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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13장] "나에게 맡겨진 양떼는 누구인가?"

colorprom 2022. 1. 20. 13:24

임은미(유니스) 목사님 묵상입니다.

2022. 1. 19. 수요일

임 은미(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나에게 맡겨진 양떼는 누구인가?" 예레미야 13장

 

어제는 후배 선교사들을 한꺼번(?)에 많이 만났다.

많은 분들이 이미(?) 코로나를 앓아서리 ㅎㅎㅎㅎ 만나는데 아무런 불편이 없었다.

다들 코로나 완치생들인지라 ㅎㅎㅎㅎㅎ
그 중에 한분은 병원신세까지 지었다가 얼마 전 퇴원을 했고

곧 한국으로 치료받으러 간다.

다른 분은 아내가 간호사이신지라 집에서 계속 주사 맞으시면서

회복을 하셨다고 하는데 그 분이 어제 한 말이 마음에 많이 와 닿았다.

 

정말 죽을 것 같이 너무 아팠다고 한다.
그 때 떠오른 성경 말씀이 고린도 후서 5:10절이었다고 한다.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게 되어

각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


For we must all appear before the judgment seat of Christ,

that each one may receive what is due him for the things done

while in the body, whether good or bad."

 

이렇게 아프니 주님이 이제는 나를 정말로 부르시는것인가?

그런 생각이 계속 들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위의 말씀을 상고하면서
나는 과연 죽고 난 다음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게 되어

각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심판을 받게 될 때
내가 행한 선악간의 일들을 돌아볼 때, 나는 상 받을 자격이 있을까?"
그런 생각이 계속 났다고 한다.

 

어제 우리 모든 모인 사람들 식사를 산 선교사님이 있다.
사실 내가 쏘려고 했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그만큼 식사비가 많이 나가니..

이런것은 선배(?)인 내 몫이라고 느을 생각하는데
어제 너무나 재미있는 간증을 들었다.

 

우리를 다 함께 초대한 선교사님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를 했다고 한다.
"하나님! 내가 꼭 식사로 섬기고 싶으니 저에게 후원금이 좀 들어오게 해 주세요
그러면 이번에 들어오는 후원금은 선교사님 식사를 내가 섬기게 해 준다고 믿고

식사비로 섬기겠습니다"

아주 간절히 간절히 전날 밤에 기도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아침이 되어서 계좌를 보니 아무런 헌금이 안 들어 와 있었다고 한다.

 

우리가 그 부분까지 듣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다 기대(?)했던 말은
"아! 아침에 이만큼 후원금이 들어왔습니다! 하나님이 제 기도를 응답하셨습니다!"
이럴 줄 알았던 것이다.

그런데 ㅎㅎㅎㅎ
아무것도 안 들어왔다고 하니..

그런데 그 다음말이 넘 감동이었다.

 

그 분이 사모님께 그랬다는 것이다.
"아무 후원금이 안 들어왔지만 그래도 나는 꼭 섬기고 싶어!"

그래서 어제는 내가 식사비 낸다고 했는데 한마디로 거절 당했다.
안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음식비는 모두 이미 냈다는 것이다.

그대신 추가로 드시는 것은 안 된다는 것이다 ㅎㅎㅎ
아이고배야!!

 

그래서 추가는 내가 쏠테니 일단 먹자고 했다.
다들 코로나를 앓은지라 그야말로 몸보신이 완전 필요한 우리들!!

다들 코로나 앓은 이야기 하느라 ㅎㅎㅎ
울 남편만 안 걸렸는지라
내가 남편 안 걸렸으니 벌칙으로 오늘 음식값 꼭 쏘아야 한다고 했는데

 

하여튼.. 어제 어느 후배 선교사님의 간절히 섬기고 싶은 그 마음에 우리 부부가 졌다.

선교사들끼리 이렇게 화기애애 서로 섬기고 싶어하고 서로 돌봐주기 앞장서고..

다 감동되는 일이라고 하겠다.

 

어제 우리들 중 두 분의 선교사님들이 좀 중증이었는지라 병원까지 가셔야 했는데
병원 가는 것을 코로나 먼저 나은 선교사님들이 자기 일처럼 다 챙겨 주었는데
그 와중에 더 은혜로왔던 간증은!

 

한 선교사님은 다리가 무척 아픈 상황이었는데
코로나로 아픈 선교사님 병원에 모시고 가는 날 다리가 너무 아파서

다른 선교사님에게 부탁을 했는데
부탁 받은 선교사님이 아침에 샤워하고 욕탕에서 나오다가 넘어지면서

어깨뼈가 빠졌다고 한다.
세상에 얼마나 놀랐을까!!

그런데 그 어깨뼈를 기도하는가운데 하나님이 지혜를 주셔서

팔을 어떻게 들었는데 어깨뼈가 제대로 다시 맞춰 졌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말을 들은 다리 아픈 선교사님이
암만 그래도 어깨 빠진 사람 보다는 다리 아픈 자기가 나을 것 같다고

자기가 다른 아픈 선교사님 데리러 병원 가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참 가슴 뭉클한 사랑의 섬김들 아니겠는가!!

어려울 때 서로가 옆에 있는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일인지!!

어제 모인 우리 모든 선교사들 어려운 일 함께 겪어서 정이 팍 팍 더 들었다고
나 얼릉 한국 갔다 오자 말자 또 만나자고 말하고 아쉽게 헤어졌다.

 

신앙생활에 "독불장군" 없는데
선교지에서 선교사들의 삶에는 더 더욱 "독불장군"이 있을 수 없다.

날이 갈수록 후배 선교사들을 챙길 수 있을 때

더 더욱 잘 챙기고 보살펴야겠다는 마음을 주님이 주셔서 감사!


예 레 미 야 13 장

20 - 너는 눈을 들어 북방에서 오는 자들을 보라
네게 맡겼던 양 떼, 네 아름다운 양 떼는 어디 있느냐

 

Lift up your eyes and see those who are coming from the north.

Where is the flock that was entrusted to you, the sheep of which you boasted?

 

나는 목사여서인지.. 이런 성경구절을 보면 마음이 금방 끌린다.

오늘 말씀에서는 특별히 "네게 맡겼던 양 떼"에 마음이 머문다.

 

참된 선한 목자는 딱 한분 "예수님"이시지만
사람들이 말하는 "하나님의 종" "말씀의 종" 들을 "목자"라고 하지 않는가?

그러니 목자가 하는 일은 자신에게 맡겨진 양떼를 잘 보살피는 것이다.

 

나에게 맡겨진 양떼가 누구인가? 그 생각을 하게 된다.

요즘 연달아 나에게 오는 문자들은 나에게 실망했다는 문자들이다.
ㅎㅎㅎ

자기를 무시했다고 화가 나신 분도 있고

자신이 나를 참 좋아하고 존경하는데 나에게 시간이 좀 있냐고 물었더니
내가 시간이 없다 그랬다고 나에게 섭섭했는데
시간이 지나서 섭섭함이 없어져서 나에게 다시 연락한다는 분도 있으셨다.

 

당신이 무시당했다는 느낌이 드셨던 분은

이전에 내게 문자 했는데 내가 디게 바쁜것 같아 나 만나는 것을 양보(?)했는데

나는 정작 이 사람 저 사람 잘만 만나고 다니길래

다시는 나한테 카톡 안 하려고 하다가 얼마 전 무슨 일로 카톡을 주시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당신 마음을 나에게 전해 주셔서 내가 그 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이런분 뿐 아니고

이전에 어떤 분은 나보고 딱 10분만이라도 만나 달라고 해서

내가 이리 저리 시간 맞추어서 만났더니
겨우 10분 만나고 얼른 내가 자리에서 일어났다고
한 사람을 그렇게 소중히 여긴다더니 말과 다른 선교사라고 실망했다고 하고

또 다른 분은 나에게 당신 어렵다고 재정을 좀 부탁해서 내가 재정을 좀 보내드렸더니
겨우 그거 보냈냐고 실망했다고 하는 문자를 보내와서..내가 무척 황당한 경우도 있었고

그 외에도 정말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에게 많이 있다.

 

나에게 실망하셨다는 분들은 언제 들어도 느을 처음 듣는 것 처럼 ㅎㅎㅎㅎ
마음이 어렵다.
익숙해질 정도로 많이 들은것이 아니라는 뜻이니 감사 감사~~

 

물론 나에게 감사하는 분들이 이런 분들과는 비교할 수 없이 더 많은 숫자임은 사실이다.

나 덕분에(?) 큐티 매일 하게 되셨다는 분들
전도에 힘을 쓰시게 되었다는 분들
재정을 이전보다 인색하지 않게 잘 사용하게 되었다는 분들 등 등

다들 너무나 고마운 분들인 것이다.

 

과연 하나님이 나에게 맡겨주신 양떼는 누구를 말씀하시는 것일까?

맡겨주신 양떼인데 내가 올바로 인도하지 못했다면

나에게 양떼를 맡겨 주신 분에게 내가 문책을 당하지 않겠는가?

 

나의 요즘(?) 직분은 선교사이다.
어느 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담임 목사가 아니다.

상담을 원할때 내가 시간이 되면 상담을 해 줄수도 있고 기도도 해 줄 수도 있지만
그것은 내가 시간이 가능할 때에 이야기인 것이다.

 

내가 맡은 사역은 케냐 선교지에서 양식이 없는 사람들 양식 사서 나눠주고
어린이 사역 교회 사역 대학교 캠퍼스등 등
그리고 선교헌금을 받아서 그 헌금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곳에 잘 사용하는 것이
내가 해야 하는 가장 우선되는 사역인 것이다.

 

당신네 교회 담임 목사님이나 담임 교역자 분에게 물어봐야 할 일들을
선교지에 있는 나에게 물어 보면서
내가 그 일을 안 해 준다고 나에게 실망했다고 그리고 서운하다고 등 등

이렇게 말한다면

나는 이러한 상황에서 어떠한 생각이 하나님 보시기에 "마땅한 생각"일까? 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내가 모든 분들이 자기를 돌아 봐 달라고 할 때 다 돌아 볼 수 있는 목자인가?
그렇지 않은 것이 나의 "현주소"인 것이다.

이 일을 다 감당해 내지 못한다고
나 같은 목자는 목자 자격이 없으니 목자를 그만 두어야 한다고 한다면

나에게 실망한 사람에게는
"그래 너는 자격 없는 목자야! 아주 생각 잘 했어! 목자 하지 마!"

이런 말을 들을 수도 있겠지만

내가 그래도 잘 돌본 양떼들이 있지 않을까?

 

한달에 2만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잘 챙겨 준 것도

목자인 내가 해야 하는 일인데

내가 지금 어떤 사람들이 나에게 실망했다고 지금 내 직분을 내려 놓으면

일단 그 2만명 사람들은 누가 먹일꼬?
누가 기술학교 운영하는고?
개척한 모든 교회 사역들을 어떻게 하지?
토요 천국잔치들 애들은 토요일 마다 누가 밥 먹여주지?
선생님들 월급은 누가 주지?
SAM 사역도 한달에 1000만원은 들어가는데 그건 어떻게 하지?

 

결국 나에게 실망한 몇 사람의 마음에 죄송함을 표현하기 위해
내가 하는 일을 다 그만 둔다면

정작 나에게 맡긴 내 양떼를 나는 잘 보호하거나 인도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일단 내게 맡겨주신 양떼가 누구인지를 잘 분별하도록 저를 도와 주옵소서!

주님 오실날 얼마 안 남았는데
내게 서운하다는 분들 다 달래 주고 설명하고 해명하고..

그렇게 시간 보내고 싶은 마음이 저에게는 없습니다.

그런 분들은 다른 목자를 잘 만나도록 도와 주옵소서!
절대로 실망을 느끼지 않을 그런 목자들을 잘 만나게 해 주시고

저는 일단 나의 도움을 감사해 하는 분들을 잘 도와 주고
내가 모아야 하는 선교헌금 잘 모으고
모은 헌금 주님 기뻐하시는 곳에 잘 쓰고
제가 맡은 일에 충성하도록 도와 주옵소서!

 

저 때문에 상처 받은 분들은

주님 꼭 다른 분들에게 위로와 힘을 얻는 일들이 있도록 도와 주옵소서!

저를 통해 그런 일들이 일어나면 더 좋겠지만
원래 이런 일들은 상처 받은 사람한테 다시 위로 받기는 시간이 일단 걸리고
그리고 쉬운 일이 아닌 것을 제가 알거든요

그러니 마치 컴퓨터 작업할 때 "덮어쓰기"하듯
아주 아주 아주 좋고 기쁜 일들이 그 분들에게 많이 일어나도록 도와 주옵소서

그래서 저에게 서운했던 일들이 다 그 좋은 일들로 "덮어쓰기"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저는 이런 일들을 겪을 때 마다
아.. 나는 부족한 종이니 다 때려치워야겠다 이런 마음 보다는

이렇게 부족한데도 사용하여 주시고
그리고 그 누군가는 나를 통하여 서운하고 섭섭하기 보다는

하나님이 더 좋아지는 경우도 있으니
그것을 생각하면서

더 감사해 하고 더 열심히 사역을 잘 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저 멘탈 짱이죠 주님? ㅎㅎㅎ

 

그래도 일단 저 때문에 마음이 불편해 진 분들이 앞으로는 없도록
저의 잘못한 것을 잘 깨닫고 앞으로는 더 잘 하도록 도와 주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문득 이전에 내 멘티들 둘이서 제 뒷담화 한 것을 저에게 알려준 일이 기억나네요 ㅎㅎㅎ

제가 전화를 좀 썰렁하게 끊는 경우가 있어서리 ㅎㅎㅎ

나는 전화로는 그야말로 딱 용건만 간단히!! 수다(?)를 하는 편이 거의 아닌지라...

멘티 중 하나가 나에게 전화를 했는데

내가 정말로 썰렁하게 용건만 딱 마치고 전화를 끊었는것 같더라구요
그랬는데?
다른 멘티랑 이 멘티가 둘이서 내 이야기 하면서
아마 한 멘티가 우리 멘토님 정말 썰렁하게 전화를 끊지? 그랬더니 다른 멘티 한 말?
"야! 너는 그래도 그만큼이나 대답하고 끊으셨지?

나한테는 그만큼도 이야기 안 하고 더 썰렁하게 끊으셨어! 넌 다행인줄 알어!" ㅎㅎㅎㅎㅎ

내게 그 이야기를 해 줄 때 나 얼마나 넘어갔는지 ㅎㅎㅎ

구여운 내 멘티들....
웬만해서는 절대로 나에게 서운해 하지 않는 내 멘티들..
내 멘티 자격 완존하죵??

 

이렇게 나의 부족함도 잘 이해하는 내 멘티들이 있어서
나를 이해 못한다고 하는 분들을 만날때 마음에 따사한 위로가 되니 감사 감사!!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