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영묵상일기

온라인 예배

colorprom 2020. 3. 3. 11:23

20200301 일


며칠을 아내와 둘이 무인도에 와 있는 듯 지내고있다.
멀리 지나가는 큰 배를 보고 옷을 흔들고, 불도 피워 보고, 소리도 질러 보지만

무심하게 큰 배는 큰 배의 길을 간다.


지루해서다.
자신도 돌아보게 되고,
기도도 하게 된다.
오랜만에 친구들에게 전화도 한다.
사람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다.


친구가 반갑다며
죽는 건 겁나지 않지만 격리 되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게 겁난단다.
그래서 집에서 죽치고 있단다.


죽는 것보다 무서운 격리를 겪고 있고, 격리를 겪게 될까 두려워하는 사람으로 넘쳐나는 대한민국이다.


우리 서로 위로하자.
세상 권세 뒤에 숨어 마스크를 쓰고 마이크로 떠들고 있는 사람 빼고.


이렇게 흩어져서 예배드린 적이 있었던가?
1부 예배는 ㅇㄴㄹ 교회 주일 예배로,
2부 예배는 ㅅㅁ교회 주일 예배로,
3부 예배는 ㅇㄹ 교회 주일 예배로 드리려 한다.


온 라인 예배가 불가능한 우리 교회는 집에서 예배드릴 수 있도록

말씀이 적힌 주보를 카톡으로, 성도님들의 댁으로 주보를 전해 주셨다.
우리 남사 교회 성도님들은 11시에 주보 순서대로 집에서 예배드릴 거다.


흩어져서 드리는 우리의 예배를 기뻐하실 주님을 찬양합니다.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 최전선에서 수고하시는 의료진들과 관계자 분들, 불안에 떨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는 창천교회 (구자경 목사님), 남포교회 (박영선 목사님) ~2군데에서 예배 참석했습니다!  덕분에!!!

아픈 현실이지만 진짜 신기하고 감사한 세상에 살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에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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