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기 2장 3절
“룻이 가서 베는 자를 따라 밭에서 이삭을 줍는데
우연히 엘리멜렉의 친족 보아스에게 속한 밭에 이르렀더다.”
중앙일보 5월 22일 금요일 신문에 잔잔한 감동을 주는 기사가 나와 소개한다.
호용한 목사가 2001년 성동구 옥수중앙교회에 부임하였다.
금호동 산 중턱의 작은교회에 부임한 호 목사는 산 중턱을 힘들게 오르는 이들을 볼 때 마다 마음이 아팠다.
이 일대가 일용직 근로자가 사는 달동네였기 때문이다.
특히 혼자 사는 독거노인들이 이 가파른 언덕을 숨을 헐떡거리며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고
호 목사는 그들에게 칼슘이 풍부한 우유를 챙겨주고 싶었다.
2003년, 처남 임현순 마카스시스템 대표가 3년간 후원을 약속했다.
180ml 우유 한 팩을 한 달 동안 배달하려면 한 명당 2만1000원이 들었다(2003년 기준).
100명이면 210만원이었다. 매달 딱 210만원을 받아 정확히 100명에게 매일 우유를 배달했다.
우유 배달원이 전날 배달한 우유를 독거 노인이 수령하지 않을 경우,
즉시 주민센터 사회복지 담당자에게 알린다.
혼자 사는 노인이 아프거나 쓸쓸하게 숨을 거뒀다면 24시간 이내엔 인지할 수 있다.
호 목사는 “우유를 통해 독거노인의 안부를 묻고 싶었다”고 한다.
3년이 지나자, 이번엔 옥수중앙교회 교인들이 바턴을 받았다.
25명이 매달 각각 10만원씩 6년 동안 후원했다.
2011년엔 25명의 후원금을 다 짊어지겠다는 집사가 나타났다.
국내 최대 배달에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을 창업한 김봉진(44) 우아딜리버리히어로아시아 회장이다.
어린 시절부터 이 교회에 다닌 김회장은 25인의 후원자를 보면서
“언젠가 사업에 성공해서 우유 배달 비용을 다 책임지겠다.” 결심했다.
7번 망하고 8번째 배달의 민족을 성공시킨 김봉진 회장은
창업 6개월 차 아직 회사가 흑자를 내지 않는 상황속에서도 한달에 5백만원씩 기부하였다.
그 약속을 7년째 지키고 있으며 현재는 후원금도 2배 늘려, 월 1000만원씩 후원한다.
하나님께서 이런 김봉진회장을 축복하셔서
골드만삭스로부터 3600만달러(440억원)을 투자 받을 수 있도록 하셨다.
골드만삭스는 김봉진회장의 독거노인 우유후원에 감동을 받고, 15만 달러(1억8500만원)을 기부하였다.
현재 호 목사는 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을 설립하여
서울시 16개구 2000명의 독거노인들에게 매일 아침 신선한 우유를 배달하며 안부를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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