

예레미야 애가 2장]

colorprom 2022. 3. 2. 08:10

임은미(유니스) 목사님 묵상입니다.

2022. 3. 1. 화요일

임 은미 (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누가 그대를 참으로 위로해 줄 수 있을까요?" 예레미야 애가 2장

예 레 미 야 애 가 2 장

13 - 딸 예루살렘이여 내가 무엇으로 네게 증거하며
무엇으로 네게 비유할까
처녀 딸 시온이여
내가 무엇으로 네게 비교하여
너를 위로할까
너의 파괴됨이 바다 같이 크니
누가 너를 고쳐 줄소냐

What can I say for you? With what can I compare you, O Daughter of Jerusalem? To what can I liken you, that I may comfort you, O Virgin Daughter of Zion? Your wound is as deep as the sea. Who can heal you?

오늘은 위의 성경 구절 가운데

"내가 무엇으로 네게 비교하여 너를 위로할까"

이 말씀이 마음에 와 닿는다.
문맥 전체를 본다면 이스라엘 백성이 당한 상황에 어떠한 위로의 말을 줄 수 있겠는가!
그 정도로 그들이 당한 처지가 이루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러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 말씀이 나에게 와 닿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내가 나라와 민족의 아픔을 깨달아서이기보다는 어떠한 한 사람의 문자로 인함이다.

나는 이 사람을 아주 잘 알지는 못한다.
그러나 하나님을 참 사랑하는 사람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 사람이 너무나 혹독한 상황을 맞이 하게 되었고 그 가운데 하나님 앞에 쏟아 놓은 자신의 억울함, 분노를 나에게 공유해 주었다.
아마 나에게 한 말을 아무에게도 하지 않았으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얼마나 아프고 힘들면 이런 말을 하나님 앞에서 토로하게 되었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토로한 그 험악한(?)말들 앞에서
내가 이런 힘든 일을 겪을 때 나는 하나님께 어떤 말을 토로하게 될까?라는 질문을 나에게 해 보게 되었다.
그리곤 두려운 마음이 생겼다.
나도 이렇게 하나님을 원망하는 말을 하게 될까?

그 사람이 겪고 있는 그 힘든 일이 나에게도 일어날까봐 두려운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하나님께 한 반응을 나도 하게 되면 어쩌지? 그런 두려움이 일었다.

사람마다 다 다른 것 같다.
하나님을 잘 믿는 사람들 역시 너무나 혹독하고 힘든 일을 만날 때 반응은 다른 것 같다.

너무나 힘들어서 하나님 앞에 원망과 불신을 토로할 수 밖에 없는 그 사람을 위로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

그 사람은 자기에게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대해서 말하는 모든 사람들은 그 입을 꿰메 버리고 싶다는 표현을 써서
더 더욱 그 사람에게 어떻게 위로를 해야 하는지 한마디 말이라도 조심스러워졌다.

지금까지 하나님을 섬긴것이 "짝사랑"한거나 다름이 없는것 같다고
하나님에게 분노한다는 그 말 앞에 역시 나는 할 말을 잊었다.

긴 글을 보내진 않았다.
그러나 그 사람이 생각날 때 마다 기도했다.

오늘은 새벽 일찍 잠을 깼다.
그 사람 생각이 났다.
기도했다.
주님이 주신 말씀은
"그가 한 사랑이 짝사랑이 아님을 내가 알려 줄터이니 너는 그 사람을 어떻게 위로해 주어야 하는지 그 염려(?)를 멈추어도 된다!"였다.

그래서 그 사람에게 문자를 보내었다.

"밤이 늦었습니다만
이 시간도 그대 위해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주님이 주신 말씀은
"그가 나를 위해 한 사랑이 짝사랑이아니었음을 내가 알려 줄 것이니라" 였습니다."

나의 이렇다 저렇다 생각을 접고 그냥 짧게 그 사람에게 위의 문자를 보냈다.

얼마나 힘이 들었으면 그렇게도 주님을 사랑하고 섬기던 사람이
하나님께 원망과 분노가 가득한 말을 입 밖으로 쏟아낼 수 밖에 없었을까!

그 고통을 다른 사람들이 이해할 순 없으리라
나 역시 감히 이해한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어쩌면 그 사람은 예수님과 정말 친한 사람일수도 있을 것 같다.
하나님이 얼마나 그 사람의 신앙을 믿으면 예수님이 겪었을 십자가의 고통을 그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겪게 하시는 것일까??

내 삶을 돌아보게 된다.
나도 힘든 때가 있었는데 하나님을 원망한 기억이 사실 나는 없다.

그만큼 나의 고통은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 원망과 분노를 표출 할 정도로 무거운 것이 아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한 사람들의 고통을 공감하기 원한다고 나 역시 그러한 환경을 내게 허락해 달라고 기도하고 싶지는 않다.

나는 하나님의 나를 향한 사랑을 매일같이 깨달아 가기를 원하지
사람들이 당한 고통을 나도 당하면서
그들이 왜 하나님을 잘 믿다가 하나님을 원망하게 되었는지
그 공감대 형성을 깨닫고 싶은 마음은 없기때문이다.

오늘 나는 문득 러시아 코스타에서 만난 어느 자매가 떠오른다.

이전에 나는 이 이야기를 내 묵상에 올린 기억이 있다.

이 자매를 만난것은 아마 10년도 넘은 일인것 같다.

내가 설교를 마친 다음날 새벽 4시에 이 자매가 나를 찾아 왔다.
내가 네시면 일어나서 묵상을 한다고 설교시간에 말했기에 새벽 4시에 나를 만나러 왔다는 것이다.
질문이 있다는 것이다.
자기는 이 질문에 "Yes" 라고 하는 사람을 만나면 평생 하나님을 잘 믿는 사람이 될 거라고 한다.
질문이 무어냐고 물었더니
"하나님 앞에서 깨끗한 삶을 살고 계십니까?" 였다

내 대답?
"당연하지!"
나는 그 학생에게 너가 다음에 다시 그 질문을 나에게 한다면
나는 동일한 답을 주는 사람으로 만나고 싶다고 했다.
나는 그 학생을 만나려고 러시아 코스타를 일부러 연이어 3년을 갔었다.

그러다가 그 학생은 러시아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고
한국 온 다음 그야말로 그 학생의 삶에 되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던 것 같다.

자기가 그렇게도 믿던 하나님이 자기한테 이럴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하나님을 이제는 믿지 않겠다고 나에게 멜을 보내왔다.

그래서 내가 그 학생에게 답을 보냈다.
"너 나를 처음 만난 날 한 말을 나는 기억한단다.
"하나님 앞에 깨끗한 삶을 살고 계십니까?" 그 질문에 "Yes"라고 하는 사람을 만나면 너는 너의 평생에 하나님을 잘 믿는 사람이 되겠다고 했어.
나는 너에게 다음에도 너를 만날 때 나는 동일한 답을 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했어.
나는 내 약속을 지켰어!
근데 너는 왜 너의 약속을 지키지 않니?"

그 학생은 그 멜에 아무런 답을 보내지 않았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다.
어느 날 그 학생으로부터 멜이 왔다.
"선교사님 저를 위해 기도하셨나요?
어젯밤 꿈에 하나님이 나에게 나타나 주셨어요!
그리고 나에게 말씀 하시는데 제가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하나님은 살아계신 분이세요!
저 하나님 잘 믿을거예요!
제가 나의 이러한 상황을 말한 사람은 선교사님 한 사람이었어요
그러니 나를 위해 기도한 사람도 없었을터이니 저를 위해 기도해 주셨음을 감사 드려요!"

그 후에 그 학생은 예수님 안 믿는 친구들을
얼마나 열심히 전도하기 시작했는지
그 전도행전을 나에게 글로 보내 주었다.

하나님!
그 분은 과연 누구이신가?
그 분을 잘 섬기면 우리들에게는 어떤 일이 생기는가?
잘 섬겼는데도 나에게 다가 온 이 모든 이해하지 못할 고통 앞에서
나는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가?

과연 나의 가장 힘든 시간에 나를 위로할 자는 있을까?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사도요한의 제자 폴리갑 감독의 고백이 이 시간 떠오르네요
그에게 배교를 권하면서 하나님을 원망하고 목숨을 구하라고 했더니
폴리갑은 그의 90이 가까운 나이를 이야기 하면서 그 시간까지 하나님은 단 한번도 자신에게 악한 일을 한 적이 없는데 어떻게 그 하나님을 원망할 수가 있겠냐고
순교를 선택한 것을 기억합니다.

주님
저의 삶에도 우리 하나님은 단 한번도 잘못한 적이 없읍니다.

하나님께
원망과 분노를 토로하는 사람들의 고통을 주님이 이해하여 주심을 감사합니다.

사람이 할 수 없는 위로의 자리를 주님께 의탁합니다.
오늘도
자신이 겪고 있는 고통에서 몸부림치면서 믿음을 지키려고 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기억하시고
붙들어 주시고
도와 주옵소서!

오늘은 3월 1일 삼일절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유관순 누나를 아는가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나라가 어떻게 해방을 맞이했는지
우리의 자녀들은 아는가 모르겠습니다.

우리 어른들은 기억하는가 모르겠습니다.

나라가 없이 하나님을 자유하게 믿을 수 없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자유하게 믿을 수 있도록 우리 나라를 갖게 해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내 나라"가 있다는 그 한가지만으로도 오늘은 하나님을 향한 감사의 마음이 충만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오늘 저는 설교가 있고 만남 사역이 있습니다.

제게 맡겨진 사역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위로가 있고 격려의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할 수 없는 사역의 영역이 있습니다.

하나님만 하실 수있는 영역은 기도로 주님께 온전히 위탁하는 분별력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