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남용목사님

<하나님의 인애를 찬양> (시편 30편 1-12절)

colorprom 2020. 2. 12. 12:59

20200212 수


<하나님의 인애를 찬양>


시편 30편 1-12절 (다윗의 시, 곧 성전 낙성가)

시편 30편은 생명을 위협하는 병에서 벗어나게 된 것을 계기로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개인 감사시입니다.


궁켈시편에서 열 세 개의 완전한 형태의 개인 감사시

(시18, 30, 32, 34, 40, 41, 66, 100, 107, 11, 118, 138) 분류했는데,

30편의 시는 대표적인 개인 감사시로 뽑고 있습니다.


시편 30편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기도의 기초이며 목적이라고 가르치면서,

모든 내용의 전체가 찬양으로 이루어진 기도이며, 기도에서 나오는 찬양입니다.

표제에 보면, 성전 낙성가로 표기되어 있는데,

이것은 유대 마카비가 주전 165년, 성전을 되찾아서  다시 봉헌한 사건을 해마다 기념하는

성전 헌당 축제(Hanukkah)에서 낭송하였기에 표기된 것입니다.


본문을 세 부분으로 구분하여 볼 수 있습니다.


1-3절에서는 죽음의 위기, 극심한 질병으로부터 고쳐주신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감사 찬송을 노래합니다.
“여호와여 내가 주를 높일 것은

주께서 나를 끌어내사 내 원수로 하여금 나로 말미암아 기뻐하지 못하게 하심이니이다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부르짖으매 나를 고치셨나이다” (1-2절).


“끌어내셨다”는 우물로부터 물을 길어 올리듯이 끌어올리는 것을 묘사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강한 오른팔로 극심한 질병에서 건져주시고 고쳐주셨습니다.

그 누구도 건져낼 수 없는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건져주신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시인은 기뻐하며 감사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이스라엘의 사상세계에서 사망은 산 자들을 위협하고 영향을 끼치는 일종의 권세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사망은 침묵의 영역,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곧 찬양이 멈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깊은 병이 들어 더 이상 찬양할 수 없는 사망의 자리까지 내려간 시인이,

다시금 하나님의 은혜로 사망에서 끌어냄을 받는 구원을 경험하면서,

다시 찬양할 수 있는 은혜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시편 30편찬양이 신학적으로 얼마나 가치있는지에 대한 중대한 선언입니다.

찬양을 통해서 주의 신실하심이 말씀이 되어 주의 세상에 선포되는 것입니다.    


4-5절에서는 공중 예배(제의)에서 공동체를 향한 증언(간증)과 감사 찬양을 권유합니다.
“주의 성도들아 여호와를 찬송하며 그의 거룩함을 기억하며 감사하라

그의 노염은 잠깐이요 그의 은총은 평생이로다

저녁에는 울음이 깃들일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


“성도들”은 하나님과의 신실한 계약관계(헤세드)에 성실한 자들을 가리킵니다.

예수를 나의 구주로 믿고 함께 하나님께 나아와 예배드리는 예배공동체의 동료들입니다.

왜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니까? 하나님의 노여움은 잠깐이요, 그 은총은 평생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인자는 천대까지, 보응은 삼사대까지(출34:7)의 표현과 같이,

신실하신 하나님의 사랑, 변함없이 영원한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예배자들은 함께 거룩하신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6-12절에서는 시인이 경험한 상황 변화를 설화 형식으로 진술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신 해가 비추일때는 산같이 굳게 설 수 있지만,

하나님이 그 얼굴을 감추시면 금새 근심에 쌓일 수 밖에 없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내가 형통할 때에 말하기를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하였도다

여호와여 주의 은혜로 나를 산 같이 굳게 세우셨더니 주의 얼굴을 가리시매 내가 근심하였나이다”(6-7절).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해 인간의 운명이 달라짐을 기억하십시요! 유일한 대안은 무엇입니까?
“여호와여 들으시고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여호와여 나를 돕는자가 되소서” (10절)의 시인의고백과 같이,

하나님의 변치않는 사랑을 믿고, 간절히 기도드릴 때,

하나님은 그 기도를 기뻐받으시며, 슬픔이 변하여 춤이 되게 하시고,

베옷을 벗기고 기쁨의 화관을 씌워주실 것입니다.