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8편 19절-29절
<의의 문들을 열지어다>
시편 118편 후반부(19-29절)에서는 장소를 옮겨,
성전뜰 안에서 감사제를 드리며 하나님께 찬양드리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시인의 현재 상황은 죽을 만큼 괴로운 처지에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고난을 통해 자신을 훈련시키신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기에,
기쁨과 감사함으로 주의 성전문에 들어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 시편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성전, 즉 예배의 자리에 나아갈때에,
우리의 심령이 얼마나 감격해하며 감사의 예배를 드리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본문에서는 개인과 회중의 목소리가 다른 유형의 화법으로 번갈아 등장합니다.
시인은 현재 적들이 사방을 에워싸고 있는 상황이지만,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고 구원하실 것을 믿고,
먼저 성전에 들어가 하나님께 감사의 제사를 드리기를 결단합니다.
‘내게 의의 문들을 열지어다 내가 그리로 들어가서 여호와께 감사하리로다
이는 여호와의 문이라 의인들이 그리로 들어가리로다
주께서 내게 응답하시고 나의 구원이 되셨으니 내가 주께 감사하리이다 (19-21절)
시인은 하나님께 대한 확실한 믿음의 소망이 있기에,
현재 고난중에 있다하여도,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믿음으로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신앙의 본을 보인 것입니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은 예배하는 사람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요4:23)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앞으로 다가올 시련도 하나님이 도와주실 것을 확신하며,
범사에 하나님께 감사하며 예배의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19절에 나타난 ‘의의 문’이란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의의 수준’을 의미합니다.
의의 문은 여호와의 문이요, 의인들만이 들어갈 수 있는데,
시인은 어떻게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까?
‘건축자가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이는 여호와께서 행하신 것이요 우리 눈에 기이한 바로다’(22-23절)
건축하는 사람들이 쓸모없어 내버린 돌이 결국 집 모퉁이의 머릿돌,
즉 없어서는 안될 돌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미련하고 어리석고 분별력이 없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돌을 쓸모없는 돌처럼 내버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에 의해 버려진 돌,
즉 예수 그리스도를 인류에게 생명을 주는 ‘산 돌’(living stone), ‘생명을 주는 돌’로 삼아주셨습니다.
산돌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신령한 집인 하나님나라의 머릿돌이 되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을 통해, 예수님을 믿는 자들은 모든 죄가 사함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신 것입니다.
시편 118편은 예수님의 버림받음을 메시야적 계시로 해석하는 성경적 보증입니다.
예수님은 여호와의 이름으로 오는 자, 우리에게 축복을 주시는 영생의 빛이 되신 것입니다.
‘여호와의 이름으로 오는 자가 복이 있음이여
우리가 여호와의 집에서 너희를 축복하였도다’ (26절)
마태복음 21장 9절에 보면,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예수님을 향해서 군중들이 소리칩니다.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하더라’
인간의 본능과 지혜가 내어버린 예수를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는 모퉁이의 머릿돌로 세워주셨습니다.
주의 이름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는 의의 문에 들어가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는 삶을 살게 된 것입니다.
우리를 부르셔서 믿음으로 응답하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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