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미목사님

(출 27장)"내가 보살펴야 할 사람이 누구인가?"

colorprom 2020. 3. 17. 12:01

임은미(유니스) 목사님 묵상입니다.

2020/3/17/ 화요일

임 은미 (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내가 보살펴야 할 사람이 누구인가?" 출 27장


어제는 수양회관에 다녀왔다.
이전에는 기도원이라고 말을 했는데 이제는 명칭을 바꾸어서 수양회관이라고 한다.
수양회관 이름은 Imani Retreat Center이다 (Imani는 키스왈리 말로 뜻은 "평강"이다)


지난번 수양회관 짓는 공사비를 3천만원 도와 주시겠다는 서산성결교회에서

어제 3천만원 헌금을 보내 주셨다.

그래서 어제 수양회관에 들러서 공사하는 것 둘러 보고 공사를 빠르게 진행할 것을 부탁할 수 있었다.


수양회관 다 지어지지 않았지만 기숙사 지을 수 있는 헌금도 5천만원이 얼마 전 들어온지라
지금 양쪽으로 공사가 같이 진행되고 있다.


이 수양회관이 다 지어지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더 가까와 지는 도구가 될 것인지
상상만해도 가슴 벅차 오르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각방에 4명씩 들어가고 방 안에 자체 화장실이 있다고 하는 것!
아주 격이 있는 고급스러운 수양회관이 케냐 시골 땅에 세워진다고 생각하니!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아닐 수 없다!


공장감독인 윌크리프가 일을 너무 열심히 잘 해 주고 있어서 보너스도 두둑이 주고
일하는 인부들 격려해 주라고 고기비용도 주었다.

사랑은 위장에서~~ 는 어디서나 적용되는 진리같다 ^^


출 애 굽 기 27 장 21 -

아론과 그의 아들들로 회막 안 증거궤 앞 휘장 밖에서 저녁부터 아침까지

항상 여호와 앞에 그 등불을 보살피게 하라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대대로 지킬 규례이니라

In the Tent of Meeting, outside the curtain that is in front of the Testimony,

Aaron and his sons are to keep the lamps burning

before the LORD from evening till morning.
This is to be a lasting ordinance among the Israelites for the generations to come.


출애굽기 27장도 사실 26장 처럼 내용이 좀 딱딱하다.

이전 같으면 졸기 딱 쉬운 장인데 요즘은 졸지는 않고 찬찬히 읽어 내려가니
이전보다 좀 더 성숙해 졌다고 생각한다 ㅎㅎ


그래도.. 성막 짓는 거는 읽어도 또 읽어도 뭐 읽는지 잘 모르겠어용 주님~~

저 학교 다닐 때 수학을 잘 못한 티가 이럴 때 팍 팍 나는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길이 넓이 숫자 이런거 나오면 ㅎㅎㅎ 좀 재미없어용 ㅠㅠ
쏘리 주님 ㅠㅠ

주님은 회당에서 공부하실 때 조신적은 없으신지요?
ㅎㅎㅎ


오늘은 말씀 가운데

"항상 여호와 앞에 그 등불을 보살피게 하라"하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는다.

딱히 이 말씀이 마음에 와 닿는 이유는
다른 말들은 이해가 잘 안 되기도 하고, 내 삶에 그닥지 공감대 형성이 있는 단어들이 아닌데 비해서
"보살피게 하라" 이 말은 얼릉 이해가 되서인거 같다.

그리고
이 명령을 받은이들이 누구인가?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니
지금 시대 말로 하면 주의 일을 하는 사람들

즉슨 "교역자들"이라던가 "말씀 사역하는 사람들", "교회와 관련 된 일을 하는 섬김이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들이 해야 하는 일이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보살피는 것이었다.


나는 오늘 묵상이 꼭 직역적인 적용이기보다는
주의 종들이 "보살펴야 하는 사람들에 대한 책임"으로 적용해 보고 싶다.


"저녁부터 아침까지 항상 여호와 앞에 그 등불을 보살피게 하라"하셨으니

깨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부지런해야 한다는 것이고
성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해야 하는 "말씀의 종"이니
나에게 있어 "보살피는 일"은 어떤 일일까 생각해 보게 된다.


엊그제 우리집에서 일하는 룻 사모님이 (룻은 우리교회 모세 전도사님의 사모인데 우리 집안일을 도와 준다)
시골에 있는 어머니가 아프다고 집에 좀 다녀온다고 하기에 그러라고 했다.

그리고 시골 가기 바로 전에 우리 집으로 좀 오라고해서 봉투를 하나 주었다.


봉투 겉에는 "친애하는 룻의 어머니께" 라는 서두와 함께
어머니의 병이 얼릉 낫기를 기도한다는 말과 
딸 룻을 참으로 훌륭하게 잘 키워주신 어머님이시기에 감사하다고 했다.
그렇게 훌륭하게 키워 준 딸 룻은 우리집에 아주 "큰 복이 되는 사람"이라는 말도 잊지 않고 적었다.

물론 봉투 안에는 룻 사모님이 평소 받는 월급의 두배가 되는 돈을 넣어서 주었다.


내가 수양회관에서 돌아오자 룻이 자기 어머님이 너무나 고마와 하면서
나에게 갖다 주라고 바나나를보냈다고 한다.
갖고 온 바나나를 보니
세상에나!! 적어도 15 킬로는 되는 같았다.
어떻게 저 무거운것을 들고 왔을까?

버스를 타고 시골에 다녀왔을텐데...
룻에게 저 많은 바나나를 들고 왔냐고 했더니 그렇다고 한다.

저렇게 많은 바나나를 보내 주신 룻의 어머니도 감사했지만
저 무거운 바나나를 마다 않고 버스에 갖고 타고, 갖고 내리고, 집으로까지 갖고 온 룻이
너무나 고맙기만 하였다.

고맙다고 고맙다고 연신 고맙다고 말해 주었다.


나는 가끔 내가 함께 하는 사람들의 부모님 생신이나 또는 그 분들이 아프다고 하면
그 분들에게 정성스럽게 용돈을 준비 해 드리면서
그 자녀를 잘 키워 주신 것에 대한 감사의 말씀을 꼭 드린다.


나에게는 내가 함께 하는 사람에게 격려를 하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그 사람을 직접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그 부모님에게 자식 잘 키워 주신것에 대한 감사!!

이것이 나로서는 내가 함께 하는 사람을 보살피는 방법 중에 하나이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저에게 하나님은 "보살피는" 일을 맡기셨습니다.


말씀으로도 보살펴야 하고
용기와 격려가 되는 말로도 보살펴야 하고
때로는 따끔한 권면의 말로도 보살펴야 하고
때로는 내게 있는 물질을 나눠 주면서 보살펴야 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기도로 보살펴 주기도 해야 합니다.


제가 맡은 일이 바로 "보살피는 일"이라는 것을 명심하도록 도와 주옵소서


해야 할 일이 많느니..
왜 나만 이런 일을 해야 하느니..
왜 내가 잘 해주어도 고맙다고 말을 안 하느니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제가 할일이 아닙니다.


저는 부지런히 성실하게 마음을 다하여 보살피는 일"을 해야 합니다.


모든 것이 감사합니다
무조건 감사합니다

그러니까  보살피고
그러면서 보살피고
그럴수록 보살피고
그럼에도 보살피고

"보살피는 일"을 기쁘고 감사하게 잘 할 수 있도록 오늘도 도와 주옵소서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